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 한국 대표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역대 최대 개인전이 올해 국립현대미술관(MMCA)에서 열린다. 프랑스에서 활동한 방혜자, 미국 모더니즘 대표 화가 조지아 오키프 등 여성 거장들의 전시회도 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6일 서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 전시계획과 주요사업을 공개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전시는 3월부터 6월까지 서울관에서 열리는 데미안 허스트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다. 죽은 동물을 포름알데히드 수조에 담은 ‘자연사’ 연작이나 ‘신의 사랑을 위하여’ 등 유명 작품은 물론 초기작과 미공개 최신작까지 종합적으로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허스트 전시를 ‘국제 거장전’ 정례화의 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해 53만 방문객을 불러들이며 대성공한 론 뮤익 개인전의 성공 사례를 이어간다는 의도다.
지난해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연 한국 대표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사상 최대 개인전도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관에서 펼쳐진다. 이주와 거주, 개인과 공동체라는 주제로 공간·기억·정체성을 탐구해 온 작가의 초기작부터 진행 중인 프로젝트까지 총망라한다.
미국 모더니즘 회화의 대표 여성 작가 조지아 오키프(1887-1986)를 중심으로 한 ‘조지아 오키프와 미국 모던아트’전도 과천관에서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펼쳐진다. 뉴욕 시기 회화부터 말년 뉴멕시코 산타페 풍경화까지 전 생애 걸친 작품으로 ‘회화’의 의미를 추적한다.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에 맞춰 도불(渡佛) 한국 작가 전시가 다수 열리는 점도 눈길을 끈다. 12월 덕수궁관에서 개막하는 ‘파리의 이방인’전(12월~2027년 5월)이다. 김창열·문신·이응노 등의 작품이 나오고 이성자 등 여성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1950~70년대 도불 작가 50여 명의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낯선 땅에서 민족적 정체성을 모색하고 현대미술의 경계를 확장한 이들의 삶과 예술을 고찰한다.
이보다 앞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4월 프랑스에서 독자적 입지를 구축한 추상화가 방혜자(1937-2022)의 개인전을 연다.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전시로, ‘빛’을 평생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온 작가의 시기별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원로 작가들도 재조명한다. ‘과수원’ 풍경화가로 알려진 이대원 작가의 회고전(8월~11월 덕수궁)으로 초기 화업과 한국미술계 전반에 미친 영향을 재평가한다. 과천관의 박석원 회고전(11월~2027년 3월)은 1960년대부터 한국 현대 추상조각을 이끌어온 작가의 물질성 탐구를 조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