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젠더

[Love&Sex] <40> 자주 사정하면 근육 손실?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운동 커뮤니티에는 “사정을 자주 하면 정력이 빠져나가 근육이 준다”는 이야기가 돌곤 한다.

 

이는 생리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틀린 속설이다.

 

근육 생성에 가장 중요한 호르몬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다. 사정 직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아주 잠시 떨어질 수 있지만, 이는 곧 정상 범위로 회복된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정 빈도가 장기적인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지는 않는다. 즉, 사정 자체가 근단백질 합성을 방해할 정도로 호르몬 체계를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액에 단백질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양은 매우 미미하다. 한 번 사정 시 배출되는 단백질은 대략 0.1g ~ 0.2g 내외다. 이는 달걀 한 알에 들어있는 단백질(약 6g)의 수십 분의 일 수준에 불과하므로, 영양학적으로 근손실을 일으키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잦은 사정이 근육 자체를 깎아먹지는 않지만, 운동 수행 능력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정을 해야 할 순간을 억지로 참거나 장기간 금욕을 지속하면 전립선 통증, 염증, 혈류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일정한 빈도의 건강한 사정은 호르몬 균형 유지, 스트레스 완화, 수면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

 

사정은 남성의 생리적 기능으로, 순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환과 전립선에 산화 스트레스가 쌓이고, 호르몬 균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정을 지나치게 자주 하는 것도, 지나치게 참는 것도 좋지 않다.

 

사정 후에는 신체에서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몸을 이완시키고 졸음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에 필요한 집중력이나 폭발적인 에너지가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중요한 운동이나 경기 직전에 에너지를 쏟아붓고 싶다면 개인의 컨디션에 맞춰 조절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