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ㅣ윤해영 기자 남성의 오르가즘(사정)은 종족 번식을 위한 직접적인 생리현상이다. 그러나 여성의 오르가즘은 임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쾌락의 극치일 뿐이다. 이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여성에게 왜 오르가즘이 존재하는가”를 두고 흥미로운 논쟁이 이어져 왔다. 여성만이 겪는 출산의 엄청난 고통에 대한 보상으로 신이 오르가슴을 선물해주었다는 말도 있었다. 오르가슴의 존재에 대한 대표적 가설들은 이렇다. ◇진화의 흔적, ‘부산물(Byproduct) 가설’ 현재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는 이론이다.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 등이 제기했다. 남성과 여성은 같은 배아 구조에서 발달했다는 것이다. 여성의 오르가즘은 그 ‘공통 설계’의 부산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성 오르가즘을 일으키는 핵심은 클리토리스(음핵)이다. 음핵은 오직 성적 쾌감만을 위한 기관이지 생식·배뇨 기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음핵은 남성의 음경 귀두와 발생학적으로 같은 조직이다. 배아 단계에서 남녀의 외성기는 동일한 구조에서 출발하는데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음경이 발달하고, 여성은 음핵이 발달한다는 것이다. 진화학적으로 보면 남성 사정 기능이 먼저 선택 압력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사후 피임약을 처방받고 싶지만 개인 신상이 노출되는 게 싫어서 병원을 찾는 걸 고민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사후 피임약은 일반 의약품이 아닌 전문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구입을 어렵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사후 피임약에는 일반 피임약의 약 10배에서 15배에 달하는 고농도 호르몬이 들어 있다. 이는 우리 몸의 호르몬 체계에 일시적으로 ‘폭탄’을 던지는 것과 비슷하다. 강제로 배란을 지연시키거나 자궁 내막을 변형시키기 때문에 체질에 따라 심한 구토, 어지럼증, 부정 출혈, 생리 주기 교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의사는 환자의 기저 질환이나 상태를 확인하고 처방한다. 사후 피임약은 말 그대로 ‘긴급 상황’을 위한 수단이지, 상시적인 피임 방법이 아니다. 사후피임약은 ‘마법의 약’이 아니다. 복용 시점에 따라 성공률이 크게 달라지며, 이미 배란이 일어난 후라면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자주 복용하면 몸이 호르몬에 적응하여 피임 효과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처방 과정 없이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 몸에 무리가 가는 줄 모르고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여성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신규 폐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비흡연자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흡연력 기준만으로는 폐암 발병 위험을 예측하고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지적이 국내 병원 연구에서 또 증명됐다. 흡연 경험이 없더라도 만성 폐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폐암 발병 위험이 3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병원 폐식도외과 김홍관·이정희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지원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6∼2020년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을 진단받은 3천명과 폐에 이상이 없는 대조군 3천 명을 선정해 위험 요인을 정밀 분석했다. 양 집단은 모두 흡연 경험이 없는 비흡연자였다. 그 결과 비흡연자 폐암 발병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는 ‘만성 폐질환 유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 환자 중에서 폐결핵 등 폐 관련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폐암 발병 위험이 대조군보다 2.91배 높았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경우 폐암에 걸릴 위험이 7.26배까지 올라갔다. 연구진은 폐에서 계속되는 만성적 염증 반응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가족력도 폐암 위험을 높이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2024년 자신을 성폭행한 가해자 50명에 대한 재판에서 익명과 비공개를 포기하고 매번 당당히 법정에 나와 증언한 프랑스 여성 지젤 펠리코(74)의 회고록이 나온다. 정작 치욕을 느껴야 할 사람은 ‘그들’이지, 내가 아니라는 그의 메시지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인권을 위한 투쟁에 불을 지폈고, 그는 지구촌 모든 여성에게 용기를 준 ‘세계적 인물’로 우뚝 섰다. 지젤은 2024년 프랑스 여론 조사에서 세계 지도자들을 제치고 ‘가장 주목할 인물’로 선정되었다. 타임지는 ‘2025년 올해의 인물’로 커버스토리에 썼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국제여성의날을 기념해 ‘2025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그에게 프랑스 최고의 민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했다. 그의 회고록이 17일 전 세계 22개 언어로 출간된다. 해외 언론들은 ‘올해 가장 주목되는 책’이라고 보도했다. 책 제목은 ‘삶의 기쁨’(La joie de vivre·영어 제목 A Hymn to Life)이다. 책 표지에는 그의 사진과 함께 ‘Shame has to change sides’라는 말이 들어갔다. ‘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전 세계에서 매년 새로 발생하는 암 가운데 약 40%는 흡연이나 감염, 음주 등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리옹 소재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WHO)의 해나 핀크 박사팀은 4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2022년 세계에서 발생한 36개 유형의 신규 암 환자 1천870만 명 가운데 약 710만 명의 원인이 흡연과 감염, 음주 등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구축한 전 세계 암 통계 데이터베이스(GLOBOCAN) 자료를 사용해 조절 가능한 30가지 위험 요인에서 기인할 수 있는 36개 암 유형에 대해 전 세계 및 185개 국가별 암 부담을 추정했다.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에는 흡연, 음주, 높은 체질량지수(BMI), 신체활동 부족, 불충분한 모유 수유, 대기오염, 자외선, 9가지 감염 인자, 13가지 직업적 노출 등 30가지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2022년 신규 암 환자 1천870만 명 가운데 여성 279만 명(29.7%)과 남성 430만 명(45.4%) 등 710만 명(3
한국헬스경제신문 | 이후장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몇 년 만에 만난 반려동물이 보호자를 알아보거나, 소음이 심해 과거에 피했던 특정 장소를 여전히 가기 싫어하는 모습 등을 통해 사람들은 반려동물도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기기도 한다. 과연 사람들의 생각은 맞을까? 지속과 저장에 따른 기억력의 종류 기억력은 정보를 인지하고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는 능력이다. 기억은 정보를 유지하는 지속 시간에 따라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으로 나눌 수 있다. 단기기억은 20∼30초간 유지되는 짧은 기억으로 주로 해마에 저장되며, 장기기억은 반복이나 학습을 통해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유지되는 기억으로 대뇌피질에 저장된다. 사람의 단기기억은 일반적으로 20∼30초 정도 지속되지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면 몇 분까지 늘어날 수 있는데 감정 상태, 주의력,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동물의 단기기억력은 어느 정도일까 반려동물도 단기기억력을 갖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교 요한 린드 연구팀이 국제저널 「행동 과정」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강아지는 이전에 본 정보를 약 2분 정도 기억하지만, 그 이후에는 빠르게 잊어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생리용품 업체가 고급한 소재를 명분으로 비싼 생리대만을 팔고 있다”며 작심 비판하고 아예 정부 차원의 위탁생산과 무상 공급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2회 국무회의에서 “생리대가 해외보다 40% 가까이 비싸다는 지적이 맞는 것 같다. 싼 것도 만들어서 팔아야 가난한 사람도 쓸 것 아니냐”면서 “기업들은 기본적 품질을 갖춘 저가 제품은 왜 안 만드느냐며”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고급화라는 명분 아래 기본적인 생필품에까지 정부가 지원해주면 속된 말로 바가지를 씌우는데, 정부는 세금만 보태주는 꼴”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며 “이런 식으로 하면 국가가 개입해야 하는데 아주 기본적이고 필요한 품질을 갖춘 생리대를 싸게 만들어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연구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저소득층을 위한 생리대 지원 사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경기지사 땐 도내 모든 여성 청소년들에게 생리대 구입 비용을 지원했고, 대선 땐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의 문제 제기는 이번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BAT코리아제조(대표 송영재, 이하 BAT 사천공장)는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 Alliance for Water Stewardship)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AWS는 기업의 수자원 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제 물 관리 인증 기관으로, 심사 결과에 따라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에서, 골드(Gold), 코어(Core)까지 총 3단계로 등급이 부여된다. BAT 사천공장이 획득한 플래티넘 등급은 수질 설비 및 관리 수준, 수자원 보호 활동 및 지역사회와의 협업 등 전반적인 수자원 관리 체계가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 기업에게만 부여되는 최고 등급이다. BAT 사천공장은 2022년 AWS 코어 인증을 취득한 이후 지속적인 수자원 관리 개선 활동을 이어왔으며, 그 결과 골드 등급을 넘어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이러한 성과는 공장 설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6만 톤의 오폐수를 정화해 재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자체·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수질 모니터링, 수질 오염사고 방지 민관 합동훈련, 홍수 방지 활동, 세계 물의 날 기념 사천 수변 지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지난 3일 오전 충남 서천군 종천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샤워하던 30대 남성이 쓰러졌다.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그는 어깨 부위에 전기로 인한 화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전기온수기를 사용해 샤워하던 중 발생한 감전사로 추정했다. 작년 11월 원주에서도 전기온수기를 발화점으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플라스틱 연결 호스 등 부품이 폭발하는 사고도 자주 있다. 겨울에 전기온수기는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 전기를 사용해 물을 데우는 장치이기 때문에 관리 소홀이나 설치 불량 시 감전사 위험이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물은 전기를 잘 전달하므로 누전 발생 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전기온수기로 인한 감전 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접지(Earthing) 미비다. 전기온수기의 금속 외함이나 배관에 접지가 되어 있지 않으면, 내부에서 전기가 새어 나올 때 그 전류가 물이나 사람의 몸을 통해 흐르게 된다. 또 물속에 잠겨 있는 히터 봉의 절연체(피복)가 마모되거나 부식되어 깨지면 전기가 물로 직접 흐르는 누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기온수기는 가스보일러와 달리 설치 자격, 관리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주의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SK하이닉스(대표 곽노정)가 6일부터 9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베네시안 엑스포에 고객용 전시관을 열고 차세대 AI 메모리 설루션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CES에서 SK그룹 공동전시관과 고객용 전시관을 함께 운영해 왔다. 올해는 이 중 고객용 전시관에 집중해 주요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전시에서 회사는 차세대 HBM 제품인 'HBM4 16단 48GB'를 최초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속도인 11.7Gbps를 구현한 HBM4 12단 36GB의 후속 모델로, 고객 일정에 맞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전체 HBM 시장을 주도할 HBM3E 12단 36GB 제품도 전시한다. 특히 이 제품이 탑재된 글로벌 고객사의 최신 AI 서버용 GPU 모듈을 함께 전시해 AI 시스템 내에서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HBM 외에도 AI 서버 특화 저전력 메모리 모듈인 SOCAMM2도 전시해 폭증하는 AI 서버 수요에 대응하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AI 구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