[이런 병,저런 병] [27]엄지발가락 휘는 무지외반증

  • 등록 2025.06.18 10: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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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변형 악화
남성보다 하이힐 신는 여성에 많이 생겨
최소침습적 미카 수술로 개선 가능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발을 ‘제2의 심장’이라고 한다. 발은 몸의 균형 감각을 바로 잡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발가락 때문에 제대로 걷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지외반증’(拇趾外反症)이라는 병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고, 엄지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되는 병이다.

 

 

하이힐이나 발에 꼭 맞는 구두를 오래 신을 때 흔히 생긴다. 신발 굽이 높을수록 체중이 발 앞쪽으로 쏠리면서 발가락이 변형되기 쉽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앞이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 같은 신발을 자주 신기 때문이다.

 

장시간 서 있는 직업, 안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보행 습관 등이 무지외반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유전학적인 요인으로 모계유전의 확률이 높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통증이 없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엄지발가락이 점차 휘고 발의 균형이 무너지며 다른 발가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복합적인 족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걷는 자세가 나빠지면 이차적으로 무릎 ·허리 등에 부담을 주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발볼이 넉넉하고 굽이 낮은 신발을 선택하고, 족부 스트레칭, 걷는 자세 교정, 체중 관리 등을 통해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증상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기존 무지외반증 수술은 4~5㎝ 정도 큰 절개 후 교정을 위해 돌출된 뼈를 깎는 절골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고 회복 기간이 긴 편이었다.

 

최근엔 무지외반증 치료 분야에 최소침습 치료법인 미카(Minimally Invasive Chevron Akin osteotomy, MICA) 수술이 대세다. 기존 절골술의 단점인 큰 절개를 보완해 환자 부담을 크게 줄였다. 미카 수술은 환부에 2㎜ 정도의 미세한 구멍 2~3개 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수술 시간이 짧고 출혈과 수술 후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흉터가 적게 발생한다.

 

미카 수술 후 1~2일 지나면 보조 신발을 착용해 걸을 수 있고, 2~3일 후엔 퇴원해 일상생활을 한다. 3~4주가 지나면 운전이 가능하고 6~8주 지나면 달리기, 등산 등의 활동도 소화할 수 있다.

윤해영 기자 healthec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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