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과일 열전] <23>귤, 감귤, 밀감은 다른 과일인가

  • 등록 2025.11.05 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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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겨울철에 가장 사랑받는 과일은 귤(橘)이다. 귤은 순수한 우리나라 말이 아니다. 한자어다. 나무(木)+빛날 율(矞)이 합친 것으로 향기롭고 달콤한 열매나무라는 뜻을 지녔다.

 

우리는 귤을 그냥 ‘귤’이라고 부를 때도 있고 ‘감귤’이니 ‘밀감’으로 부를 때도 있다. 하지만 저 끝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 셋은 사실 같은 건 아니다.

 

귤과 감귤, 밀감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감귤(柑橘)은 운향과 감귤나무아과 감귤속, 금감속, 탱자나무속의 과일을 총칭하는 단어다. 감귤나무아과의 모든 과일을 포괄하는 가장 큰 의미의 단어다. 유자, 레몬, 자몽, 오렌지, 탱자와 같은 과일들이 모두 감귤류에 속한다. 귤은 감귤에 속해 있는 하나의 종류인 것이다.

 

밀감(蜜柑)은 제주산 감귤을 의미하는 단어로 일본식 발음인 미깡(蜜柑)에서 유래되었다.

이 말은 현재 제주도 사투리로 남아있다.

 

귤은 감귤과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제주산 밀감을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귤’이라고 부르는 것은 감귤류 중에서 우리가 잘 먹는 ‘온주밀감’ 품종을 의미한다.

 

온주밀감은 중국 절강성 온주 지역에서 유래되었으며, 일본에서 개량되어 제주도에 정착한 품종이다. 껍질이 얇고 쉽게 벗겨지며, 과즙이 많고 부드러운 식감에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도 모두 감귤류에 속하지만, 온주밀감과는 다른 품종으로 분류된다.

 

과거에는 제주산 감귤을 ‘밀감’이라고 불렀으나, 현재는 ‘귤’이나 ‘감귤’이라는 표현이 더 많이 사용된다.

 

정리하면 모든 귤은 감귤에 포함되는 하위 개념이지만, 모든 감귤이 귤(온주밀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즉, 감귤은 큰 범주를, 귤은 그중에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특정 품종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윤해영 기자 healthec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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