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강현구 연세대학교 안과학교실 교수> | 무언가를 응시할 때, 특정 모양의 물체가 눈앞에 떠다니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 고개를 돌리거나 눈동자를 움직이면 물 체의 위치도 함께 변하며, 실오라기나 점 및 다양한 형태의 부유물은 눈앞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을 ‘비문증(飛蚊症)’이라고 한다. 한자말 그대로 마치 모기가 눈앞에서 날아다니는 것은 현상을 보인다. 비문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안구의 구조를 이해하고 부유물이 주로 존재하는 공간인 유리체를 알아야 한다. 유리체는 무엇일까?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카메라의 구조를 안구에 비유하면 유리체를 이해하기 수월하다. 카메라 구성요소 중 렌즈에 해당하는 안구 부위를 수정체로, 필름의 역할을 하는 안구 부위를 망막으로 비유할 수 있다. 수정체는 안구의 앞쪽에 위치하고, 수많은 신경조직을 포함한 망막은 안구 뒤쪽에 벽지처럼 붙어 있다. 그리고 수정체와 망막 사이 공간에 유리체가 존재하며, 젤과 같은 물질인 유리체가 그 공간을 채우고 있다. 유리체는 98~99%가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콜라겐과 단백질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젤과
한국헬스경제신문 <임춘식 하나라의료재단 외래클리닉 센터장> |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10년 전(80.6년)보다 3년 늘어난 83.6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인구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다. 기대 수명은 증가했지만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간인 건강 수명은 66.3년에 불과하여 노년의 마지막 17년 정도는 질병을 앓은 채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1」 자료에 의하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로 추정되는 환자 수는 약 84만 명(유병률 10.3%)으로 2050년에는 3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치매는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 및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으로 손꼽힌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 기능이 손상되어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력,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현저히 저하되는 것을 말한다. 원인 질환으로는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치매의 75.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증상이 발현되기 10~15년 전부터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
한국헬스경제신문 배지원 기자 | 유한양행이 폐암 신약 렉라자를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전까지 한시적으로 국내 환자에게 EAP(조기 공급 프로그램) 방식으로 무상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렉라자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대상은 렉라자 1차 치료 적응증에 해당하는 모든 환자다. 고(故)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을 기려 수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취지다. 국내 기업이 자체 개발 신약을 건보 적용 전까지 무제한으로 무상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렉라자와 동일한 기전의 ‘타그리소’가 비급여로 1년 약값만 7000만 원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규모다. 이번 EAP는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처방하기를 희망하는 전국 2, 3차 의료기관에서 시행된다. EAP는 전문의약품이 시판 허가된 후 진료 현장에서 처방이 가능할 때까지 동정적 목적으로 해당 약물을 무상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 렉라자는 지난 2021년 특정 유전자(EGFR T790M)에 변이가 발생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됐으며, 올해 6월 30일 적응증이 1차 치료까지 확대됐다. 조욱제 유한양행…
한국헬스경제신문 배지원 기자 | 창립 40년을 맞는 검사 전문기관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이 기업이념을 되새기고, ‘새로운 100년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1일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SCL은 1일 용인 본원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SCL은 2023년을 혁신과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국민의 건강증진 향상에 기여하는 100년 기업을 향한 도전과 포부를 전했다. 또한 일선 의료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이번 6월 1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SCL은 40년간 SCL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도서 <우리는 행복을 진단한다>를 발간하고, 이를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기념 도서는 경영철학과 진단검사 분야를 개척해온 40년의 역사를 비롯해 도전과 좌절, 성취의 과정 등 SCL의 40년 발자취가 오롯이 담겨있다. 진단검사라는 개념조차 흐릿했던 90년대. 진단검사 분야를 발전 시키기 위한 SCL의 노력은 국내 진단검사 분야의 역사이자, 기준이 되었다. 1992년 PCR 분석법 개발 및 24시간 논스톱 검사시스템 도입을 비롯해 1998년 국
한국헬스경제신문 임동혁 기자 | 정부가 이달 중 전문가 자문과 위기평가회의 등을 거쳐 국내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위기단계를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일 밤 10시(제네바 현지시각 오후 3시)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개최한 제15차 WHO 'COVID-19 긴급위원회'의 결정 사항을 수용한 것으로, 이에 따라 2020년 1월 30일 선포 이후 3년 4개월간 유지되어 온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이 공식 종료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번 WHO 긴급위원회 결과 및 국내외 유행현황, 국내 방역,의료대응 역량, 주요국 정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5월 중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은 타 국가로 추가 전파 가능 또는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의미한다. 제15차 긴급위원회에서 WHO 사무국은 전 세계의 코로나19 위험도는 여전히 '높음'이나 ▲주간 사망, 입원 및 위중증 환자 수 감소 ▲감염 및 예방접종 등을 통해 높은 수준의 인
한국헬스경제신문 임동혁 기자 | 정부가 국민의 과도한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의 연간 한도를 현행 최대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며 의료안전망을 한층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재난적의료비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어 다음 주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지난 3월 28일 개정,공포한 '재난적의료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으로, 외래의 경우에도 질환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희귀질환 진단,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기로서 국내에 대체 가능한 제품이 없는 의료기기를 구입한 비용도 재난적의료비 범위에 포함하는 등 제도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정비했다. 먼저 치료에 필수적이면서 1회에 수천만 원에 이르는 고가 약제 등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이 큰 의료 현실을 반영해 재난적의료비 지원 한도를 상향한다. 기존 연간 한도는 1인 가구의 기준 중위소득을 연소득으로 환산한 금액의 1.5배 이내로 최대 3000만 원이었으나 이를 3배 이내로 상향하고 고시 개정을 병행해 5000만 원으로 규정한다. 외래진료 시에도 질환에 관계없이 지원
한국헬스경제신문 배지원 기자 | 체외진단 전문기업 '피씨엘(대표 김소연)'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 본격 나선다. 피씨엘에 따르면 4월 27일 미국 보스턴 소재 '매리어트 캠브리지 호텔'에서 개최된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소개하고 다양한 미국 진출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미국 시장 진출 기업들의 특화 전략 및 성과 발표와 더불어 업무협약 기회도 제공된다. 행사에는 보건복지부 및 보건산업진흥원과 더불어 각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피씨엘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며 ARC그룹과 미국 시장 진출 파트너십 강화를 목적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ARC그룹 맥 맥도널드(Mac McDonald) 부사장과 피씨엘 오정희 글로벌마케팅 실장이 참여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ARC그룹은 지난 2015년 창립한 자산운용 기업으로 미국 뉴욕을 비롯해 멕시코, 두바이, 상하이, 인도, 싱가포르 등 14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무엇보다 신흥 시장 내 다양한 투자 수단을 관리 중인 가운데 약 50 개 국가에서 약 84억 달러 규모의 투자 거
한국헬스경제신문 배지원 기자 |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은 영통종합사회복지관과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주민들을 돕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26일 용인 영덕동에 위치한 SCL의원에서 업무 협약식을 가졌으며, SCL의원 송승호 센터장을 비롯해 영통종합사회복지관 이영애 관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SCL의 후원으로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은 의료지원이 필요한 지역주민들을 선정할 예정이며, SCL의원은 무료 건강검진 및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이 경제적 사정으로 건강검진 및 백신접종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사회공헌 활동을 마련했다. SCL 이관수 이사장은 “지역사회 기관들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상대적으로 질병에 취약한 소외계층의 예방의료 복지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을 다각도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통종합사회복지관 이영애 관장은 “취약계층을 위해 큰 도움 주신 SCL에 감사드리며, SCL과 앞으로 취약계층 건강증진에 힘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CL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설립이념인 나
한국헬스경제신문 임동혁 기자 | 김성호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코로나19) 신규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는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주간 치명률은 0.06%로 30주만에 최소치를 나타냈다"고 19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김 제2총괄조정관은 "지난주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0.2% 감소한 1만 691명으로, 2월 말 이후 만 명대의 규모"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4주째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하며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자를 비롯하여 접종을 희망하는 국민께서는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지난 4월 7일 동절기 추가 접종이 종료되었으나 정부는 여전히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김 제2총괄조정관은 "최근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엠폭스'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13일 '엠폭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며 "엠폭스는 호흡기로 전파되는 코로나19와는 달리 일상적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고 피부접촉과 성접촉 등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상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서울대학교 스포츠의학실> | "약으로 고치는 것보다 음식으로 고치는 것이 낫고, 음식으로 고치는 것보다는 □□를 통해 고치는 것이 낫다." <『동의보감』, 허준>, "진정으로 위대한 모든 생각은 □□로부터 나온다." <니체>, "최고의 약은 바로 □□이다." <히포크라테스> "□□는 최고의 운동이다. 반드시 □□를 습관으로 만들어라." <토마스 제퍼슨> 위의 격언들에서 설명하는 대상이 무엇일까?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에 들어갈 말은 ‘걷기’이다. 이밖에도 찰스 다윈은 진화론을 완성할 때 자신이 만든 ‘생각하는 길’을 수도 없이 걸었다고 한다. 또 버지니아 울프, 베토벤, 빌 게이츠는 ‘걸으면서 하는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스티브 잡스는 걸으면서 진행하는 ‘산책 회의’를 도입했다. 걷기는 우리에게 어떤 이점을 주길래 이들은 걷기의 중요성을 이토록 강조한 것일까? 하버드 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최소 20분, 주 5일 이상 걷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 번 이하로 운동하는 사람보다 질병에 걸릴 확률이 43% 적게 나타났다. 또한 걷기를 규칙적으로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