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영국 시몬스 칼리지의 생물학 교수 엘리자베스 스콧은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수건 위생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세계가 직면한 중요한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욕실 수건에 주목한 말이다. 스콧 교수에 따르면 수건으로 얼굴과 몸을 닦을 때 피부와 대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수건에 달라붙는다. 욕실에 걸어둔 축축한 수건은 감염병을 일으키는 세균의 최적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습한 욕실의 곰팡이와 변기에서 나오는 다양한 병원균을 흡수한다. 변기 물을 내릴 때마다 각종 병원균이 수건에 달라붙기 쉽다. 수건은 더 오래 사용할수록, 축축한 상태로 오래 유지될수록 미생물이 살기 더 좋은 환경이 된다. 나중에는 수건이 칙칙하게 변색되거나 오염되기도 한다. 세탁·건조 후에도 변색을 지울 수 없거나 심한 악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미 세균·곰팡이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스콧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 살모넬라균,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인 MPOX 바이러스와 같은 해로운 바이러스와 병원균이 수건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전자담배에는 액상형과 궐련형이 있다. 전자는 기화시킨 니코틴 용액을, 후자는 연초의 잎을 고열로 찔 때 나오는 니코틴 증기를 각각 빨아들이는 방식이다. 그래서 궐련형은 ‘가열 담배’라고 부른다. 가열 담배의 사용률 증가세는 뚜렷하다. 2023년 기준 판매량 비중은 16.9%로, 2017년 2.2%에서 6년 만에 8배 가까이 늘어났다. 미국 콜로라도대 공중보건대학원, 아주대의료원, 이대서울병원 공동연구팀은 한국의학연구소(KMI)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7만여 명을 대상으로 1년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가열 담배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이는 연관성을 추적했다. 연구 결과는 15일 국제학술지 ‘담배로 인한 질병’(Tobacco induced diseases) 에 실렸다.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연구팀은 2019년 건강검진 당시 건강에 이상이 없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1∼2년 후 이뤄진 검진에서 가열 담배 흡연이 대사증후군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최대 24개월의 추적 조사 후 대사증후군 발생률은 가열담배 사용자(25%)가 가열담배 비사용자(10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운동을 하면 식욕이 좋아진다? 운동과 식욕의 상관관계는 나이, 성별, 체지방, 운동의 강도 등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한 실험에서 운동 강도가 중간 정도 이하이거나 하루 1시간 이내로 운동했을 때에는 음식섭취량이 오히려 감소했고, 강한 운동을 했을 때는 음식 섭취량이 증가했다. 운동을 중간 강도로 하면 식욕이 감소하므로 체중감소에 도움이 된다. 반면에 주중에는 운동하지 않고 주말만 운동을 하는 사람은 오히려 식욕이 증가하기 때문에 체중 감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성도 근력 운동을 하면 근육이 나온다? 여성들 중에는 아령이나 역기를 들면 몸이 울퉁불퉁해질까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여성에게는 근육을 키우는 남성호르몬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하는 운동 정도로는 울퉁불퉁한 근육을 얻기에는 매우 힘들다. 오히려 날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를 원한다면 근력 운동은 필수이다. 근육의 힘이 강해지고 처져있는 근육들이 팽팽해져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근육운동을 해야 된다. ◇부위 별로 운동하면 그 부위만 살이 빠진다? 집중적으로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운동을 하면 그 부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역대급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저체온증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아침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강원 지역에서는 9일 길거리에서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저체온증은 중심 체온(심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인체의 열 생산이 감소되거나 열 소실이 증가될 때, 또는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발생할 때 초래된다. 갑자기 생기거나 점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체온이 정상보다 낮아지면 혈액 순환과 호흡, 신경계의 기능이 느려진다.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인체는 정상적으로 떨림과 근육 긴장, 대사량 증가 등을 통해 체온을 유지한다. 체온이 더 내려가면 떨림 증상이 멈추고 근경직이 나타나 신체 움직임이 둔해지고 말이 어눌해진다. 기억력과 판단력이 저하되며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35도 미만의 체온 상태가 이어지면 심장·뇌·폐 등 중요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특히 조심해야 할 대상은 고령자다.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말초 혈관을 수축해 열 손실을 줄이고 몸을 떨게 만들어 체온을 올리려는 보상 반응을 일으킨다. 하지만 고령자의 경우 자율신경계와 혈관 방어 기전이 저하돼 보상 반응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모닝커피를 즐기는 사람에겐 희소식이 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물은 건강에 좋지만 커피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전문가들 주장이 적지 않았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온종일 마시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CVD) 사망 위험이 31% 감소하는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한 전반적인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툴레인대 루 치 교수팀은 8일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이런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커피 마시는 시간 및 양과 심혈관 질환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간 관계를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1999~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성인 4만725명을 대상으로 커피를 마시는지, 언제 얼마나 마시는지 등을 조사하고, 이를 9.8년간의 사망 기록 및 사망 원인과 연결해 분석했다. 참여자 중 36%는 주로 오전에 커피를 마시는 모닝커피 그룹, 16%는 온종일 커피를 마시는 그룹, 48%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으로 분류됐다. 추적 관찰 기간 사망자는 4295명이었고, 심혈관 질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흡연자들에게 새해 다짐의 단골은 금연이다. 그런데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영국 총리 윈스톤 처칠은 평생 시가를 물고도 90세까지 건강하게 살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이런 일부 예외적인 사례를 마치 일반적인 것처럼 확대 해석하는 것은 크나큰 오해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은 “건강한 고령 흡연자라고 해도 그가 건강하다는 객관적인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노인이 금연했다면 더 오래 살았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나이가 든 애연가들은 “이제 와서 담배를 끊는다고 나빠진 건강이 얼마나 좋아질까” 라고 반문한다. 정말 그럴까. 골초라도 당장 금연을 시행한다면 건강 효과가 나타난다. 전문가들과 그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금연 20분 후엔 심박수와 혈압이 정상화되고, 12시간이 지나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다. 2주 후에는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폐 기능이 향상되며, 한 달이 지나면 기침과 숨 가쁨이 줄어들고 폐 감염 위험도 감소한다. 금연 1년 후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5년 후에는 구강암, 식도암, 방광암의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한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의 자회사인 오스템카디오가 뇌혈관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오스템카디오는 3일 프랑스 다국적 의료기기 기업 발트(Balt)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스템카디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뇌혈관 의료기기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발트는 45년 이상 뇌졸중 환자 치료를 위한 차별화된 임상 솔루션을 제공하며 뇌혈관 질환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계약에 따라 오스템카디오는 우선적으로 발트의 '옵티마 코일 시스템(Optima Coil System)'을 공급받게 된다. 이 제품은 뇌동맥류 치료에 사용되는 혈관색전용 코일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판매 중이다. 옵티마 코일 시스템은 높은 사망률로 알려진 뇌동맥류 치료를 위한 비침습적 중재 시술에 사용된다. 이 제품은 개인별로 다양한 뇌동맥류 형태와 크기에 맞춘 색전 치료가 가능하며 1초 이내에 안전하고 신속한 분리가 가능해 안정적인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오스템카디오는 심장 스텐트를 주력 제품으로 심혈관 의료기기 분야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해왔다. 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새해에는 살을 빼겠다고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체중감량을 위한 두 가지 방법은 운동과 식이조절이다. 운동 중에서는 걷기가 가장 간단하면서도 비용도 들지 않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랑받고 있다. 걷기는 저강도 유산소 운동으로 장비나 기술 없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체지방 감소와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걷기는 하루 중 언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사실 언제하든 걷기 운동은 몸과 정신에 좋지만 체중 감량을 위해서라면 아침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침 공복 상태에서 걷기 운동을 하면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공복 상태에서는 인슐린 수치가 낮고 이로 인해 체내 저장된 지방을 주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 아침 햇살을 받으면 체내 시계가 조절되어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해지고 베타 엔돌핀, 도파민, 세로토닌 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좋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저녁에는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전환되어 수면을 촉진한다. 하지만 에너지원이 부족한 공복 상태에서 강도 높은 걷기 운동은 근육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걷기가 좋다. 운동 후에는 적절한 영양 섭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아침에 일어나 천천히 미지근한 물 한 잔 마시는 습관을 가져 보면 어떨까. 정신 건강에도 좋고 몸 건강에도 좋다. 물은 우리 몸의 약 60~70%를 차지하고 있는 필수 요소다. 그만큼 하루에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줘야 한다. 기상 후 먹는 물 한 잔은 여러 가지 효과를 가져다준다. 아침 식사 대신 우유를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 위에 부담을 주어서 공복 상태의 우유는 좋지 않다. ◇공복에 마시는 물 효과 공복에 물을 마시면 혈액·림프액 양이 늘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노폐물이 배출될 수 있고, 장운동이 촉진돼 배변 활동이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다. 또 자는 동안에는 땀이나 호흡 등으로 체내 수분이 최대 1리터씩 배출돼 혈액이 끈적해지기 쉬워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기상 직후 물을 마시면 혈액 점도가 낮아져 이 같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물을 마신 뒤의 포만감은 과식을 예방하며 물을 소화할 때 열량이 소모되기 때문에 식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식사 30분~15분 전에 물을 한두 잔 마시면 위에 물이 채워져 공복감이 어느 정도 완화된다. 식사 20분 전 물 두 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