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눈에는 황반(黃斑, macula, macula lutea) 이란 부위가 있다. 망막의 중심부에 1.5mm 정도 함몰돼 있으며 노란 달걀 형태다. 황반은 눈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한다. 시신경세포가 밀집되어 초점을 맺는 부위로 사물의 명암, 색, 형태를 감지하며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한다. 황반부의 시세포는 신경섬유와 연결되어 뇌로 시각 정보를 전달한다. 그런데, 이런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황반변성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24년에 약 50만 명이나 되는데 지난 4년간 148.1% 증가했다. 황반변성은 노화와 가장 관련이 있다. 황반변성 환자 10명 중 9명이 60대 이상이다. 백내장, 녹내장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이다.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무서운 병 황반변성이 무서운 건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모르고 지내다가 서서히 시력을 잃고 결국 실명으로 이어진다. 황반변성은 크게 망막의 광수용체와 세포들이 죽는 ‘건성(비삼출성)’과 황반 아래 맥락막에서 새 혈관이 자라는 ‘습성(삼출성)’으로 나뉘는데 무서운 건 습성 황반변성이다. 건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위내시경 검진을 3년 이내 간격으로 받으면 위암 사망률이 29%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최현호 소화기내과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성수윤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위암 환자 2만 6,199명의 진단 전 내시경 간격과 사망 위험을 분석해 발표했다. 위내시경 검진 간격은 1∼5년, 5년 초과, 미검진 등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모든 검진군에서 미검진군 대비 위암 사망률이 감소했으며 검진 간격이 짧을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3년 이내 검진군의 사망 위험이 3년 초과 검진군보다 29% 낮았다. 또 검진 간격이 길수록 사망률 감소 효과는 점차 줄었다. 그러나 2년과 3년 간격 검진군에서는 사망률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현재 국가사업으로 40세 이상에게 2년 간격 위내시경 검진을 권고하고 있으나 검진 간격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번 분석은 검진 간격과 사망률의 연관성을 직접 비교한 대규모 전국 단위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3년 이내 검진은 사망률 감소 효과를 유지하면서 비용과 순응도를 고려한 현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환자·소비자단체들이 알권리와 선택권 보장을 위해 제네릭(복제약) 약가 인하와 비급여의료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한국소비자연맹·한국환자단체연합회·소비자시민모임·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24일 서울 한국소비자연맹 정광모홀에서 의약주권 환자·소비자연대 창립 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같은 약이 병원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같은 시술이 다른 곳에서는 몇 배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며 "의약품과 비급여 의료서비스가 다양해지는 가운데서도 시민은 어떤 치료·약을 어떤 비용으로 선택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제도 개편안에 대해서는 "지난 25년간 국민이 납부하는 건강보험료로 민간 제약회사의 제네릭(복제약) 약가를 보상해 왔지만 신약 개발 성과는 미미했다"며 "건보료 지원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급여 의료에 대해서는 "정부와 의료계는 시민이 높은 비용을 지불할 만큼 의학적 효과가 입증된 것인지 알고 있으나 환자·소비자는 그 정보를 모른다"며 "비용 효과가 입증됐다면 정보를 공개하고 급여로 전환하는 한편 효과가 불분명한 경우에는 시민이 (의료행위를)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우리가 먹는 음식은 단순히 영양 공급을 넘어,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생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대부분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발효 식품은 유익균을 증식시켜 뇌로 전달되는 긍정적인 신호를 강화한다. 신체운동은 약물치료에 비견될 만큼 뇌 화학 구조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은 통증을 줄이고 성취감을 느끼게 호르몬을 즉각 방출한다. 엔도르핀과 도파민 같은 호르몬이다.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동시에 실천하면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약 45%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사나 운동 중 하나만 실천할 때보다 두 가지를 병행할 때 가장 효과적이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4·2016·2018·2020년)에 참여한 성인 1만7737명을 대상으로 식사와 신체활동이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우울 증상이 확인된 참가자는 전체의 4.6%였고, 이들 중에서는 식사의 질이 높고 신체활동이 활발한 그룹은 둘 다 부족한 그룹에 비해 우울 증상이 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우리는 대체로 하루의 약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 그만큼 수면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수면 중에는 몸과 마음이 회복되고 뇌가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을 강화하며, 세포가 재생하며, 면역 체계가 강화된다. 그렇다면 하루에 몇 시간의 수면이 적당할까. 연령에 따라 적절한 수면 시간은 다르다.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신생아는 하루 14-17시간, 유아는 12-15시간, 어린이는 10-13시간, 청소년은 9~11시간, 성인은 7~9시간, 노인은 7~8시간 자는 게 좋다고 한다. 하지만 수면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많이 잔다고 좋은 것도, 적게 잔다고 꼭 나쁜 것만도 아니다. 타고난 숏 슬리퍼(short sleeper)가 있는 반면, 롱 슬리퍼(long sleeper)도 있다. 중요한 건 본인의 적정 수면 시간을 파악해 그에 맞게 자는 거다. 너무 적게 자면 안 되지만, 반대로 7~8시간에 너무 집착해서도 안 된다. 오히려 잠에 대한 강박이 생겨 불면증을 겪을 위험이 있다. ◇잠이 부족하면 무슨 일이? 개인 차가 있지만, 7시간 미만의 수면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모발이 빠지는 탈모 현상 자체는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탈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본인은 대인기피증 등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히 크다. 특히 탈모약을 먹는 남성은 발기부전을 겪는다는 말이 퍼지면서 복용하고 싶어도 기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최근에는 식습관과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탈모를 겪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탈모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약 22만 5천 명에서 24만 명으로 증가했다. 탈모는 조기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추고 평상시에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의 치료법부터 치료 효과, 부작용까지 정리해 본다. Q. 탈모의 기준은? 머리카락은 보통 3~6년 정도 자란 후에 빠지게 되고, 빠졌던 바로 자리에 3개월 후에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란다. 그러나 탈모 환자의 경우 새로운 머리카락이 충분히 자라지 못하고 퇴행기와 휴지기에 들어간다. 서양인에 비해 모발 밀도가 낮은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5만~7만 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있으며 하루에 약 50~70개까지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질병관리청은 국가예방접종 백신 비용 심사를 통해 오접종 사례를 관리하고 이를 대상자에게 알리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백신 오접종은 잘못된 부위·대상에 백신을 접종하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접종하는 등의 사례다.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은 국비 지원 사업으로 의료기관에서 비용을 청구하면 적합 대상 여부 등 기준에 맞게 접종됐는지 정부(관할 보건소 등)가 확인하고 그에 맞게 지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국가예방접종 관리 지침을 개정, 오접종 시 의료기관이 대상자에게 이를 알리도록 규정해 환자가 해당 사실을 알고 재접종이 필요한 경우 다시 맞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그러나 "국가예방접종도 코로나19나 인플루엔자처럼 시스템을 통한 체계적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전환 중"이라며 "백신별 시기에 따른 접종 횟수 등이 달라 기준을 정비할 필요가 있어 정비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시스템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에 대한 오접종 통계는 정부가 관리하고 있지만 결핵 등 18종에 이르는 국가예방접종사업 백신 관리는 사실상 의료기관에 맡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난임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난임의 약 30-50%는 남성에게 원인이 있다. 하지만 남성도 난임 치료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인공수정, 시험관아기시술(IVF) 등 생식보조술을 먼저 시도했다가 여러 차례 실패한 뒤에야 비로소 남성이 원인임을 알게 되는 경우가 아직도 있다. 남성 난임을 겪는 환자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무정자증, 정자 무력증, 희소정자증, 정계정맥류, 염색체 이상이 주요 원인이다. 정부도 지난해 4월부터 남성을 대상으로 산전검사 필수 항목 중 정액 검사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특히 무정자증은 곧 불임이란 인식이 강하지만, 요즘엔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무정자증 진단 기준은 정자의 운동성이 10% 미만이거나, 정액검사에서 1mL 당 정자 수가 500마리 이하거나 정자의 모양이 비정상적인 경우다. 무정자증은 정액 검사에서 정자가 검출되지 않는다. 전체 남성의 약 1%, 불임 남성의 약 10~15%에서 나타난다. 크게 폐쇄성과 비폐쇄성으로 구분한다. 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에서 정자가 정상적으로 생성되지만, 과거 고환염이나 염증, 탈장 수술, 당뇨,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추위가 물러가면서 낮에 졸음이 가끔 찾아올 때다. 우리나라에는 낮잠 문화가 없다. 그러나 스페인을 위시한 남미 국가에는 ‘시에스타’(Siesta)라는 낮잠 전통문화가 있다. 우리 몸은 잠에서 깨는 순간부터 뇌 활동으로 나오는 부산물인 아데노신이 쌓이기 시작한다. 아데노신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축적된다. 일정량 이상 쌓이면 뇌가 피곤하다고 느끼게 졸음과 피곤함이 찾아온다. 이때 잠깐의 낮잠은 아데노신 수치를 줄인다. 낮잠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는 그동안 적지 않게 발표됐다. 가장 많이 인용되는 연구는 2019년 스위스 로잔대 연구다. 연구진은 성인 35~75세 3,462명의 낮잠 패턴을 수집했다. 그리고 이들을 약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정기적으로 낮잠을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이나 심부전증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약 48%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낮잠이 어떻게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줄이는지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연구진은 낮잠이 혈압을 낮춰주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아스클레피온 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 49분 정도의 낮잠을 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아도 무시하고 가볍게 넘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상지질혈증을 방치해선 안 되는 이유는 콜레스테롤이 동맥의 벽에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동맥경화증은 결국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는 총콜레스테롤 240㎎/dL 이상,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160㎎/dL 이상, 중성지방 200㎎/dL 이상, HDL콜레스테롤 40㎎/dL 미만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한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지질) 또는 지방 성분이 너무 많은 상태를 말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와 한국헬시에이징학회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성인 4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5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성별 유병률은 여성이 31%로 남성의 24%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도는 매우 낮은 게 문제다. 성인 10명 중 3명이 자신의 이런 혈액 상태를 알지 못하고 있다. 또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받은 후에도 지질강하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