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오르가슴(orgasm)은 성교를 할 때 성적 자극이 뇌에 축적되어 임계점을 넘으면서 신경계·호르몬·근육 반응이 통합돼 나타나는 최고조의 전신적 쾌감 반응이다. ‘orgasm’이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 ‘orgasmos’에서 파생됐다. ‘격렬하게 흥분함, 부풀어 오름, 절정’이라는 뜻이다. 오르가슴이 일어나는 메카니즘은 무엇일까. 1. 자극-신경 신호 전달 성적 자극(접촉, 시각·청각 자극, 압력, 진동, 상상 등)이 오면 성기와 골반 부위의 감각신경이 이를 감지해 감각 신경을 통해 뇌 시상하부와 척수로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혈류 증가, 긴장 축적이 일어난다. 2. 뇌의 보상 회로 활성화 자극이 충분히 축적되면 뇌의 보상·쾌락 회로가 강하게 작동하고 여러 호르몬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기대감·쾌감을 증폭시키고 엔도르핀은 통증을 감소시키고 행복감을 준다. 옥시토신은 유대감·안정감을 주고 노르에피네프린은 각성을 유지시킨다. 이 호르몬들이 동시에 분비되며 강렬한 쾌감을 만들어낸다. 3. 흥분 축적→긴장 상태 형성 뇌는 자극을 ‘쾌감’으로 해석하면서 심박수가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하며 성기에 혈류가 증가해 발기가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사랑을 연구한 학자 중 잘 알려진 인물로 지난해 사망한 미국의 헬렌 피셔 박사가 있다. 생물인류학자인 피셔 박사는 사랑은 전인류적인 감정이며 언제 어디에나 존재하는 유비쿼터스한 감정이라고 했다. 그는 전 세계 160여 개 사회의 문화를 연구했는데 그 중 140여 사회에서 오래 전부터 열렬한 사랑의 문화가 존재했다고 말했다. 20년간 많은 문화권에서 성적 행동과 사랑 감정을 연구해온 피셔 박사는 ‘사랑은 뇌에 내재되어 있다’는 걸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한 사람이다. 사랑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피셔 박사는 네 가지를 말했다. 첫째, 섹스를 자주 주기적으로 하라. 왕성하게 섹스하는 커플일수록 관계가 단단하다. 섹스야말로 각종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섹스는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하여 성욕을 높여주고 옥시토신을 분비하여 애착의 감정을 높여준다. 또한 성적으로 흥분하면 도파민 분비 역시 높아진다. 주기적이고 왕성한 섹스는 서로에 대한 로맨틱한 감정을 자극하여 관계의 열정을 오래 지속시킨다. 둘째, 끊임없이 데이트를 하라. 결혼을 했다고 해서 데이트를 멈춰서는 안 된다. 저녁 식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공개 연애 10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은 5살 연상연하 커플 신민아(41)와 김우빈(36)이 결혼하면서 3억 원을 기부했다.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는 20일 “신민아와 김우빈이 결혼식 날에 한림화상재단, 서울아산병원, 좋은벗들 등 기관에 3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초대해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사회는 김우빈의 절친 이광수가 맡았고, 축가는 가수 카더가든이 불렀다. 결혼식 주례는 법륜스님이 했다. 법륜스님은 김우빈이 2017년 비인두암 투병 당시 정신적으로 큰 의지가 됐던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김우빈과 신민아는 올해 5월 부처님오신날에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정토사회문화회관을 함께 찾은 모습이 목격돼 ‘불심 데이트’라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연예계 ‘천사 커플’로 불렸다. 어려운 이웃과 소외 계층을 위한 선행을 꾸준히 이어왔다. 신민아는 2009년부터 15년간 사회적 관심이 저조하고 막대한 의료비로 치료가 어려운 화상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김우빈 역시 2014년 저소득 청소년을 위한 익명 기부를 시작으로, 매년 서울아산병원을 통해 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유방암은 전 세계에서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3만 명 넘는 여성이 유방암을 진단받는다. 40세 이후부터는 모든 여성이 1∼2년 주기로 유방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권고안이 최선의 유방암 예방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개인별 유방암 위험도가 크게 다르므로 이처럼 획일적인 연령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방암 검진을 나이 기준이 아니라 ‘위험도 기반(risk-based) 검진’으로 바꾸어야 더 합리적으로 암을 찾아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제시된 것이다. 미국의학협회 학술지(JAMA)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UCSF) 유방센터 연구팀은 40∼74세 여성 2만8천372명을 대상으로 ‘위즈덤’(WISDOM·Women Informed to Screen Depending on Measures of Risk)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나눠 한 그룹에는 기존처럼 연령 기준에 따라 매년 유방촬영술을 시행하고, 다른 그룹에는 개인별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라 검진 시기·빈도·방법을 달리 적용했다. 개인별 유방암 위험도 평가는 나이와 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우리나라 쌍둥이(다태아) 임신·출산율이 다른 나라들보다 유독 높아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위험이 수반되는 만큼 출산 지원 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전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24년 기준 0.75명이다. 아이 하나가 귀한 상황이다. 그런데 국책연구원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쌍둥이를 적게 낳아야 한다는 보고서를 펴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배혜원 전문연구원은 18일 ‘다태아 정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출생아 중 쌍둥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7%(1만6천166명)에서 지난해 5.7%(1만3천461명)로 증가했다. 쌍둥이 중에서도 세쌍둥이 이상의 고차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4%(392명)에서 3.4%(457명)로 늘었다. 우리나라 쌍둥이 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분만 1천건 당 28.8건으로, 다른 국가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세계 다태아 출생 데이터(HMBD·The Human Multiple Births Database)에 포함된 국가 중 그리스(29.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HMBD 국가 평균(15.5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송년과 신년 모임이 많은 겨울철은 식중독이 급증하는 시기다. 식중독은 흔히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겨울철이 더 위험하다. 겨울철 식중동의 주범은 노로바이러스다. 그 매개체는 어패류, 특히 생굴이다. 겨울철 별미인 굴을 날것으로 먹을 때는 식중독에 유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에서도 생존할 수 있어 겨울철에 활발히 활동한다. 굴을 먹고나서 수 시간에서 하루 이내 복통과 구토, 설사가 나타났다면 거의 대부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감염병포털 통계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은 2020년 3천219건에서 2024년 6천766건으로 5년새 2배 이상 늘었다. 전체 환자의 절반 가량은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발생했다. 올해도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8주차(11월 23∼29일) 환자는 127명으로, 작년 같은 때(80명)보다 58.8%나 증가했다. 이어 49주차(11. 30.~12. 06) 환자는 142명으로, 전주보다 11.8%나 증가했다.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45주차(70명)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수입 희귀의약품 ‘엘라히어주(미르베툭시맙소라브탄신)’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엘라히어주는 난소암에서 고도로 발현되는 세포 표면 단백질의 일종인 엽산 수용체 알파(FRα)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에 항암약물(세포독성 항암제)을 접합한 항체-약물 접합체(ADC)다. 식약처는 고등급 장액성 상피성 난소암 환자의 치료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암은 난소암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난소 표면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며, 세포 모양이 불규칙하고 악성도가 높으며 장액성(serous) 특징을 보인다. 식약처는 FRα 양성으로 진단된 환자에게 엘라히어주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환자 종양의 FRα 양성 여부 검사를 위한 동반진단의료기기인 VENTANA FOLR1(FOLR1-2.1) RxDx Assay도 같은 날 허가했다. 이 기기는 난소암 환자의 조직 검체 내 FRα의 발현 정도를 면역조직화학 기술을 이용해 검사하는 제품이다.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에서는 누가 술이 센지 금방 드러난다.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게 변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아무리 마셔도 멀쩡한 사람이 있다. 왜 그런 차이가 날까?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되어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하고 다시 아세테이트가 되었다가 물과 탄산가스 형태로 분해되어 배출된다. 하지만 알코올분해효소(ALDH,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아세트알데히드를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 체내에 축적되어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나 전신이 빨갛게 변하게 된다.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돼 혈압이 높아진다. 그러면 얼굴이 빨개진다.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물질과 체질 차이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기능이 약한 사람은 쉽게 얼굴이 붉어진다. 이는 타고난 체질이어서 훈련으로 좋아지지 않는다.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사람은 적게 마시는 것이 무조건 건강에 유리하다. 한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인의 약 30~50%는 알코올분해효소가 적은 체질이어서 서양인보다 얼굴이 잘 붉어진다. 얼굴 홍조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다른 증상은 두통,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간은 알코올과 같은 우리 몸에 들어온 유해물질을 분해시켜 몸 밖으로 내보내고, 우리 몸이 에너지를 잘 쓸 수 있도록 한다. 또 콜레스테롤을 이용해 담즙을 생성해서 소화관으로 배출시켜 지방의 소화 및 흡수를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알코올은 위장에서 소량 분해되며, 위장을 거쳐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관을 통해 간으로 이동한다. 간은 알코올 분해에 가장 중요한 장기로, 실제 섭취한 알코올의 약 90% 이상이 간에서 분해된다. 섭취한 알코올의 2~5%는 소변, 땀, 호흡 등을 통해 배설된다. 술을 마시면 소변에서 악취가 나고 입에서 술 냄새가 나는 이유다. 간으로 운반된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다시 무독성인 아세트산으로 대사되는데, 아세트산은 에너지 합성, 콜레스테롤과 지방산 합성, 케톤체 생성 등에 이용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국제암연구소(IARC)에 등록된 1급 발암물질로 세포와 DNA를 손상시킨다.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고 각종 소화기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간을 손상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손상과 회복이 반복되면 세포 변이가 일어나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안면홍조나 빈맥, 두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어느새 연말이다. 각종 송년 모임과 회식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게 술이다. 즐거운 연말 분위기에 취하다 보면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 숙취를 줄이고 간과 위장을 보호하면서 술자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10가지로 정리한다. 1. 빈 속은 절대 금물 술에 든 알코올의 5%는 위장에서 흡수되고, 나머지 95%는 소장에서 흡수된다. 따라서 공복에 술을 마시면 위장이 비어 있어 알코올이 소장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상승하면 술에 빨리 취하고, 숙취도 더 심해지게 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면 위염·저혈당·심한 숙취 위험이 커진다.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 우유, 혹은 견과류를 미리 섭취해 두면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숙취해소제는 술 마시기 30분~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최소 1–2시간 전에 가볍게 식사를 하는 게 좋다. 2. 천천히, 조금씩 마셔라 알코올 분해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1시간에 소주 1~2잔 이하가 안전선이다. 알코올의 10% 정도는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은 즐거울 뿐만 아니라 해독에도 도움이 된다. 3. 물을 자주 마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