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분류

샤워 중 쓰러져 사망, ‘전기온수기’가 원인이었다

서천에서 샤워하던 30대 남성 사망
어깨에 전기 화상 자국 선명
접지 상태 점검, 누전차단기 설치해야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지난 3일 오전 충남 서천군 종천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샤워하던 30대 남성이 쓰러졌다.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그는 어깨 부위에 전기로 인한 화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전기온수기를 사용해 샤워하던 중 발생한 감전사로 추정했다.

 

작년 11월 원주에서도 전기온수기를 발화점으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플라스틱 연결 호스 등 부품이 폭발하는 사고도 자주 있다.

 

겨울에 전기온수기는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 전기를 사용해 물을 데우는 장치이기 때문에 관리 소홀이나 설치 불량 시 감전사 위험이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물은 전기를 잘 전달하므로 누전 발생 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전기온수기로 인한 감전 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접지(Earthing) 미비다. 전기온수기의 금속 외함이나 배관에 접지가 되어 있지 않으면, 내부에서 전기가 새어 나올 때 그 전류가 물이나 사람의 몸을 통해 흐르게 된다. 또 물속에 잠겨 있는 히터 봉의 절연체(피복)가 마모되거나 부식되어 깨지면 전기가 물로 직접 흐르는 누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기온수기는 가스보일러와 달리 설치 자격, 관리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온수기 설치는 반드시 전문 업체에 의뢰해야 하며 누전 상태, 배관 연결 상태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온수기 내부에 쌓인 먼지나 이물질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기적인 청소도 필요하다.

 

전기온수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접지가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하고, 누전차단기를 설치하는 게 중요하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누전차단기의 테스트 버튼을 눌러 전원이 제대로 차단되는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온수기에 물이 튀거나 젖은 손으로 만질 경우 감전 위험이 커지므로, 가급적 욕실 내 설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샤워기 헤드나 수도꼭지를 만졌을 때 찌릿한 느낌이 든다면 미세한 누전이 발생하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 신호다.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점검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