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오랜 염원인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연매출 10억 달러를 넘는 의약품을 ‘블록버스터’라고 부른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와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내년인 2027년 나란히 연매출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1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보산진)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국산 신약 중 글로벌 블록버스터 진입 가능성이 높은 신약 및 진입 예상 시기’ 분석을 토대로, 국산 신약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산진의 자료에 따르면 셀트리온 짐펜트라(유럽 제품명 램시마SC)의 매출액은 2023년 3220억원, 2024년 6007억원, 2025년 8394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6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성장세를 반영한 짐펜트라의 추정 매출은 2026년 1조3556억원으로 단일 제품 기준 1조 원대를 넘어서며, 2027년에는 2조1893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엑스코프리의 글로벌 매출은 2023년 3242억원에서 2024년 5312억원, 2025년 6830억원으로 3년 연평균 45.1% 성장했다.
보산진은 이를 바탕으로 엑스코프리가 2026년 9913억원을 기록한 뒤 2027년에는 1조4389억원에 이르러 연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외에도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미간주름개선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 유럽 제품명 누시바)가 유력한 후속 주자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1999년 7월 첫 국산 신약인 선플라주가 허가받은 이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얻은 라키타점안액(지엘팜텍·아주약품 공동개발)까지 총 44개의 국산 신약을 배출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의 한계와 해외 임상 및 사업화 경험 부족 등으로 아직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전 세계적으로 연매출 10억 달러를 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100여 개 수준이지만, 전체 의약품 시장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한편, 보산진이 국감 자료로 낸 ‘2025년 국내 제약사 매출(처방의약 기준) 및 글로벌 순위’를 보면, 국내 주요 제약사의 세계 순위는 국내 1위인 셀트리온이 18억6600만 달러로 89위에 올랐다. 이어 녹십자(11억500만 달러, 121위), 한미약품(9억7100만 달러, 126위), SK케미칼(9억5600만 달러, 128위) 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