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이 한 그릇] ③ 냉면, 시원하지만 혈당에는 뜨겁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1부-국민 외식, 한 그릇에 숨은 것]

 

 

무더운 여름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냉면이다. 차갑고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은 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살린다.

 

특히 냉면은 ‘메밀’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건강식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냉면은 대부분 메밀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냉면 특유의 쫄깃한 면발을 만들기 위해 감자전분이나 고구마전분, 밀가루 등이 함께 사용돼 탄수화물 비중이 상당히 높다.

 

메밀 자체는 좋은 식품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다양한 영양소를 제공한다. 메밀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냉면을 저탄수화물 음식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비빔냉면은 물냉면보다 또 다른 문제가 있다.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등을 이용한 양념장에는 설탕이나 물엿 등 당류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나트륨도 상당량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혈당이나 체중을 관리하고 있다면 비빔냉면의 양념을 전부 먹기보다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시원한 육수도 만만치 않다. 물냉면의 육수는 시원하고 담백하게 느껴지지만 나트륨이 적다고 단정할 수 없다. 면뿐 아니라 육수에도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국물을 모두 마시면 나트륨 섭취량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

 

냉면의 문제는 단독으로 먹을 때보다 다른 음식과 함께 먹을 때 더 커질 수 있다. 삼겹살을 충분히 먹은 뒤 후식처럼 냉면 한 그릇을 추가하면 지방과 탄수화물을 한 끼에 함께 많이 섭취하게 된다. 특히 냉면을 ‘후식’이라고 생각해 섭취량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 문제다.

 

[잘 먹는 팁]

 

-삶은 달걀이나 고기 등 단백질 식품을 적절히 곁들이면 한 끼의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물냉면은 육수를 모두 마시지 않고, 비빔냉면은 양념을 조금 덜 넣거나 덜 비벼 먹는다.

 

-식초와 겨자는 열량 부담이 크지 않으므로 취향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한 줄 결론]

 

냉면은 시원한 음식이지만 혈당과 나트륨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한 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