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언어 사용이 노화 속도 늦춰준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한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생물학적 노화가 일관되게 더 늦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아구스틴 이바녜즈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11일 과학 저널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에서 유럽 27개 국 8만6천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 다언어 사용과 가속 노화(accelerated ageing)의 위험 감소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은 다언어 사용자보다 가속 노화를 겪을 확률이 약 두 배 높았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한 시점에서 다언어 사용자에게 가속노화가 일어날 위험은 단일 언어 사용자보다 약 54% 낮았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가속노화가 생길 위험 역시 다언어 사용자가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이는 단일언어 사용자의 특정 시점 가속노화 위험이 다언어 사용자보다 약 2배, 일정 기간으로 볼 때도 43%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는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한 언어만 쓰는 사람보다 가속 노화를 겪을 위험이 약 절반 수준이라는 뜻이며 이 차이는 연령, 언어적·신체적·정치사회적 요인 등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