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성관계 도중에 다량의 액체가 마치 고래가 물을 뿜듯이 분출되는 여성이 있다. 이를 보통 스쿼팅(Squirting)이라고 부른다. 오랫동안 오해와 신비에 쌓여있던 주제였지만 의학적 연구를 통해 그 메커니즘이 규명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그 원리와 성분을 두고 항간에는 오해와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 자신들도 잘 모른다. 여성의 분출은 남성의 사정과 같은 현상일까. 우선 이런 신체적 반응은 일부의 소수 여성에게서만 흥분이 극대화됐을 때만 나타나는 생리적 반응이다. 경험하더라도 빈도와 양은 개인 차가 크다. 의학계는 보통 5~10%의 여성이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매번 또는 자주 경험하는 여성은 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성관계시 여성의 액체 분출은 나오는 양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이 둘은 종종 혼용되지만, 발생 메커니즘과 성분에서 차이가 있다. 적게 나오는 것은 말 그대로 ‘여성 사정’(Female ejaculation)이라고 보통 말한다. 수 밀리 정도 소량의 유백색 또는 투명한 액체가 절정시 음부를 살짝 적시는 정도로 분비되는 현상이다. 이 액체는 남성의 전립선과 구조적·기능적 유사성이 있는 여성의 ‘스킨선’(S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건강을 위해 헬스장에 가거나 거창한 장비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 지금 바로 제자리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한 발 서기는 양치를 할 때나 설거지를 할 때, TV를 볼 때, 신호등을 기다릴 때도 할 수 있는 ‘틈새 운동’이다. 하루 단 1분 투자로 근감소증을 예방하고 뇌 건강도 지킬 수 있다. 건강 전문가들은 노화의 척도이자 가장 효율적인 전신 운동으로 한 발 서기의 효과를 강조한다. 무엇보다 일상 중 틈틈이 한 발로 서 있는 습관을 가지면 체력과 몸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 발로 서는 순간, 우리 몸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코어 근육(복부, 허리)과 종아리와 허벅지, 엉덩이 등 하체 근육을 동시에 사용한다. 또 평소 잘 쓰지 않는 미세한 근육들까지 동원되어 몸의 중심을 잡아준다. 전신 근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하체 근력이 감소하면 신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저장 및 활용하기 어려워 체력이 떨어진다. 대사 기능과 인슐린 저항성도 악화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특히 고령층은 다른 연령보다 하체 근력 관리가 중요하다. 몸이 노화할수록 자연스럽게 하체
한국헬스경제신문 |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환절기나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계절이 오면 소아청소년과 진료실은 늘 비슷한 풍경으로 가득 찬다. 콧물이 줄줄 흐르고, 코를 훌쩍이며, 밤마다 코막힘 때문에 잠을 설치는 아이들이다. “약을 끊은 지 사흘 되었는데 또 콧물이 났어요. 지난번 감기가 다 안 나았을까요? 알레르기 비염은 아닐까요?”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걱정 어린 질문이 더해진다. “혹시 키우는 반려동물이 원인일까요?” 반려동물, 천연 백신이 될 수도 과거에는 반려동물을 알레르기 질환의 ‘위험 요소’로 여겼다. 아토피 피부염, 비염, 천식을 앓는 아이가 있다면 반려동물과 분리할 것을 권고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이전 상식과는 다른 얘기들을 전하고 있고, 이는 ‘위생 가설(Hygiene Hypothesis)’을 기반으로 한다. 너무 깨끗하고 소독된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의 면역 체계는 오히려 방향을 잃고 무해한 외부 항원을 공격하면서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한다는 이론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아이의 면역력을 훈련시키는 훌륭한 천연 백신 역할을 수행한다고 한다. 데니스 오운비(Dennis R Ow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SCL헬스케어는 한국인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상동 재조합 결핍(Homologous Recombination Deficiency, 이하 HRD) 검사의 진단적 성능과 효과를 평가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인 ‘Cancer Genetics(2025년 11월호)’에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난소암 표적항암 치료를 위한 한국형 동반진단 플랫폼 구축에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며, 조기 진단의 어려움으로 인해 예후가 좋지 않은 대표적인 여성 암 중 하나다. 최근 발표된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난소암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정밀하고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SCL헬스케어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BRCA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난소암 환자들에게 표적항암제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며 HRD 검사의 유용성을 입증했다. HRD 검사는 난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표적항암제가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동반진단' 검사로, 특히 BRCA 유전자 변이가 없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다이어터들 사이에 끊이지 않는 논쟁이 있다. 유산소 운동을 공복 상태에서 해야 효과가 더 좋은가, 아니면 식후에 해야 좋은가, 하는 문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방법 모두 과학적인 근거와 장단점이 뚜렷하다. 정답은 자신의 목표가 ‘체중 감량’인지 ‘체력 증진’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체지방을 탈탈 털고 싶다면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아침의 공복 유산소운동이 효과적이다. 8시간 이상의 공복 유지 후에는 체내 탄수화물(글리코겐) 수치가 바닥을 치게 된다. 이때 운동을 하면 몸은 부족한 에너지원을 보충하기 위해 축적된 지방을 끌어다 쓰기 시작한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공복 상태의 운동은 식후 운동보다 지방 연소 효율이 약 10~2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중 인슐린 수치가 낮아 지방 분해 효소가 더 활발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에너지원이 부족하다 보니 근육의 단백질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근손실’의 위험이 있으며, 고강도 운동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근육을 지키고 강한 체력을 원한다면 식후 유산소운동이 좋다. 식사 후 1~2시간 뒤에 하는 유산소 운동은 섭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운동 커뮤니티에는 “사정을 자주 하면 정력이 빠져나가 근육이 준다”는 이야기가 돌곤 한다. 이는 생리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틀린 속설이다. 근육 생성에 가장 중요한 호르몬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다. 사정 직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아주 잠시 떨어질 수 있지만, 이는 곧 정상 범위로 회복된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정 빈도가 장기적인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지는 않는다. 즉, 사정 자체가 근단백질 합성을 방해할 정도로 호르몬 체계를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액에 단백질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양은 매우 미미하다. 한 번 사정 시 배출되는 단백질은 대략 0.1g ~ 0.2g 내외다. 이는 달걀 한 알에 들어있는 단백질(약 6g)의 수십 분의 일 수준에 불과하므로, 영양학적으로 근손실을 일으키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잦은 사정이 근육 자체를 깎아먹지는 않지만, 운동 수행 능력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정을 해야 할 순간을 억지로 참거나 장기간 금욕을 지속하면 전립선 통증, 염증, 혈류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일정한 빈도의 건강한 사정은 호르몬 균형 유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국내 심폐소생술 지침이 5년 만에 개정됐다. 개정 지침에는 만 1세 미만 아기에 대한 압박법과 여성의 경우 브래지어 등 속옷 탈의를 하지 않고 자동심장충격기 패드를 부착하는 방법 등이 담겼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심폐소생협회는 2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 개정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2020년 마지막으로 개정된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국내외 최신 연구 결과와 16개 전문단체의 의견을 반영해 개정됐으며, 전문가들은 국제 심폐소생술 합의 내용과 연구 등을 검토해 권고안을 마련했다. 기본소생술 분야에서는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구급상황요원이 신고자에게 충격기 사용을 지도하는 내용이 제안됐다. 여성 심정지 환자의 경우 신체 접촉에 대한 우려 등으로 충격기 사용률이 낮았다. 개정된 지침은 속옷(브래지어)을 제거하지 않고 위치를 조정한 뒤에 가슴 조직을 피해 충격기 패드를 맨 가슴에 부착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르면 속옷을 옆으로 젖힌 다음 오른쪽 쇄골 뼈와 유두 사이, 왼쪽 옆구리 쪽에 각각 패드를 붙이면 된다. 지침 개정에 참여한 이창희 남서울대학교 교수는 “실험 결과 속옷을 탈의하지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출산휴가’를 ‘출산전후휴가’로 바꿔 배우자의 임신 때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6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가결했다. 현행법은 배우자가 출산할 경우 남편에게 20일의 유급 휴가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개정안은 이 휴가를 배우자의 출산 예정일 50일 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꾸었다. 아울러 개정안에는 배우자의 유산·사산 시 남편에게 5일의 휴가를 주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때 3일은 유급 휴가로 하도록 했다. 또한 배우자가 유산·조산의 위험이 있을 때는 남편이 육아휴직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신설됐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더 활성화하기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근로자가 육아시간 단축을 신청했을 때 사업주가 이를 거절할 수 있는 조건 중 ‘대체 인력 채용이 불가능한 경우’를 삭제해 버렸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월 28일 설탕에도 담배처럼 부담금을 부과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담배에 부과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설탕에도 유사한 부담금으로 부과해 가격 상승을 통한 사용 억제를 유도하고, 이를 공공의료 강화 재원으로 사용하자는 제안이다. 이에 의료계가 호응했다. 당 섭취가 비만 증가에 기여하는 만큼 설탕부담금을 매겨 정책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의료계 주장이 나왔다. 김현창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 교수는 5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대한예방의학회가 연 ‘설탕부담금 도입 관련 정책 토론회’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김 교수는 “비만과 과체중의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고, 특히 어릴수록 비만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기간에는 초등학생의 비만이 급증했고,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비만율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 섭취는 비만과 만성질환을 늘리는 요인”이라며 “가당 음료가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근거는 이미 충분하고, 더 절대적인 증거가 나올 때까지 보건 정책 시행을 미루는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2014년 10.0%에서 2023년 13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중년 여성의 정신, 육체적 변화에 대한 특별한 영화가 개봉한다. 모든 여성의 두 번째 사춘기라는 ‘갱년기’. 갱년기를 본격 소재로 다룬 영화로는 아마도 처음일 것이다. 21일 개봉하는 영화 ‘나는 갱년기다’는 갱년기를 맞거나 앞둔 세 친구들이 몸과 감정의 변화를 맞이하는 과정을 그린 중년의 성장 드라마다. 영화는 갱년기를 “이겨내야 할 적이 아니라 누구나 지나는 인생의 터널”로 정의하며 따뜻한 위로를 준다. 지금 갱년기를 건너고 있는 여성뿐 아니라 아직 맞지 않은 세대도 자신의 미래를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갱년기를 이제 막 맞이한 책방 사장 ‘수민‘, 이미 겪고 있는 전업주부 ‘은영‘, 아직 맞이하지 않은 대기업 부장 ‘현’. ‘현’은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공감하지 못하고 날 선 발언을 한다. 세 친구는 혼란스럽고 서글픈 두 번째 사춘기를 겪으며 새삼 서로의 새로운 면을 발견해간다. 이 영화는 여성 감독, 여성 주연, 여성 서사를 다룬 영화에 부여되는 ‘트리플 F’ 등급(Triple F-Rated)을 받았다. 도서 ‘BOP’, ‘중랑’을 집필한 조연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박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