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섹스를 하면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한 번의 성관계로 300㎉ 이상을 소모한다.” 성관계의 운동효과를 둘러싸고 이런 이야기가 흔히 나온다. 실제로 성관계 중에는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며 땀이 난다. 섹스는 과연 훌륭한 다이어트 효과를 줄까. 결론부터 말하면 성관계는 분명 신체활동이지만, 체중 감량을 위한 운동을 대신할 정도로 칼로리 소모가 큰 활동은 분명히 아니다. ◇한 번의 섹스로 얼마나 많은 칼로리를 쓸까 가장 자주 인용되는 연구 중 하나는 2013년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연구다. 캐나다 몬트리올 퀘벡 대학교 연구진이 젊고 건강한 연인 21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 25분(전희 포함, 실제 삽입 시간 평균 약 15분) 동안 성관계를 가졌을 때 소모되는 칼로리는 남성 평균 101kcal, 여성 평균 69kcal 수준이었다. 분당 칼로리 소모량으로 환산하면 남성은 분당 4.2kcal, 여성은 분당 3.1kcal다. 이는 시속 8km로 가볍게 조깅할 때(남성 분당 9.2kcal, 여성 분당 7.1kcal)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오히려 분당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감기가 심하게 걸렸는데 감기약보다 주사 한 대 맞으면 빨리 낫겠지? 감기가 유행할 때면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실제로 감기에 걸렸을 때 주사를 맞고 나면 몸이 한결 편해졌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감기는 약보다 주사가 효과가 빠르다’, ‘주사를 맞아야 감기가 빨리 떨어진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하지만 감기 자체를 빨리 낫게 하는 특별한 ‘감기 주사’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감기는 한 가지 질환이라기보다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군에 가깝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미열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대부분에 대해 일반적인 항생제나 주사제가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병원에서 감기 환자에게 주사를 놓는 경우에는 증상을 줄이기 위한 약물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통증이나 발열을 완화하는 약물이 주사로 투여될 수 있다. 이 경우 주사를 맞고 두통이나 몸살, 통증 등이 줄어들면서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여성의 성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관이 클리토리스(clitoris·음핵)다. 흔히 콩알처럼 작게 생긴 외부의 돌기만을 클리토리스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상당 부분이 몸 안에 숨어 있는 상당히 큰 구조물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전체의 일부에 불과하다. ◇ 클리토리스는 왜 그렇게 예민할까 ‘클리토리스’의 어원에 대해선 여러 학설이 있지만 고대 그리스어 ‘kleitoris’가 라틴어를 거쳐 영어 ‘clitoris’가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비슷한 단어 ‘kleiein’은 ‘덮다, 감싸다, 닫다’라는 뜻이다. 클리토리스의 일부가 소음순과 클리토리스 포피에 의해 덮여 있다는 해부학적 특징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어원설은 ‘작은 언덕’을 말하는 그리스어 ‘kleitys’에서 왔다는 설이다. 외부에서 볼 때 클리토리스는 작은 돌기처럼 솟아 있기 때문이다. 클리토리스가 여성의 대표적 성감대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감각신경이 매우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부에서 만져지는 귀두(glans) 부분에는 수많은 신경 말단이 분포한다. 최근 해부학 자료에서는 약 1만 개의 신경 말단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예년보다 이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린이와 임신부를 시작으로 국가예방접종이 21일 시작됐다. 최근 독감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배에 달하며,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예년보다 이른 독감 유행에 대응해 어린이와 어르신 독감 국가예방접종 시작일을 앞당겼다. 이날부터 생후 6개월부터 14세 어린이, 임신부를 시작으로 내달 65세 이상 어르신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생후 6개월∼14세(2012년 1월 1일∼2026년 8월 31일 출생) 어린이는 접종이 필요한 횟수와 관계없이 이날부터 모두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어르신은 75세 이상 10월 6일, 70∼74세 10월 12일, 65∼69세 10월 15일 순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연령별 접종 일정과 무관하게 10월 6일부터 의료진과 상담 후 접종할 수 있다.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위탁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맞을 수 있다. 위탁 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문 시에는 접종 대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접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독감 백신이 동나서 아이들에게 접종을 해주지 못하는 부모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최근 일부 병원에서 독감 백신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독감 백신 생산이 예년보다 늦어진 가운데 독감이 이른 시기에 유행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독감 백신을 맞고자 하는 시기는 앞당겨졌는데, 생산은 오히려 늦어지면서 수요와 공급 사이에 불균형이 발생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독감 A형과 B형 계통의 백신주를 변경했고, 백신 품질검사에 필요한 B형 성분의 표준품을 작년보다 한 달가량 늦게 공급했다. 이에 따라 국내 독감 백신 생산 시점도 연쇄적으로 전년 대비 4주가량 미뤄지게 됐다. 다만 정부가 출하 승인 일정을 2주 앞당기면서 공급은 2주 정도 늦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하순부터 독감 환자가 이례적으로 빨리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지난 5일까지 한 주 동안 독감 의심 환자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배를 넘었다고 밝혔다. 일부 병원들이 독감 백신 부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백신 확보에 나선 것도 수급난에 영향을 미쳤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독감 환자가 늘면 백신 접종에 대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충남대병원은 호흡알레르기내과 정성수 교수가 한국의학교육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정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8년 9월까지 2년간이다. 정 회장은 충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충남대 의대 교수와 충남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전문의로 재직하며 임상 진료와 함께 의학 교육 및 관련 연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의학교육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회장을 맡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학교육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의학교육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학회 구성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쥐와 벼룩을 타고 번진 죽음 중세 유럽의 질서 뒤흔들어 1347년, 지중해를 오가는 무역선 한 척이 시칠리아의 메시나 항구에 들어왔다. 배 안에는 상품만 실려 있던 것이 아니었다. 선원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과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몸에는 검게 변한 종기와 부종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며칠 사이 하나둘 쓰러졌다. 항구에서 시작된 정체불명의 전염병은 이탈리아 전역으로 번졌고,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영국으로 퍼져나갔다. 당시 유럽인들은 자신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사람이 죽고 또 죽었다. 시체를 묻을 사람조차 부족했다. 훗날 사람들은 이 끔찍한 전염병을 ‘흑사병(Black Death)’이라고 불렀다. ■ 5년 만에 유럽을 뒤흔든 죽음 흑사병이 유럽을 휩쓴 시기는 대체로 1347~1353년이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알 수 없지만 역사학계에서는 당시 유럽 인구의 30~50%가량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역에 따라 피해가 훨씬 컸던 곳도 있었다. 최근 연구에서도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사망률이 60%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제시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세기 흑사병으로 유럽에서 5천만 명 이상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오래전부터 세계적으로 허용되고 안전이 입증된 임신중지 약물 ‘미프진’ 도입 결정이 낙태죄 위헌이 결정난 지 7년 만에 드디어 이뤄졌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16일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와 임신중지 약물 도입 방안을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보고했다. 가장 논란이 컸던 복용 허용 주수는 임신 63일(9주 미만) 이내로 결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신 12주 미만 여성에게 미프진을 통한 임신중지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지만, 식약처는 임상시험 자료 등을 근거로 허용 주수를 보수적으로 결정했다. 또 도입 초기 2년 동안은 병원에 직접 방문해 의사가 병원 내에서 처방·조제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의사 처방전을 갖고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는 방식이 아니다. 형법과 모자보건법이 아직 개정되지 않아 약사가 처벌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다만 2년내 법 개정을 추진해 점진적으로 접근성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임신중지 과정은 엄격하게 통제된다. 임신중지를 시도할 때는 보통 1약(미페프리스톤)과 2약(미소프로스톨)을 복용해야 하는데, 병원에서 1약을 복용한 뒤 24~48시간 후 2약을 복용하도록 할 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살은 빠졌는데 몸에 힘이 없어요.”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심심찮게 나오는 말이다. 체중계 숫자는 빠르게 내려가는데 계단을 오르거나 물건을 들 때 예전보다 힘이 떨어졌다고 호소하는 경우다. 최근 비만 치료의 관심이 단순히 ‘몇㎏을 뺐느냐’에서 ‘무엇을 빼고 무엇을 남겼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위고비와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마운자로는 식욕과 음식 섭취량을 줄여 체중을 감소시키는 강력한 비만 치료제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체중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지방만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2026년 발표된 20개 무작위대조시험, 1만5782명을 분석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로 감소한 체중 가운데 제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세마글루타이드 약 35.2%, 티르제파타이드 약 25.4%였다. 다만 제지방에는 근육뿐 아니라 체수분 등도 포함되므로 이를 그대로 ‘근육이 그만큼 빠졌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제지방량’이란 체중에서 지방량을 제외한 나머지를 뜻하는데 근육만이 아니라 체수분·뼈·장기 등을 모두 포함한다. 그럼에도 근육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1부-국민 외식, 한 그릇에 숨은 것] 짬뽕은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음식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짜장면보다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오징어, 홍합, 새우 등은 양질의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를 제공한다. 하지만 짬뽕의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국물이다. 얼큰하고 시원한 맛 뒤에는 상당한 양의 나트륨이 숨어 있다. 국물 한 모금마다 소금이 따라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을 5g 이하로 줄일 것을 권고한다. 소금 5g은 나트륨으로 환산하면 약 2,000㎎에 해당한다. 짬뽕 한 그릇의 나트륨은 음식점과 조리법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국물을 모두 마실 경우 하루 권고 수준에 가까워지거나 이를 넘어설 수도 있다. 얼큰하고 자극적인 국물은 계속 숟가락을 부르게 만든다. 짬뽕을 먹으면서 국물까지 깨끗하게 비우는 습관이 가장 큰 함정인 셈이다. 해산물은 좋은데 왜 건강식이 아닐까. 짬뽕에 들어가는 해산물은 비교적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오징어와 홍합, 새우 등은 한 끼 식사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강한 불맛과 풍미를 내기 위해 식용유를 사용하고, 국물의 간을 맞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