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사구체신염은 신장(콩팥) 안에 있는 사구체(glomerulus)라는 미세한 여과 기관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사구체는 피 속의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신장의 여과 기능이 떨어지고, 단백질이나 적혈구가 소변으로 새어나오는 문제가 생긴다.
사구체신염을 오래 방치하면 투석까지 해야 하는 만성신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구체신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면역반응 이상이다. 연쇄상구균 감염 후 면역 반응이 잘못되어 사구체를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 루푸스(SLE), 혈관염 등 자가면역질환의 일환으로도 생긴다.
인두염, 편도염, 피부농양 같은 세균 감염 후 1~3주 후에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감염 후 사구체신염’이라고 한다. 일부는 유전적 이상이나 당뇨병성 신증처럼 대사질환으로 생긴다.
사구체신염의 주요 증상은 소변이 붉거나 갈색으로 보이는 혈뇨다. 소변이 거품처럼 보이는 단백뇨도 있다. 얼굴, 눈 주위, 다리에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심하면 피로감, 구토, 호흡곤란 등 신부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변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을 확인할 수가 있다.
치료는 원인과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른데 면역억제제나 스테로이드를 써서 면역 반응을 조절한다, 혈압 조절제, 염분 제한 및 이뇨제를 쓴다.
급성 사구체신염은 적절히 치료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그러나 만성 사구체신염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악화되어 투석이 필요한 만성신부전으로까지 발전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