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적정량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파킨슨병, 당뇨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춰주고, 일부 암의 발생 위험도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3∼5잔 정도의 적정량을 마시는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적정량의 커피가 여성의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사라 마다비 박사 연구팀은 여성 4만7천513명의 데이터를 30년간 추적 관찰했다. 대규모 표본이다. 미국 보건당국과 학계가 미국의 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장기간 진행 중인 간호사건강연구(NHS)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 연구의 대상자인 간호사들은 1984년부터 식생활, 생활방식, 건강 상태를 묻는 설문에 주기적으로 성실하게 응답한 사람들이다. 분석 결과, 커피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한 여성은 건강하게 늙을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건강한 노화’는 암, 뇌졸중, 제2형 당뇨 등 11개 만성질환에 걸리지 않고 인지 장애 없이 정신 건강이 양호하며 신체 기능도 정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답자 가운데 ‘건강한 노화’의 기준을 모두 충족한 대상자는 3천706명이었다. 이
한국헬스경제신문 | 이후장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법률 해석상 동물은 물건(「민법 98조」)이기 때문에 사람의 의료사고 때와 달리 업무상 과실치상 또는 과실치사죄가 성립되지 않아, 민사소송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배상액이 매우 적기 때문에 소송을 한다 해도 변호사 선임 비용이 더 많이 들고, 보호자가 의료진의 잘못을 입증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늘어나는 동물 의료분쟁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3년 5월 말까지 동물병원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총 2163건으로 평균 매년 340여 건에 달했다고 한다. 또 동물병원 관련 소비자 상담의 대부분은 의료분쟁(46.9%)과 진료비(41.3%)와 관련된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소비자연맹에 접수된 동물병원 피해 구제 신청 988건도 의료행위(46.9%), 진료비(41.3%), 부당 행위(11.8%) 관련이 주를 이루어 유사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국정감사에 제출한 ‘반려동물 의료사고 현황’ 자료(2022년 10월)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반려동물 의료사고는 총 30건으로, 유형별로는 치료 효과 미흡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원인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매년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국내에서는 14회째이던 2001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 올해 기념식은 2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에서 열린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미리 배포한 제38회 세계 금연의날 기념식 축사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담배의 유혹으로부터 보호해 담배 없는 건강한 일상을 누리도록 모두가 더욱 힘써야 할 때”라며 “정부는 신종 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를 규제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담배의 유해성분을 국민께 알리기 위해 담배유해성관리법 시행을 철저히 준비하는 등 더욱 강력한 금연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11월 시행되는 담배유해성관리법은 정부가 5년마다 담배 유해성관리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고, 담배를 제조하거나 수입·판매하는 자는 2년마다 품목별로 유해 성분 검사를 받아 검사결과서와 함께 담배에 포함된 원료와 첨가물 등의 정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도록 했다. 올해 금연의 날은 담배로부터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화려한 유혹, 그 가면을 벗기자’를 주제로 삼았다. 복지부는 기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는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해지고 과잉 행동, 충동성 등을 보이는 정신 질환이다. 품절과 공급 중단 등으로 약 1년간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한국얀센의 ADHD 치료제 ‘콘서타’ 공급이 최근 재개됐다. 그런데 이 약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공부 잘하게 하는 약’으로 오남용되면서 정작 이 약이 꼭 필요한 환자들은 구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ADHD 치료제로 꼽는 콘서타(성분명 메틸페니데이트)는 도파민의 재흡수를 억제해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각성제다. 이 약을 공급하는 한국얀센은 지난해 4월부터 각 용량(18·27·36·54㎎)의 공급이 부족하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했다. 원료 수급과 수요 증가 등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발생해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약의 성분으로 처방받은 환자 수는 2020년 14만3471명에서 2024년 33만7595명으로 급증했다. 4년 새 2배가 넘었다. 특히 지난해 10대 ADHD 환자 수는 10만8000여 명으로 전체의 32%에 달한다. 이들이 처방받은 ADHD 약은 3248만 정에 달한다. 학원가 밀집 지역에서 정상적인 건강보험 적용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인 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라는 글로벌 표준이 있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수술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대병원은 28일 대장암 환자에게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인 ‘에라스’(ERAS)를 도입한 결과 입원 기간이 평균 이틀 가량 단축됐다고 밝혔다. 대장암 수술을 중심으로 ▲수술 전 탄수화물 음료 복용을 포함한 금식 최소화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줄이는 다중 진통법 ▲조기 보행 ▲카테터 조기 제거 등 ERAS의 핵심 전략을 따른 결과 수술 환자의 재원 일수가 평균 5일에서 3일로 단축됐다. 서울대병원은 이 프로그램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간호과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팀을 꾸려 환자에 최적화한 회복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심각한 합병증 발생률(ERAS 도입 전 2.6%), 중환자실 입원율(2.6%), 재수술률(2.6%)은 ERAS 도입 후 모두 0%로 감소했다. 퇴원 후 재입원율은 도입 전 5.3%에서 1.6%로 줄었다. 서울대병원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수술 후 회복향상 프로그램과 관련한 국제 학회 ‘에라스 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자가면역 질환이란 게 있다. 자신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질환은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종류가 100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만성적 경향을 띠며, 완치가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 완화와 기능 유지가 가능하다. 자가면역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호르몬, 감염, 그리고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대표적 자가면역 질환에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이 있다. 신체의 면역체계가 뇌, 척수, 시신경 등 중추신경계를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매년 5월 30일은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발성경화증국제협회(MSIF)가 제정한 ‘세계 다발성 경화증의 날’이다. 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로 구성되어 있는데 신체의 행동과 생리적 기제를 제어하는 신경계의 핵심 부분이다. 뇌와 척수는 뼈 조직(두개골과 척추)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뇌척수액이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한다. 중추신경계는 감각 정보를 받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다. 흡연으로 인한 건강과 사회경제적 손실은 얼마나 될까. 질병관리청이 흡연 폐해 연구 맞춤형 데이터베이스 등 코호트 자료와 통계청 사망 원인통계를 토대로 흡연 폐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과 사망자 수 등을 분석해 30일 발표했다. 2022년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7만 명을 넘었고, 사회경제적 비용은 13조6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0년 6만1천360명, 2021년 6만3천426명, 2022년 7만2천689명으로 점차 증가했다.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사망 위험은 남성 1.7배, 여성 1.8배 높았다. 과거에는 흡연했으나 현재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남성에서 1.1배, 여성에서 1.3배 컸다. 2022년 기준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에서는 간접비인 조기 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이 7조1천549억원(52.5%)으로 가장 컸고, 직접비인 의료비가 4조7천886억원(35.1%)으로 다음이었다. 이어 의료 이용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1조1천862억원(8.7%), 간병비 4천235억원(3.1%), 교통비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 기자 | 쿠팡(대표 강한승)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배송기사의 봄철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쿠팡과 CLS는 지난 22일 인천 남동구 소재 인천2캠프에서 한국교통안전공단 인천본부, 인천시청, 남동구청, 인천논현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손잡고 민관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은 졸음운전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시간대(오후1시~4시)에 맞춰 진행됐다. 쿠팡과 CLS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배송기사에게 졸음 예방을 위한 △졸음껌 △지압봉 △음료 △예방 안내 책자 △에코백 등을 제공했다. 캠페인을 통해 배송기사들은 배송캠프 현장에서 숙지해야 할 교통안전 수칙과 안전운행의 중요성을 교육받았다. 이번 활동은 쿠팡과 CLS가 지속적으로 진행중인 교통안전 캠페인의 연장선이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인천6캠프 배송기사 대상 ‘우회전 일시정지’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교차로 보행자 사고예방 교육, 안전수칙 안내 및 예방물품 지원 등이 함께 이뤄졌다. 쿠팡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러한 현장 밀착형 안전 캠페인을 분기별로 정기 운영하며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배송기사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경기 하남시에 200병상 규모의 첫 종합병원이 들어선다. 하남시는 재단법인 천안공원이 미사3동에 종합병원을 짓겠다며 신청한 (가칭)‘연세하남병원’ 건축허가를 12일 승인했다. 병원은 미사3동 601-1 일원 290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0층, 연면적 2만2000㎡ 규모로 들어선다. 오는 10월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병원은 207병상에 소아과, 내과, 외과, 부인과, 응급시설, 건강 검진센터, 척추 관절, 재활센터에 더해 유명 대학 병원 출신 중심 의료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현재 시장은 “하남시의 가장 큰 약점이던 산업경제 기반을 향상하기 위해 투자유치과를 신설, 기업과 투자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속적 성과를 거둬 하남시를 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행정처리 절차를 2주로 줄여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적용했다”며 “최근 3년간 병원 유치를 포함해 기업과 연구·개발센터 등 8100여억 원의 투자와 2000여 개 일자리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인공지능(AI)으로 우울증 등 정신건강 위험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자살 위험을 AI로 예측하는 전 세계의 첫 연구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준영·노경진 교수, 한남대 상담심리학과 박수미 교수 연구팀은 환자의 언어에서 우울 및 자살 위험을 예측하는 분석 연구를 세계 최초로 수행했다. 해당 연구는 의학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5월호에 게재됐다. 지금까지 국내외를 통틀어 대규모 환자 개개인의 고유한 서술형 심리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울·자살 위험을 AI로 예측한 사례는 없었다. 연구팀은 보라매병원을 방문한 환자 1064명이 응답한 문장완성검사(Sentence Completion Test, SCT) 데이터를 활용해 총 5만2000건이 넘는 서술형 문장을 분석했다. 분석에는 최신 대형언어모델(GPT-4o, Gemini 등)과 텍스트 임베딩 기반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그 결과, 모든 AI 모델이 우울·자살 위험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했으며, 특히 ‘자기개념(self-concept)’과 관련된 문항에서 가장 뛰어난 예측 성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