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의사면허 취득 후 선발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일할 ‘지역의사’를 뽑는 첫 대입 수시모집 전형이 오는 7일 시작된다. 지역의사제는 지역에서 성장한 학생을 별도의 전형으로 뽑은 뒤 국가와 지방정부가 학비 등을 지원하고, 의사면허 취득 후 해당 지역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게 하는 제도다. 2027학년도에는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에서 진료권(시·군·구의 묶음) 단위 359명, 광역권(시·도의 묶음) 단위 131명 등 총 490명을 선발한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2027학년도 지역의사 선발 전형 첫 수시모집을 앞두고 3일 ‘지원 길잡이(FAQ)’를 발표했다. 차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은 지난달 4∼6일 원서를 접수했고, 나머지 31곳은 7일부터 수시모집에 들어간다. 2027학년도에는 지원하려는 의대 소재지에 따라 중학교는 해당 광역권에서, 고등학교는 해당 진료권 또는 광역권에서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 교육과정을 마쳐야 한다. 이 전형으로 뽑힌 학생은 등록금, 교재비 등 학비를 지원받고, 추가 교육·실습 기회도 제공받는다. 의사 면허를 딴 후에는 선발 당시 공고된 의무 복무 지역에서 10년간 일해야 한다. 정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부산대학교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본관 지하 1층에 ‘휴머노이드 의료 로봇 센터’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휴머노이드 의료 로봇 센터는 의료현장의 수요와 대학의 연구역량,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을 연결하는 연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역 필수·공공의료 분야에서 심화하고 있는 전문의와 수술 보조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의료 보조 기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개소식에서는 센터가 개발 중인 의료 로봇 기술을 전임상 미니 쇼케이스로 선보였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휴머노이드 의료 로봇 센터는 부산대의 AI·의·생명 연구역량이 실제 의료현장과 만나는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미래 의료 로봇 연구거점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정부가 내년부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국가예방접종에 쓰는 백신을 기존 4가에서 예방 범위가 더 넓은 9가 백신으로 전환한다. 남성 청소년의 HPV 무료접종 대상도 12세에서 13세까지로 넓히고, 청소년 인플루엔자(독감) 무료접종 대상은 14세 이하에서 15세 이하로 확대한다. 질병관리청은 올해보다 988억 원(7.4%) 늘어난 1조4347억 원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며 구체적인 예산 운용방안을 1일 발표했다. 질병청은 차기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대비, 상시 감염병 및 만성질환 예방·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생아 수 증가와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12세 이하 국가예방접종 예산이 올해 2067억 원에서 내년 2522억원으로, 65세 이상 독감 예방접종 예산은 1228억 원에서 1354억 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청소년 독감 예방접종 예산은 82억 원에서 125억 원으로 늘어났다.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항문암 등을 예방하기 위한 HPV 예방접종 사업 예산도 기존 302억 원에서 409억 원으로 증액했다. HPV 국가 예방접종에 쓰이는 백신을 HPV 9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꼴로 평생 단 한 번도 안과 검사를 받질 않는다고 한다. 특히 청장년층의 안과 정기검진 비율이 낮은 편이다. 안과 질환에서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가 녹내장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서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고 한다. 녹내장과 함께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을 3대 실명질환으로 부른다.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녹내장은 일반적으로 안압 상승이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 공급장애 같은 만성적 문제 탓에 발생한다. 우리 눈도 다른 신체기관과 마찬가지로 잘못하면 부상을 입는다. 누군가에게 눈을 맞거나, 가구 모서리에 눈이 부딪히거나, 야구공에 눈을 맞거나, 교통사고 시 에어백이 터지면서 눈이 다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외부 충격이 시력 영구 상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바로 이차성 녹내장의 한 형태인 ‘외상성 녹내장’(traumatic glaucoma)이다. 눈에 직접적인 충격이나 손상이 가해진 후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이 손상되고, 결국 시야 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눈에는 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수’라는 액체가 있다. 눈이나 그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전남광주 동서부권의 심각한 지역 갈등 요인이었던 국립 의과대학 신설 후보 대학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국립 순천대가 선정됐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었던 전남 지역은 공식 건의 36년 만에 의대를 갖게 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30일 국립 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순천대를 선정해 교육부에 의대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심사를 맡은 전남연구원이 선정한 8명 심사위원은 의대 교원 확보 계획 등에서 순천대에 좋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대를 중심으로 한 옛 전남 서부권은 열악한 의료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1990년부터 의대 신설을 공식 건의하고 주도적으로 추진해왔으나 결론은 순천대로 귀결됐다. 목포시와 서부권 지자체·시민사회단체 등은 서명운동 등 지속적인 촉구·건의 활동을 벌여 2007년과 2012년에는 대선 공약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그러나 의대 정원 동결 등 장벽에 막혀 번번이 좌절됐다. 한동안 잠잠했던 국립의대 설립 논의는 민선 8기 들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24년 3월 민생토론회에서 당시 김영록 전남지사가 의대 신설을 건의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남도가 대학을 지정해 의견을 수렴해 주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대장 내시경 검사 없이 간단한 채혈만으로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홍승욱 교수팀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세포유리DNA 혈액진단법’의 대장암 진단 민감도가 90.4%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환자를 찾아내 진단하는 정도를 말한다. 이 진단법은 혈액에 존재하는 암세포로부터 유래한 세포유리DNA의 특성을 분석해 암이 존재할 가능성을 선별하는 검사다. 연구는 대장암 환자 302명, 진행성 대장용종 환자 108명, 정상 대조군 1267명 등 총 1677명의 혈액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들의 혈액 속 세포유리DNA를 추출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으로 유전정보를 확인했다. 그 결과 세포유리DNA 혈액진단법의 대장암 진단 민감도는 90.4%로, 대장암 환자 10명 중 9명을 찾아내는 수준이었다. 약 70∼80%의 진단 민감도를 보이는 기존 분변잠혈검사보다 환자를 더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질병이 없는 상태를 걸러내는 특이도는 94.7%였다. 대장암이 없는 100명 중 95명을 정확하게 정상으로 판별해냈다는 의미다. 변정식 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눈과 입안이 마르는 병이 있다. ‘쇼그렌 증후군’(Sjögren's syndrome)이라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항체가 자신의 침샘과 눈물샘 같은 외분비샘을 공격해 입과 눈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흔히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나타난다. 1933년 스웨덴의 안과 의사 헨리크 쇼그렌이 처음 발견해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이 병은 완치가 불가능해 평생 관리가 필요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무너뜨릴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약 2만 명 이상이 건강보험에 등록돼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는 진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추정 유병자 수는 5만 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0.1%~0.6% 정도가 쇼그렌 증후군을 갖고 있다고 보고돼 있다. 특히 40~60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여성 환자가 전체의 90% 이상이다. ◇원인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 바이러스 감염, 자율신경계 장애, 호르몬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의 3분의 1에서 친척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한미약품은 로슈 그룹 자회사 제넨텍과 비만·제2형 당뇨병 등 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HM17321’(UCN2 유사체)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제넨텍으로부터 1억9천만 달러(약 2천620억 원)의 계약 선급금을 받는다. 제넨텍은 이 계약을 통해 한국을 제외한 세계에서 HM17321의 개발, 제조,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계약 규모는 향후 임상 개발, 규제 승인·상업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최대 23억 달러(한화 약 3조 2천억 원)에 이르며, 제품 출시 이후에는 한미약품이 별도 로열티를 받게 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 수출의 질적 척도인 계약금을 보면 단일 후보물질 기준으로 역대 최대”라며 “보통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에서 계약금은 전체 계약의 약 5% 내외이지만, 이번에는 계약금 비중이 8%”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1상 단계 자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HM17321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비인크레틴 계열 UCN2 유사체로, 체중 감량과 근육 보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계열 내 최초 신약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기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대장암 국가검진 도입 문제가 어디까지 와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할 건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부는 2026년 2월 24일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을 통해 대장암 검진에 대장내시경을 도입하는 방향을 공식화하고, 세부 설계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핵심은 45세 이상 성인에게 10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을 실시한다는 것으로, 도입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지금까지는 50세 이상 국민에게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하고, 여기서 이상 소견이 나온 사람에게 대장내시경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대장암 국가검진 제도가 대전환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이 계획이 현실화하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을 찾아 제거함으로써 대장암 자체를 예방하는 국가검진 체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셈이다. 다만 아직 모든 것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대상 연령의 최종 범위, 기존 분변검사와의 관계, 검사 비용과 본인부담, 수면내시경 비용, 검사기관과 의료인력 확보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대장내시경 국가검진 도입’이라는 큰 방향은 정해졌지만, 국민이 실제로 어떤 조건과 비용으로 검사를 받게 될지는 앞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