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연인이나 엄마의 무릎이나 허벅지를 베고 누웠을 때 심리적인 안정감과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어릴 적 배앓이를 할 때, 엄마가 무릎베개를 해주고 “엄마 손은 약손” 하면서 배를 쓸어준 기억도 있을 것이다. 일본이나 중국에는 여성의 허벅지를 베고 누우면 귀지를 파주는 서비스를 해주는 업소들도 있다. 국내에도 한때 '귀청소방'이라는 모방업소가 생겨났지만 퇴폐 영업이라는 비판을 받고 대부분 사라졌다. 일본에는 여성의 허벅지 모양을 본떠 만든 베개가 남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일본에서 여성 직원과 나란히 누워 낮잠을 자면서 포옹과 무릎베개 등 스킨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일명 ‘포옹 카페’가 생겨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소개한 업소는 도쿄에 있는 ‘소이네야 카페’다. 이 신문은 일본의 보수적이고 엄격한 사회 규범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는 데 꺼리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외로움이나 관계단절을 겪는 청년들이 찾는다고 보도했다. 카페에서 여직원 곁에서 20분 동안 낮잠을 자는 비용은 약 3000엔(2만8000원)이다. 10시간 동안 잠을 자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낙태죄 처벌 조항이 무효화된 지 6년째 접어들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9년 4월 여성의 신체 자기결정권을 이유로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임신중지는 더이상 불법 행위가 아니지만 후속 입법 조치와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헌재가 2020년 말까지 대체입법을 할 것을 못박았지만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임신중지는 더이상 불법이 아니지만 안전한 임신중지를 보장할 법 체계는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먹는 임신중절약 ‘미프진’ 도입도 늦어지고 있다. 웬만한 나라에서는 판매가 허용됐고 세계보건기구가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한 미프진은 국내에서만은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가 없다. 정부가 도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프진은 암암리에 해외 직구 형태로 들어오고 있다. 올해에도 도입이 허가될지는 불분명하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마지막 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궁 내 임신 중절 의약품 ‘미프지미소정’(성분명 미페프리스톤, 미소프로스톨)의 국내 품목허가를 다시 신청했다. 이 약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한 먹는 임신 중절 약물이다. 미페프리스톤 200㎎ 1정과 미소프로스톨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운동을 하면 식욕이 좋아진다? 운동과 식욕의 상관관계는 나이, 성별, 체지방, 운동의 강도 등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한 실험에서 운동 강도가 중간 정도 이하이거나 하루 1시간 이내로 운동했을 때에는 음식섭취량이 오히려 감소했고, 강한 운동을 했을 때는 음식 섭취량이 증가했다. 운동을 중간 강도로 하면 식욕이 감소하므로 체중감소에 도움이 된다. 반면에 주중에는 운동하지 않고 주말만 운동을 하는 사람은 오히려 식욕이 증가하기 때문에 체중 감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성도 근력 운동을 하면 근육이 나온다? 여성들 중에는 아령이나 역기를 들면 몸이 울퉁불퉁해질까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여성에게는 근육을 키우는 남성호르몬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하는 운동 정도로는 울퉁불퉁한 근육을 얻기에는 매우 힘들다. 오히려 날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를 원한다면 근력 운동은 필수이다. 근육의 힘이 강해지고 처져있는 근육들이 팽팽해져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근육운동을 해야 된다. ◇부위 별로 운동하면 그 부위만 살이 빠진다? 집중적으로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운동을 하면 그 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스치는 바람에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는 ‘통풍’은 술을 자주 마시고 고기 위주의 식사를 즐기는 중년 남성이 잘 걸리는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들이 비슷한 관절 통증을 호소해서 통풍으로 오인하는 일들이 있다. 바로 ‘가성통풍’이다. 통풍과 비슷하게 가벼운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이 온다.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칼슘 인산염 결정 축적 질환(CPPD)’이다. 발병 원인과 부위, 발병 연령, 성별 등에서 통풍과 차이가 있다. 통풍은 요산 결정이 관절에 쌓여 발병하지만, 가성통풍은 칼슘의 결정이 관절 연골이나 주변 조직에 쌓이며 관절염 또는 관절주위염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두 질환 모두 단관절염(한 개의 관절에 나타나는 관절염) 또는 빈발관절염(몇 개의 관절에 국한된 관절염) 형태로 나타난다.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혈색소증 등으로 호르몬 변화가 찾아와 칼슘 대사가 영향을 받아 발생하기도 하며, 탈수 때문에 체내 미네랄 균형이 깨졌을 때도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풍은 20대부터 발병하기 시작해 나이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며 발생 부위는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이다. 반면 가성통풍은 주로 6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밤에 잘 때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는 여성은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잠을 자는 도중 깨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상적인 수면 리듬이 망가져 혈관과 심장이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정주영 교수팀이 2013~2019년 대규모 건강 검진 데이터를 통해 성별에 따른 야간뇨와 고혈압에 대한 연관성을 8일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은 고혈압이 없고 건강한 성인 남녀 3만2420명을 야간뇨 빈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눈 뒤 고혈압 발생 여부를 6.8년간 추적 관찰했다. 고혈압이 없고 건강한 성인 남녀 3만 2420명을 아간뇨 빈도에 따라 4개 그룹(경험한 적 없음, 주 1회, 주 1~2회, 주 3회 이상)으로 나누고 평균 6.8년 간 추적 관찰해 고혈압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야간뇨를 경험하는 모든 여성 그룹은 경험한 적 없는 여성에 비해 고혈압이 생길 위험도가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위험도는 주 1회 미만 그룹이 33%, 주1~2회 그룹은 26%, 주 3회 이상 그룹은 34% 상승했다. 반면 남성은 주 3회 이상 그룹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겨울철에 어패류를 먹어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근 급속히 늘어났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에서 수행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지난해 52주(12월 22∼28일) 기준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291명으로 최근 5주간 약 3.6 배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52주 기준 0∼6세 영유아 환자가 전체의 58.8%를 차지했다. 환자 수는 지난해 48주(11월 24∼30일) 80명에서 49주(12월 1∼7일) 114명, 50주(12월 8∼14일) 142명, 51주(12월 15∼21일) 247명으로 불어나며 본격 유행하는 양상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지하수)이나 어패류, 채소류 등을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고,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환자의 비말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굴을 먹은 후 위와 장 점막에 노로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킵니다. 굴 노로바이러스 증상은 일반적으로 감염된 음식물을 먹고 잠복기를 거쳐 묽은 설사와 복통 등의 장염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굴 노로바이러스 원인은 사람의 대변에서 나온 바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흡연자들에게 새해 다짐의 단골은 금연이다. 그런데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영국 총리 윈스톤 처칠은 평생 시가를 물고도 90세까지 건강하게 살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이런 일부 예외적인 사례를 마치 일반적인 것처럼 확대 해석하는 것은 크나큰 오해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은 “건강한 고령 흡연자라고 해도 그가 건강하다는 객관적인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노인이 금연했다면 더 오래 살았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나이가 든 애연가들은 “이제 와서 담배를 끊는다고 나빠진 건강이 얼마나 좋아질까” 라고 반문한다. 정말 그럴까. 골초라도 당장 금연을 시행한다면 건강 효과가 나타난다. 전문가들과 그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금연 20분 후엔 심박수와 혈압이 정상화되고, 12시간이 지나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다. 2주 후에는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폐 기능이 향상되며, 한 달이 지나면 기침과 숨 가쁨이 줄어들고 폐 감염 위험도 감소한다. 금연 1년 후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5년 후에는 구강암, 식도암, 방광암의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전남 완도군이 2025년을 ‘완도 방문의 해’로 삼아 천만 관광객 시대를 목표로 다채로운 관광 정책을 펼친다고 6일 밝혔다. 완도군은 올해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와 제6회 섬의 날 기념행사, 장보고 한상 어워드 시상식 등 국제·대규모 행사를 개최한다. ‘완도 방문의 해’를 맞아 ‘여행 완도 365일, 힐링 온도 36.5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특히 체감형 관광 콘텐츠를 운영해 개발, 단체 관광객 유치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단체 관광객 10명 이상을 유치한 여행 업체가 완도해양치유센터와 관내 음식점, 숙박업소, 유료 관광지·체험, 특산품 판매장 등을 이용할 경우 지원금을 대폭 지원한다. 기존에는 20명 이상이어야만 인센티브를 주었다. 완도 여행 개별 관광객에게는 1팀당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20만 원까지 관내 업소 이용 쿠폰 또는 완도 특산물 쇼핑몰 ‘완도청정마켓’ 이용 포인트를 3월부터 지급한다. 특별 여행 주간(4월~5월, 9월~10월)을 운영해 완도 대표축제인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장보고 수산물 축제’, ‘청정 완도 가을 섬 여행’과 접목해 웰니스 투어 상품, 인플루언서 여행 클래스, 스탬프 투어, 팸투어 등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된장찌개를 끓이려고 보니 냉장고 속에는 부침용 두부만 있다. 부침용 두부를 사러 가야 할까. 귀찮다. 그냥 부침용을 넣어보지 뭐. 당연히 그래도 된다. 맛에도 큰 차이를 못 느낄 것이다. 찌개용과 부침용 두부는 사실 별 차이가 없다. 두부 제조업체에 따르면 조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물성에만 차이를 준 것이고 영양소는 같다. 찌개용 두부는 좀 더 부드럽게 만들고 부침용 두부는 단단하게 만들 뿐이다. 두부는 콩을 물에 불려 분쇄한 후 끓이고, 응고제로 응고시켜 압착해서 만든다. 부침용과 찌개용은 마지막 압착 단계에서 달라진다. 부침용 두부는 압착을 좀 더 많이 해서 수분을 더 제거한다. 당연히 영양성분은 똑같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하는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한국농협두부 국산콩두부의 찌개용과 부침용은 모두 100g당 ▲열량은 85kcal ▲탄수화물은 3~4g ▲지방은 4g ▲단백질은 8~9g이다. 다만, 단단한 부침용은 밀도가 높아 된장찌개 간이 찌개용보다 조금 덜 밸 순 있다. 부침용 두부로 된장찌개를 끓여도 곧 부드러워지고 아무 문제가 없다. 일반인 입맛은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찌개용, 부침용처럼 단단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2016년 이래 독감이 최대 규모로 유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마지막 주(12월 22∼28일) 전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천 명 가운데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 수를 나타내는 독감 의사환자(ILI) 분율은 73.9명이었다. 이는 1주 전의 1천 명당 31.3명에서 약 2.41배(136%)로 급증한 것이다. 예년 인플루엔자 유행 정점 때의 의사환자 분율과 비교해보면 2016년 86.2명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엔 73.9명, 2023년 61.3명, 2022년 60.7명이었다. 코로나19로 독감 유행이 없던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3.3명, 4.8명이 최고치였다. 통상 겨울방학이 시작하기 전후인 12월 말과 1월 초 무렵에 독감이 가장 극심하다. 질병청이 전국 220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입원환자 감시에서도 독감 입원 환자가 일주일새 403명에서 834명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13∼18세 청소년층에서 환자 수가 특히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