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술을 마시면 머리카락이 빠진다? 세모를 맞아 술자리에서는 음주가 탈모와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들이 오간다. 과연 맞는 말일까.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모발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혈액을 통해 영양과 산소 공급을 받아야하는데 지나친 음주는 장기적으로 혈액순환을 악화시켜 모발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와 산소가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든다. 그러나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알콜과 탈모는 특별한 관련성이 없다는 이론이 많다. 다만 탈모약을 복용 중일 때는 약효 유지를 위해 음주는 삼가는 게 좋다는 건 맞는 말이다. 김원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천연물유효성최적화연구센터 선임연구원 및 연세대 원주의대 겸임교수와 부산대 김기훈·김윤학 교수 공동연구팀은 음주와 안드로겐성 탈모의 연관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알코올 및 알코올중독’최근호에 발표했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모발의 성장을 억제해 모발이 서서히 얇아지고 빠지는 질환이다. 남녀 모두에게 나타나는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탈모 유형이다. 연구팀이 올해 4월까지 공개된 수천 편의 연구를 코호트(동일 집단)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1주일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장내 미생물은 신체의 전반적인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장내 미생물군은 수조 개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있다. 유익균은 염증 감소, 면역력 증진, 소화 촉진 등의 역할을 한다. 항생제를 남용하거나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단은 유해균을 증가시킨다. 장내 미생물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건 암, 당뇨병 등 만성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의학계의 정설이다. 장내 유익균은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고 염증 반응을 감소시켜 암 발병 및 진행을 억제한다. 대장암은 장내 미생물 건강이 예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번 발표됐다. 장내 유익균인 프리보텔라가 많은 대장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무진행 생존율이 높았다. 장내 미생물 중 일부는 혈당 안정, 인슐린 감수성, 염증 반응 조절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균형이 무너지면 대사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당뇨병 환자가 정상인보다 장내 유해균 비율이 증가한다. 장내 미생물은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과 뇌는 약 2000가닥의 신경섬유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95%가 장에서 만들어진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대한보건협회가 매년 보건 분야에서 한 해를 빛낸 인물에게 수여하는 보건대상 수상자로 서홍관 전 국립암센터원장(현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명예회장)과 이명선 전 이화여대 교수(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이사장) 선정됐다. 사단법인 대한보건협회(회장 전병율)는 제 38회 보건대상 수상자로 서홍관(徐洪官)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명예회장과 이명선(李明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이사장을 선정하여 오는 3일 저녁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금년도 보건대상 수상자인 서홍관(徐洪官)씨는 올해 11월까지 암센터 원장과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였으며, 1983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 취득 후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주임교수를 거쳤다. 이후 국립암센터에 봉직하면서 우리나라 암통계의 정확도를 높이고, 수많은 학술논문 및 암예방캠페인을 통해 국민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하였다. 아울러 1988년부터 금연운동에 뛰어든 이래 우리나라 금연지원서비스의 획기적 향상에 큰 역할을 하면서 흡연의 해로움을 국민에게 알리고 국가금연정책을 주도적으로 지원해 온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명선(李明善)씨는 올해 9월 서울시여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눈썹 등 반영구 화장과 두피 문신 등에 쓰이는 문신용 염료 10개 중 9개에서 납 등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28일 시중에 유통 중인 문신용 염료 24종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21종(87.5%)에서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20종에서 사용이 금지된 니켈·납·비소가 검출됐다. 4종에서는 함량 기준을 초과하는 아연과 구리가 검출됐다. 아연은 함량 기준은 50㎎/㎏인데 최대 239㎎/㎏이 나왔다. 구리는 25㎎/㎏을 넘지 말아야 하는데 최대 295㎎/㎏이 검출됐다. 한국산 헤어라인 문신용 염료 ‘신뉴궁수’ 다크블랙브라운 제품에서는 니켈(60.2㎎/㎏)·납(5.9㎎/㎏)·비소(14.3㎎/㎏)·아연(96㎎/㎏)·구리(290㎎/㎏)가 모두 검출됐다. 또 2종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나프탈렌이 검출됐고, 1종에서는 함량 기준을 초과하는 벤조-a-피렌이 나왔다. 소비자원은 반영구 화장용 염료(10종)와 두피 문신용 염료(10종), 영구문신용 염료(4종)를 검사했다. 이들 제품의 제조국은 한국과 미국, 독일이다. 7종은 국내와 해외 안전기준을 모두 초과했다. 13종은 국내 안전기준을 어겼고, 1종은 해외안전기준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27일 갑작스러운 첫눈 폭설과 추위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낙상 사고 위험이 커졌다. 노인이 엉덩방아를 찧으면 고관절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를 방치하면 2년 내 70%가 사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겨울철에는 각별히 낙상을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65세 이상 노인 중 7.2%가 지난 1년 동안 낙상을 경험했으며, 낙상 횟수는 평균 1.6회로 나타났다. 노인에서 가장 흔한 손상 원인은 추락이나 낙상(60.9%)인데, 이는 교통사고(19.1%)보다 3배나 높다. 노인의 경우 평균 입원일수는 16일로 조사됐다. 넘어지면서 주로 다치는 부위는 손목이나 발목이지만, 걷다가 옆으로 비스듬히 넘어지면서 골반과 다리를 연결해주는 고관절이 골절될 수 있다. 고관절 골절 환자는 거동이 불편해져 오랜 기간 침상 생활을 해야 하고, 이 때문에 폐렴, 욕창은 물론이고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혈전 등이 생길 수도 있다. 고관절 골절 환자의 사망률은 수술 시 1년 내 14.7%, 2년 내 24.3%로 분석됐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사망률이 1년 내 25%, 2년 내 70%로 급증한다. ( ◇낙상을 예방하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심리학 용어에 ‘그릿(grit)’이란 용어가 있다. 장기적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열정과 끈기를 말한다. 이 ‘그릿’ 점수가 높을수록 불면증을 겪는 비율은 낮고 수면의 질은 양호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김재림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 수면·두통 연구설문’을 통해 수집한 2453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그릿과 불면증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를 세계수면의학회 공식 학술지인 ‘수면의학(Sleep Medicine)’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진은 근성·끈기·대담성·회복탄력성·야망·성실성 등의 심리 요소로 구성된 그릿을 점수화해 점수 구간에 따른 불면증과의 관련도를 분석했다. 과거엔 불면증 치료를 위해 수면제 등 약물을 처방하는 방법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단순 약물치료만으로는 치료 효과에 한계가 있고 의존성·내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최근에는 약물치료에 앞서 수면을 방해하는 생각·행동·습관 등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를 우선하는 경향이다. 연구진은 불면증을 유발하는 환자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심리적 특성 중 하나인 그릿이 불면증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지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25일 글로벌 담배회사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그룹이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노마드 싱크 5000’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내놨다. 주요 담배 회사가 국내에서 합성니코틴 전자담배를 출시한 것은 처음이어서 논란이 됐다.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연초의 잎을 원료로 제조한 것만 대상으로 한다. 현재 합성니코틴은 ‘담배’가 아니기 때문에 담뱃세와 부담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또 경고문구 표시, 광고 제한, 온라인 판매 제한 등의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청소년에게 판매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전자담배는 액상형과 궐련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합성니코틴으로 만드는 액상형이 청소년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합성니코틴 전자담배 제조사들은 합성니코틴 원액이 정제를 거친 순수 니코틴으로, 연초니코틴(천연니코틴) 원액보다 덜 해롭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국내 연구 결과, 실제 합성니코틴 원액은 다수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연구 용역 최종 결과에 따르면 합성니코틴 원액에 유해물질(발암성·생식독성 등)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우리는 대체로 하루의 약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 그만큼 수면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수면 중에는 몸과 마음이 회복되고 뇌가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을 강화하며, 세포가 재생하며, 면역 체계가 강화된다. 그렇다면 하루에 몇 시간의 수면이 적당할까. 연령에 따라 적절한 수면 시간은 다르다.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신생아는 하루 14-17시간, 유아는 12-15시간, 어린이는 10-13시간, 청소년은 9~11시간, 성인은 7~9시간, 노인은 7~8시간 자는 게 좋다고 한다. 하지만 수면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많이 잔다고 좋은 것도, 적게 잔다고 꼭 나쁜 것만도 아니다. 타고난 숏 슬리퍼(short sleeper)가 있는 반면, 롱 슬리퍼(long sleeper)도 있다. 중요한 건 본인의 적정 수면 시간을 파악해 그에 맞게 자는 거다. 너무 적게 자면 안 되지만, 반대로 7~8시간에 너무 집착해서도 안 된다. 오히려 잠에 대한 강박이 생겨 불면증을 겪을 위험이 있다. ◇잠이 부족하면 개인 차가 있지만, 7시간 미만의 수면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을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현재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는 규제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전자담배 소비는 늘고 있지만 법적 규제는 미비한 상태다. 담배 관련 법률로는 복지부의 '국민건강증진법'과 기획재정부 관할 '담배사업법'이 있다. 국민건강증진법은 인체의 유해성 등 국민 건강 측면에서 담배를 규제하고, 담배사업법은 담배 산업의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 담배사업법 2조에서 담배는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하여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을 말한다. 연초의 줄기, 뿌리 등을 이용하거나 합성·유사 니코틴 등으로 만든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로 규정되지 않는 것이다. 담배이지만 법적으로는 담배가 아닌 셈이다. 따라서 일반담배,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고, 청소년에게 팔아도 처벌받지 않는다. 전자담배는 액상형과 궐련형으로 나뉜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과 희석제(PG·VG 등), 첨가물 등이 섞인 액상을 기화시켜 흡입하는 방식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흡연 경고 문구와 그림을 붙이지 않아도 되고 담배처럼 보이지 않게 만들 수도 있다. 담배소비세 등 각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