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연애는 하고 있지만 시간이나 환경이 여의치 않을 때, 연인과의 섹스를 머릿속으로 혼자 상상할 수 있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누구나 다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부끄러워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럼 상상섹스(성적 상상)만으로도 실제 섹스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성적 상상은 칼로리 소모, 성적 욕구 증진, 심리적 쾌락, 스트레스 완화, 그리고 연인 또는 파트너와의 관계 강화 등 신체적·심리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상상섹스가 신체와 정신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뇌와 호르몬 작용 측면에서 연구되어 있다.
상상만으로도 혈액 속 바소프레신 농도가 5~10배 증가하고, 이 호르몬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해 성욕을 높인다. 여성은 옥시토신 분비가 증가하며, 도파민과 엔도르핀 등 쾌락과 안정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 농도도 높아진다.

이러한 신경전달물질들은 통증 완화, 스트레스 해소, 기분 향상, 면역력 증진 등 다양한 긍정적 신체 반응을 가져온다.
실제 성관계와 마찬가지로 상상 중에도 뇌에서 특정 영역이 활성화되어 심리적 즐거움과 신체적 반응이 유발된다. 뇌과학적으로 성적상상은 신경 및 호르몬 작용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성행위만큼은 아니지만, 성적인 상상만으로도 어느 정도 칼로리가 소모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상상을 통한 성적 자극 자체가 쾌감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상상이 현실적인 흥분을 유발하면서 엔돌핀 등 긍정적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한다.
연인 혹은 파트너를 대상으로 하는 성적 상상은 상대에 대한 매력과 관계 만족도를 높이고, 실제로 관계를 개선하고 증진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상상과 자위를 함께 활용하면 자신의 성감대를 찾고 성적 감수성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성적 상상만으로 얻을 수 있는 신체적 효과는 당연히 실제 성행위보다는 적다. 관계 증진 효과 역시 파트너와의 상호작용이 동반될 때 더욱 크다.
결론적으로 상상섹스도 실제 섹스만큼은 아니어도 분명 심리적, 감정적, 신체적으로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자기표현의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