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홍콩 영화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배우 양자경(량쯔충, 楊紫瓊, 미셸 여, Michelle Yeo, 64세)이 올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2026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아시아 영화인에게 매년 수여한다.
2003년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작해 자파르 파나히(2025, 이란), 구로사와 기요시(2024), 주윤발(2023), 양조위(2022) 등이 선정됐다. 한국인으로는 임권택 감독이 2021년 처음으로 수상했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인 양자경은 1980~90년대 홍콩을 무대로 활약한 중국어권 톱스타였지만, 2000년대부터 할리우드에 진출해 활동 무대를 넓혔다.
그는 홍콩 영화의 부흥기 속에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지평을 연 선구자이자,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독보적인 배우다. 동서양 영화계를 오가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그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대담한 도전으로 할리우드의 장벽을 허물며 자신의 묵직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영화 ‘예스마담: 황가사저’(1985)로 스크린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폴리스 스토리 3: 초급경찰’(1992), ‘영춘권’(1994)을 통해 기존 남성 중심 장르의 틀을 깨고 아시아 영화계에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007 네버 다이’(1997)로 국제적 인지도를 확보한 후, ‘와호장룡’(2000)을 통해 비영어권 작품이라는 한계를 넘어 전 세계 흥행과 비평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018),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 ‘위키드’(2024)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며, 2022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오스카, 골든 글로브 등 북미 주요 영화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이어 2026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명예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존재를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선정 이유에 대해 “삶의 고단함을 품은 친근한 생활인의 얼굴부터 시대를 압도하는 아우라까지 한 스크린에 담아내는 역량은, 신세대 창작자들에게 끝없는 영감을 제공하는 창의적 도약대가 되어줬다”고 밝혔다.
또 “홍콩 영화의 부흥기 속에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선구자이자,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사의 새 역사를 쓴 독보적인 배우”라며 “동서양 영화계를 오가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그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대담한 도전으로 할리우드의 장벽을 허물며 자신의 묵직한 존재감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영화제에서는 양자경의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양자경이 직접 선정한 세 편인 ‘검우강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산디와라’(2026)와 신작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2026)이 상영된다.
그는 2002년 PPP(부산프로모션플랜, 현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방문으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었고, 2011년 ‘더 레이디’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이후 15년 만에 방한해 10월 6일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및 부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