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샤워를 한 뒤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사람들이 많다. 매일 귀이개를 달고 사는 사람도 있다. 가족끼리 애정의 표현으로 귀지를 파주기도 한다. 그러다 잘못 파면 귀에 피가 나기도 하지만 귀지를 파면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과연 귀지는 가끔이라도 파주는 게 좋은가, 오래 그대로 두어도 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의학적으로 귀지는 가급적 파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귀지를 파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귀지는 단순히 ‘귓밥’이 아니라, 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몸이 만들어낸 천연 보호막이기 때문이다. 귀지는 탈락한 피부세포와 지질로 이뤄졌는데 이를 단순한 노폐물로 보면 안 된다. 귀지가 생기는 건 다 이유가 있다. 귀지는 고막에서 바깥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며 죽은 세포와 먼지를 함께 배출하는 자정작용을 한다. 즉, 가만히 둬도 알아서 청소가 되는 것이다. 또 귀지는 약산성을 띠고 있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밖에도 귀지는 귓속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벌레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한다. 귀지는 대부분 자연스럽게 귀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특별한 불편이 없다면 제거할 필요가 없다. 면봉이나 귀이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귀지는 귀 속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박테리아나 다른 먼지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 귀를 보호해준다. 귀지는 귀 건강을 알려주는 신호다. 귀지의 색이나 질감, 냄새 등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일반적 귀지는 노란색이나 연한 갈색이다. 짙은 갈색일수록 오랫동안 귀 안에 쌓여 있었고, 단단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붉은색을 띠는 귀지는 귀 내부에 출혈이 발생했다는 걸 나타낸다. 대부분 면봉 사용으로 인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 피나 고름 등이 섞인 빨간 귀지가 나온다면 외이도염·중이염이 있을 수 있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귀지에서 강한 냄새가 난다거나 녹색 혹은 하얀색의 진물이 분비된다면, 곰팡이나 세균 감염의 징후일 수 있다. 오염된 이물질이나 세균, 곰팡이 등이 귀 안으로 들어가거나 상처로 침투하면 염증이 생긴다. 특히 물놀이 후 귀 안이 습해지면 외이도염이 생기기 쉽다. 건조한 귀지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노화에 따라 땀샘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건조한 귀지가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귀지가 많이 쌓이면 청력 손실, 귀가 아프거나 막힌 느낌, 귀에서 울리거나 윙윙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