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폐경 이행기에 ‘우울’ ‘울화’ 증가

  • 등록 2025.08.27 21: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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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이후엔 감소...‘우울’은 폐경 후에도 지속
강북삼성병원 연구…“울화 등이 신체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폐경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 중년 여성의 ‘우울’과 ‘울화’가 두드러지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의 전상원·류승호·장유수 교수, 장윤영 박사 연구팀은 2014∼2018년 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2∼52세 여성 4천619명을 분석해 27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여성들을 평균 6.6년간 추적 관찰해 ▲폐경 전 ▲폐경 이행 전기 ▲폐경 이행 후기 ▲폐경 후 네 단계에서 ‘인지된 스트레스’(Perceived Stress)를 측정했다.

 

‘인지된 스트레스’는 개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수준과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대처 가능성을 스스로 평가하는 지표다.

 

 

폐경 전과 비교했을 때 폐경 이행 후기에 가장 많이 증가하고 폐경 이후엔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긴장, 우울, 울화 세 영역의 점수를 측정하니 우울과 울화가 폐경 이행기를 거치며 뚜렷하게 증가했다. 울화 점수의 경우 폐경 이행 후기에 높아졌다 폐경 후엔 다소 낮아졌지만, 우울 점수는 폐경 이후에도 계속 높아졌다.

 

연구진은 “울화 점수가 폐경 이행 후기에 가장 많이 증가하고 우울 점수는 장기간 지속된 점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며 “한국 문화에선 감정 표현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는 울화와 같은 감정이 신체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갱년기 여성의 만성질환 예방 관리를 위한 전향적 연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중년기 및 노년기 건강 관련 국제학술지 마투리타스(Maturitas)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건수 기자 healthec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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