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별 효과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용량을 높이거나 다른 약으로 바꿔볼까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전에 언제 어떻게 약을 먹었는지부터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몇 시간 전에 먹었는지, 빈속 또는 식사 직후에 복용했는지, 음식의 양과 기름진 고기가 많았는지에 따라 약효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아그라’와 복제약으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팔팔정’은 실데나필 성분이다. 이 성분은 빈속에 먹어야 효과가 좋다. 비아그라나 팔팔정을 빈속에 복용하면 30분 내로 발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30~120분 사이에 최대 발기력을 보인다. 약국에서도 성관계 30~60분 전에 복용하라고 말한다. 반대로 식후에 비아그라나 팔팔을 복용하면 어떨까. 90분~120분이 지나야 최대 발기력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식사 직후에 발기부전 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늦게 발현되거나 강도가 약해지는 경향이 더 나타난다. 성관계가 예상돼 식후에 발기부전 약을 먹고 약 1시간쯤 지나 성관계를 시도했으나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건 약효가 없었던 게 아니라 너무 조급했기 때문이다. 또 90~1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비아그라는 1998년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출시한 발기부전 치료제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발명 중 하나다. 당초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된 것이었으나, 임상실험 과정에서 발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운명이 바뀌었다. 비아그라에 이어 2003년 미국 제약회사 릴리가 시알리스를 시판하기 시작하면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두 제품의 경쟁 구도로 재편됐다. 발기부전 개선이 같은 목적이지만 비아그라의 주성분은 실데나필, 시알리스는 타다라필이라는 것으로 완전히 다르다. 비아그라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서너 시간 정도의 강력한 발기 효과와 빠른 약효를, 시알리스는 강직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36시간 정도의 발기력 유지가 장점이다. 모든 약에는 특허권 만료가 있다. 비아그라는 2012년에, 시알리스는 2015년에 끝났다. 다른 제약사들도 성분이 그대로인 제네릭(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복제약도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다. 국내 제약사 간 경쟁에 불이 붙었다. 현재 우리나라에만 수백 개의 비아그라 및 시알리스 복제약이 판매되고 있다. 이름이 민망한 것도 적지 않다. 제약사들은 2000억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