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전립선암이 우리나라 남성 암 발병 1위에 올라섰다. 구미 국가나 일본에 비하면 한참 늦었지만 충분히 예측했던 현상이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남성은 건강에 관해 꼭 알아야 할 단어가 있다. 바로 ‘PSA’라는 약자다. ‘Prostate specific antigen’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전립선 특이항원’이다. PSA가 중요한 이유는 전립선암 발병 가능성 여부를 가장 손쉽게 1차적으로 판단하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PSA는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정액이나 혈액 속에 들어있는 당단백의 하나로, 전립선 이외의 조직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전립선암 종양표지자(tumor marker)다. 검사는 아주 간단하다. 동네 아무 병원이나 가서 PSA 수치를 확인하고 싶다며 피만 뽑으면 된다. 일반적으로 PSA 수치 4 이하를 정상으로 본다. 수치가 4를 넘기면 암을 의심해봐야 하고 MRI나 조직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여부를 확인한다. 비뇨학회에서는 PSA 수치가 4~10이면 전립선암일 확률이 25%, 10 이상이면 50% 이상으로 본다. 하지만 PSA는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염일 경우에도 수치가 올라간다. 중년 남성의 절반 정도는 전립선 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강원도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70대 중증 환자의 코와 입 등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유충과 알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큰 충격을 받은 가족들은 의식 없는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며 병원 측에 항의했고, 보건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7일 강원도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70대 환자를 면회 온 가족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환자의 코안을 비춰보고 너무 놀랐다. 벌레가 꿈틀거리는 모습과 함께 코 주변에서 수십 개의 알을 확인했다. 면봉으로 꺼낸 벌레의 길이는 약 1㎝였고 구더기로 추정되는 유충이었다. 입 주변은 물론 몸속 분비물을 빼내기 위해 연결해 둔 배액관 팩 안에서도 발견됐다. 환자 가족은 “의료용 관 주변 오염이 심했고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악취가 너무 나서 제발 잘 관리해 달라고 요구했었다”며 병원 측의 부실 관리를 주장했다. 환자는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중증 환자로 지난 4월부터 이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병원 측은 “면회 당일에도 구강 간호와 가래 제거 등 필요한 처치를 실시했다”며 “다만 입과 목 주변 관리에 집중하다 보니 코안까지 세밀하게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감기 증상과 비슷한 RSV(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는 영아 입원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만 2세까지 거의 모든 소아가 감염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다. 이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평생 지속적으로 재감염이 이루어진다. 성인의 경우에는 가벼운 감기로 나타나지만 면역 저하자나 노령층에서는 중증 감염이 유발될 수 있다. 현재 백신이 나와 있으며 산모용과 아기용이 있다. 임신부가 RSV 백신을 맞으면 신생아의 RSV 감염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앤마리 릭 교수팀은 임신부가 백신을 맞으면 생후 90일 이하 영아의 경우 67.6%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6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특히 생후 30일 이하 신생아에서는 RSV 관련 급성 호흡기 질환 예방 효과가 74.2%로 나타나 생애 초기 수 주 동안 보호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단일 의료체계에서 2023~2024년과 2024~2025년 RSV 유행 기간에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생후 90일 이하 영아를 대상으로 임신부 RSV 백신의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의료기관마다 부르는 게 값이던 도수치료가 ‘관리급여’로 묶이면서 다음 달부터는 가격이 4만3천850원으로 통일된다. 상급종합병원에서든, 동네 의원에서든 30분 기준 도수치료 1회 비용이 같아지는 것이다. 도수치료와 관련한 설명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도수치료는 의료기관 종별로 가격이 같은가? “그렇다. 모든 요양기관에 동일한 가격이 적용된다. 종별로 따로 가산되지 않는다.” -도수치료 급여기준에 시간도 정해져 있나? “그렇다. 도수치료는 근골격계질환을 대상으로 의사 또는 물리치료사가 30분 이상 실시한 경우 급여를 산정할 수 있다.” -기본 연간 총 15회로 제한한다는데, 연간의 기준은 어떻게 되나. “여기서 연간은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를 뜻한다. 다만 올해는 새 기준 적용일인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5회가 적용된다. 수술 또는 골절 등으로 인한 관절 구축, 강직의 뚜렷한 소견이 있는 경우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총 24회까지 할 수 있다.” -연간 15회나 24회를 초과하면 비급여로 도수치료를 받을 수 있나. “질환 치료 목적으로 연간 실시 횟수를 초과했다면 더는 질환 치료 목적으로 해서는 안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도수치료 등 비급여 치료로 실손보험 지급이 늘어가고 있다. 서울 한 정형외과의원. /뉴스1 정형외과에서 많이 시행하는 ‘도수치료’는 근골격계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치료법이다. 국민 중 안 받아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그러나 도수치료는 오래전부터 의료계 논란의 중심에 서있었다. 의료 제도, 민간 실손보험, 그리고 일부 의료기관과 환자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여러 부작용을 낳았다. 병원마다 천차만별이던 ‘도수치료’ 비용이 4만원대로 낮아진다. 도수치료를 받을 수 있는 횟수는 주 2회로 제한된다. 일반 환자는 연간 15회이며 의사 소견에 따라 수술 후 재활이 필요한 경우 24회까지 가능하다. 보건복지부는 4일 이형훈 제2차관 주재로 제10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도수치료 관리급여 수가 및 급여기준 마련을 의결했다. 도수치료는 진료비 규모 및 의료기관별 가격 편차가 크고 선택적·보조적 성격이 큰 치료로 오남용 우려가 있다. 이에 ‘관리급여’ 대상으로 선정됐고, 적정 가격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건보정책심의위원회는 도수치료 수가를 4만3850원(30분 기준)으로 책정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손은 발 이상으로 활동량이 많아 다양한 질환에 걸리기기 쉽다. 가장 흔한 원인은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휴대폰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나이를 가리지 않고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사람들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손목건초염’이란 질환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두 가지 질환은 혼돈되는 경우가 잦다. 손목건초염은 손목에서 엄지로 이어지는 힘줄을 둘러싼 막, 즉 건초 사이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부종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 부위에서 발생한다. 건초염은 힘줄이 있는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대체로 손가락, 손목 등 팔 부위에서 발생한다. 손목을 구부리거나 펼 때 찌릿한 통증이 반복적으로 느껴지거나 손목 부위에 부기와 뻣뻣함이 나타나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통증과 함께 마찰음이나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릴 수도 있다. 이에 비해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의 앞쪽 통로인 수근관 내에서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목과 손가락에 감각 이상과 운동 장애를 동반한다. 두 질환은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국내에 2024년 ‘위고비’에 이어 지난해 더 효과가 좋다는 ‘마운자로’가 출시되면서 비만치료약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커졌다. 한 달 먹는 비용이 수십 만 원이어서 싼 편이 아니지만, 약국에 재고가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당뇨병이나 고도비만 환자가 주로 처방받는 이들 비만 치료제가 일반인들 사이에서 ‘살 빼는 주사’로 인식돼 외국에서 구매하는 원정 처방, 과다하게 처방받는 중복 처방 등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자 정부가 규제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GLP-1 계열 비만약 오남용 실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지난해부터 이들 치료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 관련해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식약처 고시) 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무조정실 규제심사 이후 고시 일부 개정안에 대해 행정예고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향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고시를 개정할 것이라고 덧붙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신약을 심사하고 허가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약 420일이다. 미국은 300일, 유럽과 일본은 365일 정도 소요된다. 신약을 기다리는 환자 입장에서는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 다음달부터 신약, 바이오시밀러, 신기술 의료기기 등 의료제품 허가와 심사에 드는 기간이 240일 정도로 대폭 단축된다. 식약처는 “세계 최단 수준”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안전한 치료제의 신속한 출시와 국민 치료 확대, K-바이오 도약 지원을 위해 ‘의료제품 허가·심사 혁신 방안’을 마련해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의료제품 심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분야 인력을 369명에서 564명으로 늘렸으며, 이를 통해 허가·심사 기간이 240일가량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 처장은 “신약을 기다리는 환자, 희귀 질환자에게 어느 국가보다도 빠르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료제품 허가·심사 제도 개선은 업체의 자료 준비, 신청 전 상담, 신청 후 심사 등 크게 세 가지 분야에서 이뤄진다. 식약처는 업체가 자체적으로 허가·심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 게 건강에 좋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도 있었다. 턱을 움직일 때 뇌로 가는 혈류가 늘어나 뇌에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노년기에 “자신도 모르게” 음식물을 씹는 횟수가 늘어나면 이는 치매 발생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4년에 서울대병원·강북삼성병원 등 공동 연구팀은 씹는 기능 저하가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60세 이상 노인 5064명(남성 2195명, 여성 2869명)을 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했다. 분석 결과, 밥을 삼키기 전에 30회 이상 씹은 남성은 10회 미만인 남성과 비교할 때 치매 발생 위험이 2.9배 높았다. 치매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인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은 3.2배에 달했다. 평균적으로 밥을 씹는 횟수가 평소보다 5회 늘어날수록 치매·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은 각각 16%, 23%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씹는 횟수와 치매의 연관성은 뇌 자기공명영상(MRI)에서도 확인됐다. 씹는 횟수가 많은 남성은 저작 조절이나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측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