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건강] <45>곤봉지 증상을 아시나요?

  • 등록 2025.06.25 19: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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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해지는 증상
폐질환의 신호일 가능성이 커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이 퉁퉁 붓고 곤봉처럼 뭉툭해진다면?

 

이럴 때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을 ‘곤봉지’(棍棒指, clubbing)라고 한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해지는 현상인데 손톱 표면과 손톱 바닥 부분이 이루는 각도가 180도 이상이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곤봉지는 그 자체로 질병이라기보다는 다른 질환의 신호로 나타난다. 그래서 곤봉지가 발견되면 다른 질병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곤봉지는 대부분 폐질환과 관련이 있다. 폐질환자의 30~50%에서 곤봉지가 나타난다.

 

 

그 이유는 폐질환으로 인해 체내 산소가 부족해지면 체내 산소 전달을 위해 모세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모세혈관과 말단연조직이 과다증식하면서 곤봉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폐질환으로 폐암, 기관지 확장증, 폐농양, 낭성 섬유증, 특발성 폐섬유증, 만성 폐결핵, 농흉, 중피종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아침에 유독 얼굴이 붓는 증상도 폐암의 신호일 수 있다. 폐암이 퍼지면서 머리와 팔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대정맥의 기능이 떨어지면 얼굴, 목 등을 포함한 가슴 위쪽과 팔이 부어오른다. 특히 아침에 얼굴이나 눈이 부어오르는 경우가 많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손가락 변형과 함께 얼굴 부종을 겪는다면 폐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최근 대한내과학회지에서도 간폐증후군으로 곤봉지를 호소하는 환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간폐증후군이란 만성 간질환으로 인한 폐내 혈관 확장으로 동맥혈 산소 포화도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곤봉지가 발생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

 

곤봉지 자체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건 기자 healthec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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