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만성 두통 환자는 오히려 두통약을 끊어야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약물 과용 두통 환자가 두통약을 즉각 중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3개월 만에 두통 빈도와 강도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홍균 교수팀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국내 7개 신경과 전문 클리닉에서 309명의 약물 과용 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치료 경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과용하던 급성기 치료제를 감량한 환자군에서 월평균 두통 일수가 치료 전 24일에서 치료 후 12일로 감소했다. 완전히 중단한 환자군의 경우 두통 일수가 15일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반면 급성기 치료제 과용을 유지한 환자는 두통이 지속하는 경향을 보였고, 일부에선 증상이 악화했다. 박 교수는 “약물 과용 두통 환자는 두통약을 지나치게 자주 복용할수록 두통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보이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약물 과용 두통이란 ▶두통 환자가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을 경험하고 ▶두통 치료를 위해 급성기 치료제를 과용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다.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 일반 진통제의 경우 월 15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노연홍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위원장은 19일 “의료개혁 중단이나 전면 백지화는 어렵다. 개혁을 완수하겠다”며 의료개혁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의개특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회의를 열고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의대생과 전공의 등을 중심으로 한 의료계의 개혁 추진 중단 요구에 대해서 “우리 사회에 주어진 의료개혁의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 의료개혁 중단, 전면 백지화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낮은 수가, 무한경쟁, 각자도생의 의료 전달체계, 교육과 수련에 대한 소홀한 투자 등 우리 의료의 어두운 이면을 둔 채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며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위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의사 단체와 전공의 단체에는 “미래 세대를 위한 논의에 함께하는 것이 진정으로 의대생과 전공의를 위한 길”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같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며 해결하면 된다. 개혁안 집행 과정에서 전문가로서 합리적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도 회의 직전 브리핑에서 의료개혁의 당위성과 추진 의지를 재차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에 사는 31세 여성이 반려견이 자꾸 가슴을 파고들어 냄새를 맡는 이상한 행동을 반복하자 병원을 찾아 유방암을 진단받았고 완치됐다. 13일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브리아나 보트너라는 여성이 키우는 반려견 ‘모치’는 2023년 보트너의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 냄새를 맡고 앞발로 가슴을 꾹꾹 누르는 행동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모치뿐 아니라 다른 반려견까지도 같은 행동을 했다. 그는 3개월 전 유방암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었으나 가슴에 모기에 물린 것 같이 작게 부어오른 자국이 생겨 재검사를 해야 하나 고민했던 참이었다고 한다. 보트너는 “주인이 암에 걸린 걸 냄새로 알아채는 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며 “모치의 행동이 이상해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고 말했다. 진단 결과 그는 삼중음성유방암 2기 진단을 받았고 종양은 3.81㎝ 정도로 커진 상태였다. 삼중음성유방암의 생존율은 초기 단계에서는 거의 100%에 이르지만 림프절과 주변 장기로 퍼지면 31%까지 떨어진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표피성장인자 수용체가 모두 없는 유방암이다. 보트너는 16번 이상의 항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망막은 안구의 안쪽을 3분의 2정도 덮고 있는 투명한 신경조직으로 안구의 뒷부분에 위치한다. 안구의 벽은 섬유막, 혈관막, 신경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신경막을 망막이라고 한다. 빛이 각막과 수정체를 통해 안구로 들어오면 망막에 상이 맺는데, 망막은 시신경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뇌로 전달하기 위해 전기적 신호로 형태를 바꾸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망막에 문제가 생기는 망막 질환은 대개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위험한 게 바로 ‘망막박리’다.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져 시야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망막이 들뜨면 빛 자극을 받아들이는 시세포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시력에 문제가 생긴다. 대표적인 증상은 시야 일부가 커튼을 친 듯 가려 보이는 시야 장애, 눈에 섬광이 느껴지는 광시증 등이 있다. 눈앞에 검은 점이나 선이 떠다니는 듯한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장 흔한 형태는 망막에 구멍이 생겨 액체가 유입되 망막이 떨어지는 경우인 열공망막박리다. 안구 용적의 80%는 유리체로 채워져 있는데 유리체가 액화되어 박리가 발생하면서 망막이 함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60만 명 정도가 진단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이다. 주된 발병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선진국에서는 백신 접종을 통해 발생률이 급감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어려운 저개발 국가에서는 여전히 높은 발생률을 보여 새로운 예방 방법이 필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자궁경부 줄기세포의 특성과 발달 과정을 밝혀내고, 유산균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영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교수 연구진이 자궁경부 줄기세포의 정체와 분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유산균이 자궁경부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는 정근오 칠곡경북대병원 교수, 이민호 동국대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진이 공동 연구로 진행했다. 연구진은 면역 기능이 억제된 실험용 쥐의 혀에 사람 줄기세포를 이식해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을 새로운 실험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궁경부 정상 오가노이드(미니 장기)와 전암(前癌) 상태의 오가노이드 모델을 확립하고, 사람 자궁경부 줄기세포의 정체와 분화 과정을 규
한국헬스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연구소의 '피로실험실' 스캐너연구소의 '3D프린터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는 과학기술 분야 연구실의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표준 모델을 발굴·확산한다는 취지로 제정됐다. 연구실 안전환경 시스템, 안전환경 활동 수준, 안전관리 관계자 안전의식 등 3개 분야, 29개 항목에 걸쳐 엄격한 심사와 평가를 통과해야 인증받을 수 있다. 덴텔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최초로 인증·획득에 성공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대표적인 연구실 2곳의 인증 획득을 계기 삼아 160여 연구실 전반의 관리수준을 한층 향상시켜 보다 안전한 사업장 환경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20년 7월 마곡지구 트윈타워로 중앙연구소를 일괄 이전한 바 있다. 트윈타워의 2개동 중 가운데 하나를 연구동으로 활용중이다. 연구소 연면적만도 9000평에 달한다. 현재 임플란트, 영상장비, 스캐너, 성형재료, 디지털장비, 유니트체어, 세라믹재료, 조직재생 등 각 분야에 걸친 20개의 연구소와 160여 연구실에서 800여 연구원들이 치
한국헬스경제신문 조희운 기자 | “수면 건강은 단순한 휴식의 개념을 넘어 삶의 질과 직결됩니다. 충분한 숙면은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돕고, 면역력 강화, 집중력 향상, 감정 조절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장애를 방치할 경우 만성 피로,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필립스코리아는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국민 수면 습관 및 수면무호흡증에 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가 수면이 신체건강(86.5%)과 정신건강(84.6%)에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지만 정작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은 6.4 시간에 불과했고, 수면에 만족하는 비율은 29.5%에 그쳤다. 또 68.6%가 불면증(29.3%)이나 코골이(24.7%), 수면무호흡증(9.4%) 등의 증상으로 수면에 방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문항 설계와 조사결과 감수를 맡은 국제성모병원 수면의학연구소장 김혜윤 교수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코골이 방치 문제와 수면무호흡증의 심각성, 특히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동국제약(대표 송준호)은 뉴트리션 브랜드 ‘마이핏’의 신제품인 ‘마이핏V 파이토 앤 NMN+’와 이너뷰티 식품 브랜드 ‘마데카 이너핏’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이핏V 파이토 앤 NMN+’는 우리 몸을 채우는 마이핏V 라인의 신제품으로, 국제 학계에서 연구되며 주목받고 있는 원료인 NMN(효모발효분말)과 식물성 부원료를 최적으로 배합한 제품이다. NMN은 NAD+의 전구체로 체내 섭취 시 NAD+로 전환(생합성)되며, NAD+는 세포에 존재하는 필수 보조 효소로 세포 내 산화환원 반응에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며 체내 수치가 감소하기 때문에 식품으로부터 보충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신제품은 미국 전문 바이오 연구기관의 독자적 기술력으로 완성한 미국산 프리미엄 효모발효분말(NMN 50%)를 6000mg을 함유하고 있으며, 동국제약이 엄선한 블루베리추출분말(프테로스틸벤), 쌀배아추출물(스페르미딘), 회화나무 열매추출분말(퀘르세틴), 병풀추출복합물, 베타인, NEM, 비타민E, D 등 NMM과 최적의 배합을 이루는 8가지 주요 성분을 포함한다. 정제 형태로 하루에 1~2정 복용하면 되고, 식물성 성분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봄은 안과 질환이 잦은 계절이다. 봄바람과 함께 불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은 눈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이다. 봄에 흔히 발병하기 쉬운 대표적 눈 질환은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봄철 각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 등이다. 가장 많이 발병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공기 중 꽃가루, 황사, 먼지 등이 눈의 결막을 자극해 생긴다. 특히 황사는 각종 중금속 성분까지 섞여 있어 증상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보통 10세 이전 어린 나이에 잘 발병하는 봄철 각결막염은 아토피나 천식, 습진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환자 중 약 3분의 2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많이 발병한다. 심한 가려움증과 이물감이 느껴지며 결막이 충혈되고 끈적끈적한 점액성 분비물이 나오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감기처럼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눈물이 증가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충혈, 눈부심,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나므로 초기엔 알레르기성 눈병과 비슷해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발병 후 1~2주의 유병 기간을 가지면서 전염성이 있으므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환자는 수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