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운동 중에 성적인 자극 없이도 절정감을 느끼는 현상이 있다.
이를 ‘코어오가슴’(coreorgasm), 줄여서 통상 ‘코어가슴’이라고 부른다. 코어(Core) 운동과 오르가슴(Orgasm)의 합성어다.
1950년대 성 과학자 앨프리드 킨제이가 처음 보고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신체적 메커니즘에 의해 발생한다. 하복부 근육(복직근 등)을 강하게 수축할 때 근처에 있는 골반저근과 성적 신경계가 함께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복부 근육을 제어하는 신경과 성적 쾌감을 전달하는 신경 경로가 물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발생하는 ‘신호 간섭’ 같은 현상이다.
주로 행잉 레그 레이즈(매달려서 다리 들기), 캡틴스 체어, 혹은 강도 높은 필라테스 동작처럼 하복부와 골반 주변을 강하게 압박하는 운동을 할 때 나타날 확률이 높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자주 보고되지만, 남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 중 하나다.
호주의 한 피트니스 모델이 필라테스 수업에서 복근 운동을 하다가 성적 절정에 이를 뻔했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울트라 마라톤에 출전할 만큼 강도 높은 훈련에 익숙한 모델 겸 인플루언서 사라 로이드(25)는 자신의 SNS에 “우연하게 나만의 기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로이드는 필라테스 단체 수업에서 복근 운동을 하던 중 옥시토신 수치가 올라가며 성적 흥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로이드가 필라테스 도중 흥분감을 느꼈다는 동작은 ‘레그 레이즈’(Leg Raise)다. 누운 상태에서 두 다리를 곧게 펴 복부 힘으로 들어 올렸다가 내리는 동작이다. 복부에 힘을 주고 배꼽을 척추 방향으로 당기는 느낌으로 진행해 복직근을 강화하는 데 좋다.
그는 “레그 레이즈를 열 개쯤 했을 때 몸에서 찌릿한 느낌이 들어 동작을 멈췄다”고 말했다.
성 연구자이자 ‘코어가즘의 작동(The Coregasm Workout)’ 저자인 데비 허베닉은 약 10%의 사람들이 이 같은 경험을 한다고 추정했다. 그는 “성관계로 인한 오르가즘과 유사하지만, 더 둔하고 강도가 약한 편이며, 복부 근육이 충분히 피로해졌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