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의 처방량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약은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높여주는 약’ 등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처방 환자와 처방량 모두 19세 이하가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 약의 처방량이 증가하자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동영상을 활용해 홍보를 하고 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인 메틸페니데이트의 올해 상반기 처방량은 5805만 개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1%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처방량 4213만 개와 비교하면 37.8%나 늘었다. 올해 월별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을 보면 4월과 6월에는 각각 1천만 개를 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5월이 922만 개로 최다였다. 처방 환자 수도 전반적으로 올해가 작년을 웃돌았다. 올해 6월 이 약을 처방받은 환자는 22만5천 명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3만5천 명 많았다. 올해 상반기 19세 이하 처방량은 2881만 개였다. 특히 19세 이하 남성 처방량이 2090만개로, 같은 연령대 여성 처방량 791만 개보다 훨씬 많았다. 19세 이하 남성의 메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인류에게 임신은 축복인 동시에 때로는 피하고 싶은 일이었다. 성관계로 임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임신을 조절할 방법을 찾아왔다. 피임의 역사는 어쩌면 인류가 성과 출산을 스스로 통제하기 시작한 역사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피임기구가 콘돔이다. 오늘날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얇은 라텍스 제품과 비교하면 과거의 콘돔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원시적이었다. 동물의 방광과 창자, 아마포 등이 재료로 사용됐다. 하지만 그 목적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임신을 막고 성매개감염병을 피하는 것이었다. 동물의 방광과 창자가 콘돔이 되다 고대의 피임 방법은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전설과 역사적 사실을 구분하기 어렵다. 고대 이집트와 로마 등에서 남성 성기를 덮는 일종의 보호막이 사용됐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동물의 방광이나 창자, 화학적으로 처리한 아마포 등이 재료였다. 특히 고대 그리스 크레타의 미노스 왕에 관한 이야기는 콘돔 역사에서 자주 등장한다. 미노스 왕의 정액에 전갈과 뱀이 들어 있어 여성들이 그와 성관계를 하면 죽는다는 전설 때문에 염소 방광을 이용했다는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올해 독감 유행이 작년보다 3주나 일찍 시작되고 유행 기간도 지난해 3배 이상 길어지고 있어 어린이와 임신부,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환자 검체와 하수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올해 독감 환자가 8월 말인 35주차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해보다 약 3주 빨랐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1주나 이른 시점이다. 하수에서는 이보다 빠른 7월 말(31주차)부터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돼 지난해보다 6주 일찍 나타났다.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A형(H1N1)으로 환자와 하수 검체 모두에서 검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유행 기간도 길어지는 추세다. 지난 1년간 독감 유행은 16주간 이어져 직전 해 5주의 3배를 넘었다. 질병관리청은 이처럼 이른 유행에 대응해 지난달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국가 무료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순차 진행된다. 어린이 가운데 2회 접종 대상자와 임신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어린이 1회 접종 대상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어르신은 연령별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지금까지 14회에 걸쳐 ‘호르몬의 비밀’을 살펴봤다. 호르몬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먹고, 자고, 움직이고, 스트레스를 받고, 나이를 먹는 모든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부터 식욕을 조절하는 렙틴과 그렐린,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코르티솔,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기분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세로토닌과 도파민까지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은 우리 몸의 균형을 끊임없이 조절한다. 호르몬 건강에서 중요한 건 균형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갱년기를 경험하고,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할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의 이상은 피로와 체중 변화로 나타날 수 있고, 성장호르몬도 나이가 들면서 분비량이 줄어든다. 호르몬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 호르몬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균형이다. 어떤 호르몬은 부족해도 문제가 되지만 지나치게 많아도 문제가 된다. 인슐린이 대표적이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데 꼭 필요한 호르몬이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몸은 더 많은 인슐린을 필요로 하게 되고 결국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코르티솔 역시 마찬가지다.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호르몬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최근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요양기관의 부정수급 등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서자 의료계가 현지 조사의 강압성을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는 2일 성명서를 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현지 확인 등 행정조사에 대한 전면 거부 지침을 소속 회원들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배제한 중복 조사, 조사 목적과 범위를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는 ‘깜깜이 조사’, 조사 대상이 아닌 사안까지 무작위로 들여다보는 ‘먼지털기식 별건 조사’ 등을 대표적인 부당 사례로 꼽았다. 건보공단이 뚜렷한 제보나 명확한 기준 없이 무작위로 의료기관을 선정해 무리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의사회는 이러한 조사 방식이 진료 현장을 위축시키고 의사들에게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건보공단의 조사를 받던 한 회원이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해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는 것이 의사회 측 설명이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오는 6일 오후 수원시 소재 건보공단 경인본부 앞에서 강압적 조사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열 예정이다. 아울러 공단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 고발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노화를 되돌리는 유전자를 활용해 손상된 간세포를 줄기세포 이식 없이 몸속에서 재생 가능한 상태로 되돌리는 획기적 기술이 개발됐다. 2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서울대 차혁진 교수, 연세대 조승우·홍승희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에 쓰인 mRNA-LNP 기술을 활용해 야마나카 인자(OSKM)를 간에 일시적으로 전달하고, 성숙한 간세포를 줄기세포와 유사한 재생 상태로 되돌려 손상된 간의 회복을 촉진하는 데 성공했다. 지질 나노입자인 mRNA-LNP는 유전 정보를 담은 mRNA를 지방 성분의 미세한 입자에 싸서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야마나카 인자(OSKM)는 OCT4·SOX2·KLF4·c-MYC 등 네 가지 단백질을 통칭한다. 성숙한 세포의 운명을 되돌릴 수 있는 강력한 리프로그래밍 인자로,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2006년 발견해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간세포가 급격히 파괴되는 급성 간부전은 간 이식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지만 공여 장기 부족 등 높은 장벽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줄기세포 이식은 면역 거부 반응과 종양 발생 위험, 복잡한 제조 과정 등으로 한계를 보였다. 최근에는 ‘노화 역전 유전자’로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요즘 너무 피곤한데 호르몬 검사를 한번 받아볼까요?” 병원을 찾는 중년층에게 흔히 들을 수 있는 질문이다. 피로감, 체중 증가, 불면, 탈모, 성욕 저하, 우울감 등이 생기면 혹시 호르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호르몬 이상이 원인인 것은 아니다. 호르몬은 종류가 매우 많고 하루 중에도 분비량이 달라진다. 따라서 건강검진처럼 여러 호르몬을 한꺼번에 검사한다고 해서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증상과 병력에 따라 검사한다 호르몬 검사는 ‘많이 할수록 좋은 검사’가 아니다. 예를 들어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하게 변하고 심한 피로감, 추위나 더위에 대한 민감성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갑상선 기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 남성에게 성욕 감소와 발기 문제, 근력 저하 등이 지속된다면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여성 역시 월경 변화나 갱년기 증상이 있을 경우 연령과 증상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판단한다. 중요한 것은 증상과 병력, 복용 약물 등을 종합해 의사가 필요한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다. 혈액 한 번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호르몬 검사는 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어머니가 무릎이 너무 아파서 걷지도 못하는데, 나이가 82세라 수술을 권하기가 주저됩니다.” 80세가 넘은 부모를 둔 가족이라면 한 번쯤 고민하는 문제다. 무릎 관절염이 심해져 통증이 계속되고 걷는 것조차 힘들어지면 인공관절수술이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고령이라는 이유로 수술 자체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80세가 넘었다고 해서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지 않을 이유는 없다. 최근에는 고령 환자의 수술 경험도 늘어나면서 80대 환자도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나이보다 수술을 견딜 수 있는 전신 건강상태와 수술 후 재활이 가능한지 여부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심하게 닳은 관절면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이다.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고 걷기나 일상생활이 크게 제한될 정도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연구에서도 80세 이상 환자의 인공관절수술 후 통증과 무릎 기능이 상당히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문제는 고령일수록 여러 만성질환을 함께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심장질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요리에 쓰는 식용유는 무조건 어떤 기름이 최고라기보다 요리법과 온도에 따라 골라 쓰는 것이 좋다. 식용유는 발연점(기름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는 온도)과 풍미에 따라 쓰임새가 크게 나뉜다. 발연점이 낮은 기름을 높은 온도에서 가열하면 기름이 타면서 벤조피렌 등 유해 물질과 탄내가 발생하므로 조리법에 맞는 기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포화지방이 많은 기름보다 불포화지방이 많은 식용유를 기본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요리를 할 때는 어떤 식용유가 좋을까. 가장 범용적으로 하나만 고른다면 카놀라유 정도면 된다. 달걀프라이, 부침, 볶음 정도라면 둘 다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건강과 풍미를 함께 생각한다면 올리브유가 좋다. 특히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샐러드나 무침뿐 아니라 달걀프라이처럼 중간 정도의 온도로 조리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나물·비빔밥에는 참기름·들기름이 어울린다. 다만 일반 식용유처럼 많이 사용하기보다 마지막에 소량을 넣어 향을 내는 용도로 어울린다. 튀김 요리를 많이 한다면 카놀라유나 해바라기유가 좋다. 튀김처럼 기름 온도가 높고 조리 시간이 긴 경우에는 발연점과 산화 안정성을 고려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아침마다 뜨거운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식사 후에도 커피를 찾고, 식기도 전에 한두 모금씩 마시는 습관도 흔하다. 그런데 커피를 뜨거운 상태에서 자주 마시는 습관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6년 65℃를 넘는 매우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것이 식도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ARC는 이를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높은 물질’인 2A군(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s)으로 분류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커피라는 음료 자체가 아니라 온도다. IARC가 커피를 포함해 차와 마테 등 여러 뜨거운 음료를 조사한 결과, 65℃ 이상의 매우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사람에게 식도암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반면 커피를 마시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암을 일으킨다는 결론을 내릴 만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다. ◇왜 뜨거운 음료가 식도암 위험을 높일까 식도는 음식과 음료가 지나가는 통로다. 매우 뜨거운 음료가 반복적으로 식도를 통과하면 점막에 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손상이 반복되면서 염증과 조직 재생이 계속되고, 장기간에는 세포의 변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