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건강] <62>커피 많이 마시면, 목소리 바뀔까?

  • 등록 2025.09.10 16:34:50
크게보기

과도한 커피는 급성 후두염, 성대 부종 유발
카페인의 이뇨 작용으로 성대가 건조해져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가수처럼 ‘목소리’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커피에 민감하다. 커피를 마시면 목소리가 나빠진다는 것이다

 

커피가 목소리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차가 크며, 체내 수분 상태와 카페인 민감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대체로 맞는 말이다.

 

커피가 직접적으로 구강을 건조하게 만든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운 커피 섭취 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커피 한 잔에는 약 10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으며, 성인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400mg 이하이다. 400mg을 초과하면 이뇨 작용이 심해져 수분 손실이 커지고, 구강과 인후부 점막이 건조해질 가능성이 있다.

 

 

카페인 과다 섭취는 성대 보호막인 점액 분비를 억제하여 급성 후두염, 성대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산 역류를 일으켜 역류성 인후두염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후두염에 걸려 방치할 경우 감기 증상을 보이며, 증상이 심해지면 몸살 증상을 동반하는데 이런 경우 1~2주 가량 목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카페인 음료는 삼가해야 한다.

 

카페인의 이뇨 작용으로 인해 성대의 점액 분비가 감소하여 성대가 건조해질 수 있다. 성대가 건조해지면 쉰 목소리가 나기 쉽다. 커피와 함께 같은 양의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 성대가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루 한두 잔의 커피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해롭지 않지만, 4~5잔 이상부터는 발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스 커피보다 따뜻한 커피가 목에 좋으며, 너무 뜨거운 음료는 점막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가 이상적이다.

 

식후 한잔의 커피는 생활에 활력을 주고 머리를 맑게 해주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성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김기석 기자 healtheconews@gmail.com
Copyright @한국헬스경제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법인명 : (주)국가정책전략연구원 | 제호 : 한국헬스경제신문 | 대표 : 김혁 등록번호 : 서울,아54593 | 등록일 : 2022-12-07 | 발행인 : 김혁, 편집인 : 한기봉 주소: (04520) 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15(남강타워빌딩) 902호 | 전화번호: 02-3789-3712 Copyright @한국헬스경제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