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Q. 종합검진에서 청력검사를 하면 정상인데, 남의 말이 또렷하지 않고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려 말귀를 잘 못알아듣는 경우가 잦은데 귀에 이상이 있는 건가요? 종합검진에서 청력검사가 정상인데도 남의 말을 잘 못 알아듣는 경우가 꽤 있다. 일반 건강검진의 ‘순음청력검사’는 주로 특정 주파수에서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를 본다. 헤드폰으로 “삐-” 하는 단일 주파수 소리를 들려주고 가장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소리 크기)만 측정한다. 이 검사 결과가 정상 범위여도 사람 말은 웅얼거리듯 들릴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흔해지는 현상이다. 실제 대화는 다양한 주파수와 자음·모음이 섞인 복합음이므로, 소리의 ‘크기’를 듣는 것과 말을 ‘이해’하는 것은 별개의 영역이다. 조용한 곳에서는 잘 들리는데 식당·모임·TV처럼 주변 소음이 있으면 말이 잘 안 들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은 일반 청력검사만으로는 잘 잡히지 않을 수 있다. 귀에서 소리를 받아들이는 것뿐 아니라 뇌가 그 소리를 말로 해석하고 구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최근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요양기관의 부정수급 등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서자 의료계가 현지 조사의 강압성을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는 2일 성명서를 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현지 확인 등 행정조사에 대한 전면 거부 지침을 소속 회원들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배제한 중복 조사, 조사 목적과 범위를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는 ‘깜깜이 조사’, 조사 대상이 아닌 사안까지 무작위로 들여다보는 ‘먼지털기식 별건 조사’ 등을 대표적인 부당 사례로 꼽았다. 건보공단이 뚜렷한 제보나 명확한 기준 없이 무작위로 의료기관을 선정해 무리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의사회는 이러한 조사 방식이 진료 현장을 위축시키고 의사들에게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건보공단의 조사를 받던 한 회원이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해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는 것이 의사회 측 설명이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오는 6일 오후 수원시 소재 건보공단 경인본부 앞에서 강압적 조사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열 예정이다. 아울러 공단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 고발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
한국헬스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쥐와 벼룩을 타고 번진 죽음 중세 유럽의 질서 뒤흔들어 1347년, 지중해를 오가는 무역선 한 척이 시칠리아의 메시나 항구에 들어왔다. 배 안에는 상품만 실려 있던 것이 아니었다. 선원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과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몸에는 검게 변한 종기와 부종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며칠 사이 하나둘 쓰러졌다. 항구에서 시작된 정체불명의 전염병은 이탈리아 전역으로 번졌고,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영국으로 퍼져나갔다. 당시 유럽인들은 자신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사람이 죽고 또 죽었다. 시체를 묻을 사람조차 부족했다. 훗날 사람들은 이 끔찍한 전염병을 ‘흑사병(Black Death)’이라고 불렀다. ■ 5년 만에 유럽을 뒤흔든 죽음 흑사병이 유럽을 휩쓴 시기는 대체로 1347~1353년이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알 수 없지만 역사학계에서는 당시 유럽 인구의 30~50%가량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역에 따라 피해가 훨씬 컸던 곳도 있었다. 최근 연구에서도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사망률이 60%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제시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세기 흑사병으로 유럽에서 5천만 명 이상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뇌졸중이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같은 질환으로 발성 기관과 신체가 마비된 사람의 뇌 표면에 이식한 뇌전도(ECoG) 전극 배열로 환자가 뇌 신호를 해독해 아바타의 말과 몸짓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에드워드 장 교수팀은 15일 과학 저널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서 이 기술을 공개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뇌 임플란트 하나로 여러 신체 부위에 관한 신경 정보를 읽어내고 말과 몸짓을 복원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마비 환자가 더 자연스럽고 풍부하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돕는 통합형 신경보철 시스템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 같은 질환으로 발성 기관과 신체가 마비된 사람은 말하기는 물론 표정이나 손짓 같은 비언어적 표현도 어려워질 수 있다. 그동안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통해 신경 활동을 외부 기기 작동 명령으로 변환해 의사소통 기능을 회복하려는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기존 연구는 주로 말하기나 몸짓을 별도로 해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발성 기관과 팔다리 마비가 있는 참가자 3명의 뇌 감각운동피질 위에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작은데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할까요?”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질문이다. 성장호르몬이라고 하면 대부분 키를 크게 하는 호르몬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성장호르몬의 역할은 키 성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우리 몸의 근육과 지방, 뼈와 에너지 대사 등에 관여한다. 성장호르몬은 뇌의 아래쪽에 있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된다. 성장기에는 뼈와 연골의 성장을 촉진해 키가 자라도록 돕는다. 성장호르몬은 하루 종일 일정하게 분비되는 것이 아니다. 깊은 잠에 빠졌을 때 분비량이 크게 증가한다. 잠을 잘 자야 아이가 큰다는 말에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이유다. 아이에게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같은 나이의 또래보다 키가 작고 성장 속도가 느릴 수 있다. 하지만 키가 작다고 모두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부모의 키, 영양 상태, 만성질환, 사춘기 시작 시기 등 다양한 요인이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아이의 키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성장호르몬 치료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 성장 속도가 또래에 비해 현저하게 느리거나 성장곡선에서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평가를 받아보는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음성에 변화가 생기면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의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드렉셀의대 로버트 사탈로프 교수팀은 음성장애 또는 청력저하를 진단받은 환자를 포함해 총 83만3417명의 의료기록을 추적 분석한 뒤,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가 발생할 위험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청력저하가 없더라도 음성장애가 있는 사람은 인지기능 저하 또는 치매 발생 위험이 58% 높았다. 청력저하 역시 인지기능 저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지만 연관성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음성장애가 없는 상태에서 청력저하가 있는 사람은 대조군보다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27% 높았다. 특히 음성장애와 청력저하가 함께 있는 환자에서 치매와의 연관성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음성장애가 사회적 활동과 의사소통을 감소시키면서 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 로버트 사탈로프 교수는 “음성장애 환자에서는 필요에 따라 이비인후과 진료와 인지기능 평가를 고려할 수 있다”며 “특정 유형의 음성장애가 치매 위험과 더 밀접한지, 음성장애 치료가 인지기능 저하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허혈성 뇌졸중을 겪을 위험이 커지며, 특히 진단 후 첫 3개월에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가장 높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하이파대와 이스라엘 보건부 연구팀은 7일 의학 저널 캔서(CANCER)에서 침습성 암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 18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진단 후 최대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암과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만성질환 부담을 높이는 주요 질환으로, 두 질환 모두 높은 사망률과 함께 조기 사망 및 장기간 장애 유발로 큰 손실을 초래한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약 10%는 암을 함께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구 고령화와 암 환자 생존율 향상에 따라 암을 앓고 있거나 최근 암 진단을 받은 사람 중 뇌졸중을 겪는 사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스라엘 국가암등록부·뇌졸중등록부 자료를 연계해 2014~2021년 처음 침습성 암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 18만2천221명을 대상으로 1년간 허혈성 뇌졸중 발생을 추적 관찰하고, 이를 일반 인구에서 예상되는 뇌졸중 발생과 비교했다. 추적 기간에 처음 발생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힘든 하루를 마치고 샤워를 한 뒤 젖은 머리카락을 말리는 것은 상당한 수고로운 일이다. 머리가 길거나 숱이 많으면 더 힘들다. 그런데 꼭 머리를 완전히 말린 후에 잠자리에 들어야 하나? 우리 어머니들은 자식들에게 머리가 젖은 채로 자면 머리에 벌레가 생긴다고 말했다. 완전히 틀린 말이 아니다. 베개에 닿은 젖은 머리카락과 두피는 집먼지벌레(좀)의 서식 조건에 딱 맞다. 어둡고 습하며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좀은 사람 각질과 비듬을 먹이로 삼는다. 벌레뿐 아니라 세균이 번식하기에도 좋다. 습한 두피 환경은 피지 분비를 촉진하고, 비듬균이 번식하여 모공을 막고 피부를 산화시켜 지루성 두피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염증이 생기면 비듬이 늘거나 두피가 가려워지고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축축한 머리에는 먼지 등 노폐물이 쉽게 붙어 모공을 막는다. 두피가 오랫동안 습한 상태를 유지하면 자극을 받아 통증이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젖은 머리카락은 마른 머리카락보다 손상되기 쉽다. 머리카락이 물을 흡수하면서 부풀어 외부 자극에 약해지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이 갈라지거나 끊어질 위험이 커진다. 젖은 머리가 엉키고 서로 달라붙어 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아침에 꼭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다이어트 대가’로 불릴 만큼 비만 분야에서 25년간 진료를 해온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진복 원장이 최근 아침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건강 전문 유튜브 채널에 나와 세 가지씩 조언했다. ◇먹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이 원장은 “아침 식단은 체중과 혈당 관리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의사들이 피하는 아침 공복 식단을 소개했다. 바로 ‘시리얼’과 ‘우유’라고 한다. 시리얼을 우유에 타서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간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이 서른 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후 혈당 변화를 관찰한 결과, 우유와 시리얼로 아침 식사를 했던 사람 중 약 80%가 혈당 스파이크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스파이크가 자주 발생하면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세포가 더 이상 반응하지 않게 되면서 당뇨병 발병 위험을 키운다. 두 번째로 이 원장은 공복에 마시는 커피를 지적했다. 위를 자극해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질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또 커피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 수분이 과도하게 배출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정제 탄수화물을 꼽았다. 이 원장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연일 폭염이 기세를 떨치고 있는 올 여름, 한반도 지역에 섭씨 40도가 넘는 날이 나타날까. 나타난다면 어느 지역이 유력할까. 우리나라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공식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 강원도 홍천에서 측정된 41.0도다. 이날 하루에만 공식적으로 40도를 넘은 주요 지역은 홍천을 포함해 5군데다. 강원 춘천(북춘천)이 40.6도, 경북 의성이 40.4도, 경기 양평이 40.1도, 충북 충주가 40.0도였다. 그 이전에 40도를 넘은 기록은 1942년 8월 1일 대구의 40.0도가 유일하다. 무려 76년 만에 40도를 넘은 지역이 나타난 것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현재 추이를 볼 때 2026년 여름 한반도에서 공식 관측기온 40도를 넘는 지역이 나타날 가능성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있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미 올해 7월 중순에 경북 경산·포항 등에서 40도에 육박하는 극한 고온이 나타났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강한 폭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6일 경북 밀양과 양산의 낮 최고기온은 39.3도였다. 40도를 넘으려면 특정 지역에 강한 고기압이 장기간 머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