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아침에 꼭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다이어트 대가’로 불릴 만큼 비만 분야에서 25년간 진료를 해온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진복 원장이 아침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건강 전문 유튜브 채널 ‘건강의 신’에 출연한 이 원장이 그 해답을 세 가지씩 조언했다.

◇먹지 말아야 할 것 세 가지
이 원장은 “아침 식단은 체중과 혈당 관리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의사들이 피하는 아침 공복 식단을 소개했다. 바로 ‘시리얼’과 ‘우유’라고 한다.
시리얼을 우유에 타서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간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이 서른 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후 혈당 변화를 관찰한 결과, 우유와 시리얼로 아침 식사를 했던 사람 중 약 80%가 혈당 스파이크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스파이크가 자주 발생하면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세포가 더 이상 반응하지 않게 되면서 당뇨병 발병 위험을 키운다.
두 번째로 이 원장은 공복에 마시는 커피를 지적했다. 위를 자극해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질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또 커피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 수분이 과도하게 배출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정제 탄수화물을 꼽았다. 이 원장은 “빵, 떡, 면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은 빨리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갑자기 증가하고,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도 급격하게 분비된다. 이로 인해 혈당이 급속하게 감소하면서 우리 몸은 허기를 느끼고 다시 식욕이 생기며 과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먹어야 할 것 세 가지
이 원장은 “아침 식사만 바꿔도 혈당이 안정되고 볼록 나온 배가 쏙 들어갈 수 있다”며 의사들도 먹는다는 아침 메뉴 3가지를 추천했다.
이 원장은 “아침에 단백질을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백질은 근육 생성을 도울 뿐만 아니라 호르몬과 세포를 구성하는데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단백질을 섭취하면 장에서 ‘인크레틴’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는데, 인크레틴은 포만감을 높여 하루 종일 음식을 덜 먹게 한다”며 “이는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삭센다와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걀을 권했다. 달걀에 함유된 ‘콜린’이라는 성분은 체지방을 분해해 다이어트를 돕는다고 한다. 또 콜린은 뇌 기능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치매 환자와 수험생에게도 좋다.
이 원장은 일반인이면 하루 2~3개, 고지혈증이 있더라도 약으로 수치를 관리하고 있다면 2개,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높지만 약을 먹고 있지 않다면 1개로 먹는 양을 조절하면 된다고 말했다.
꼭 먹어야 할 두 번째 음식으로 이 원장은 ‘콩’을 말했다. 그는 “콩류는 식물성단백질 가운데 최고”라고 말했다. 그는 “콩은 양질의 단백질일 뿐만 아니라 두부, 무가당 두유, 청국장, 비지, 낫토 등 다양한 형태로 먹을 수 있어 좋다”며 “콩류는 섬유질이 많아 혈당이 서서히 오른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는 그릭 요구르트를 추천했다. 우유를 오랜 시간 발효하면 ‘유청’이라는 맑은 물질이 분리된다. 유청에는 단맛이 나는 성분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있는데, 이를 덜어내면 그릭요구르트가 된다. 이 원장은 “그릭요구르트는 유단백 함량이 높은 좋은 단백질”이라며 “다만 무가당 제품으로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