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성관계 후 피부에 발진 증상이 지속된다면 매독을 한 번쯤 의심해야 한다./사진=캐나다 의학 협회지
성관계 후 피부에 발진 증상이 지속된다면 매독을 한 번쯤 의심해야 한다.
최근 캐나다 의학 협회지(CMAJ)에 실린 사례를 보면 34세 남성이 전신에 심하게 퍼진 발진으로 피부과를 찾았다. 남성은 성관계 이후 생긴 발진이 복부에서 시작해 1주일 사이에 전신으로 퍼졌다고 했다.
의료진은 처음에는 건선으로 판단했다. 건선은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 있는 붉은색의 구진(볼록한 반점)과 판으로 구성된 발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하지만 연고를 발라도 증상은 악화했다.
이후 남성은 성병 검사를 받았고, 2차 매독을 진단받았다. 치료를 위해 페니실린 근육 주사를 주 1회씩 3주간 맞았다. 치료 시작 5주 후 추적 진료에서 피부 발진 증상은 현저히 사라졌다.
매독은 ‘Treponema pallidum’이라는 균에 의한 성병으로 성관계로 주로 전파된다.
크게 1, 2, 3차 병기로 나뉘는데 1차 매독 증상은 통증 없는 궤양으로 주로 생식기에 나타난다. 발진이 온몸에 나타나는 건 매독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는 2차 매독 단계에서다. 통증과 함께 나타난다. 3차 매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3차 단계에서는 다양한 장기에 손상이 발생한다.
발진은 매독의 전형적 증상 중 하나다. 매독은 증상이 다양해 ‘위대한 모방자’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다른 피부 질환과 헷갈리기 쉽다.
매독 발진은 일반적인 알레르기나 습진과는 다른 몇 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 보통 피부 발진은 가렵거나 따가운 경우가 많지만, 매독 발진은 대부분 가렵지 않다. 또 다른 피부병과 달리 손바닥과 발바닥에 붉거나 갈색의 반점이 나타나면 매독을 강력하게 의심해 봐야 한다. 매독 발진은 몸통뿐만 아니라 팔, 다리 등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
2기 매독의 발진은 치료하지 않아도 몇 주 뒤에 저절로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병이 나은 것이 아니라 잠복 상태로 숨어드는 것뿐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발진이나 궤양 부위에는 매독균이 존재하므로 신체 접촉을 통해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다.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매독은 조기에 발견하면 페니실린 주사 등으로 비교적 완치가 잘 되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페니실린 근육 주사를 한 번만 맞는 것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신경계까지 매독균이 침범한 경우에는 수용성 피니실린을 정맥으로 주사하는 치료법을 10~14일간 시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