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유전적으로 통풍에 취약한 사람이라도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통풍 발생 위험이 절반 가까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원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문기원·도현수 교수 연구팀은 4만4천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통풍 발생 위험이 체질이나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과 대사 건강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등 건강하지 못한 습관이 있으면 통풍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유전적 고위험군이면서 생활 습관이 나쁘면 통풍 발생 위험은 최대 3.6배로 나타났다.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 이상까지 동반되면 최대 7.8배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운동, 금연, 절주, 건강한 식사 등 좋은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 고위험군도 통풍 발생 위험을 45%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운동과 금연, 절주, 건강한 식사 등의 생활습관을 실천할 경우 고위험군에 속하더라도 통풍 발생 위험을 45% 이상 줄일 수 있다. 문기원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개인별 맞춤 치료를 통해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물론 통풍 발생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특정 질환에 대한 가족력이 있으면 ‘나도 걸릴까’ 하며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겁낼 필요는 없다.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과 ‘가족력’ 중에서 유전은 막을 수는 없지만, 가족력은 노력 여하에 따라 관리와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족력이란 유전적 요인을 포함한 생활습관과 환경 등 복합적인 요인이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질병 중에서 가족력이 강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관리할 수 있는 질환들을 살펴 본다. ◇고혈압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부모 모두 고혈압인 경우, 29.3%가 고혈압 진단을 받는다. 형제자매가 고혈압이면 57%가 고혈압이다. 부모보다 형제자매간의 가족력이 강한 영향력을 미친다. 하지만 규칙적인 운동과 나트륨 과다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은 가족력으로 인한 고혈압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또 30대부터는 최소 1년에 한 번씩 혈압을 재서 혈압 상승을 초기에 파악하는 게 좋다. ◇당뇨병 국민 7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당뇨병도 가족력 영향을 받는다. 부모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본인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30~40% 이상 높아진다. 부모 중 한쪽만 앓아도 확률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여성은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성생활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성관계가 불편하거나 의무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심리적, 의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적절한 관리와 생활 습관을 바꿔 활기차고 행복한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갱년기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질 건조, 질 위축, 당뇨병, 체중 증가 등 신체적 변화가 가장 크다. 폐경 이후 질 건조와 위축이 진행되면 성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윤활제와 보습제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윤활제는 성관계 중 즉각적인 촉촉함을 제공하지만, 질 보습제는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질 건강을 위해 비누나 질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제품들은 오히려 건조함을 악화할 수 있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성관계 중 불편함이 심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저용량 질 에스트로겐 요법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모든 여성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이 전반적인 건강과 성생활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성욕 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매일 요리할 때 쓰는 식용유에는 올리브유,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 카놀라유, 대두유, 아보카도 오일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식재료와 요리, 요리 방식은 식용유와 궁합이 잘 맞아야 한다. 엉뚱한 식용유를 쓰면 음식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 그럼에도 식용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포화 지방과 불포화 지방 식용유는 기본적으로 지방이다. 지방은 포화 지방과 불포화 지방으로 나뉜다. 포화 지방은 실온에서 고체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잘 변하지 않는다. 체내로 유입되면 다시 고체 형태가 되면서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을 막기 때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불포화 지방은 실온에서 액체 형태를 띠는데, 오메가3나 오메가6와 같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건강한 지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변질되기 쉽다. 특히 열을 가하게 되면 더 빨리 산화가 되는데, 이를 ‘산패가 된다’고 한다. 산패가 된 불포화 지방은 암, 염증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조제유와 정제유 식용유에는 조제유와 정제유가 있다. 조제유는 자연 그대로를 압착해서 짜낸 기름을 말하고, 정제유는 화학 및 열처리를 해서 추출한 기름을 말한다. 대표적인 조제유는 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성 명상(sexual meditation)’이라는 용어가 있다. 일반에게 자주 쓰이는 용어는 아니지만, 성 전문가들은 명상이 성생활에 주는 효과를 말할 때 이 표현을 쓴다. 전문가들은 명상과 마음챙김이 단지 정신건강뿐 아니라 성적 만족도와 성욕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파트너와의 친밀감을 높이며, 더 나은 오르가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성 건강 연구소 소장인 로리 브로토 박사는 성 명상은 성관계 중 순간순간에 더 집중하는 방식일 수 있으며, 성적인 요소와 마음챙김을 결합한 파트너 간의 연습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중요한 건 현재에 집중하고, 몸의 감각을 더 섬세하게 인식하는 연습을 통해 성적인 경험의 질을 높이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일반적인 마음 명상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고,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들을 하나하나 인식해보는 것이다. 이런 연습은 침실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본기를 길러준다. 전문가들은 파트너와 함께 성 명상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등을 맞대고 앉아 서로의 몸 상태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침’은 건강의 바로미터다. 하루에 1.5~2리터씩 분비되는 침에는 소화·접착·치료·살균 기능이 집약돼 있다. 침 속에는 소화를 돕는 효소가 들어있다. 충치를 억제하는 항균 물질, 음식의 산성도를 중화시키는 완충물질, 미각을 살리는 아연 성분도 있다. 입안이 항상 상쾌하고 상처 없이 유지되고 충치가 쉽게 생기지 않으며 신 음식을 먹어도 치아가 상하지 않는 이유는 모두 침 덕분이다. 그런 침이 부족한 상태가 ‘구강건조증’이다. 구강건조증은 침 분비가 정상 대비 50%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침은 음식을 먹는 등 자극이 있을 때도 나오지만 가만히 있을 때도 끊임없이 분비된다. 구강건조증이 발생하면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화끈거리는 작열감이 온다.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고 맛을 느끼기도 어렵다. 침의 자정 작용과 살균 작용이 작동을 못해 양치를 해도 입 냄새가 난다. 염증·충치가 잘 생기고 잇몸 질환이 생긴다. 구강건조증은 65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에서 나타나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요주의 질환이다. 구강건조증이 심한 노인 환자는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침이 항균 작용을 충분히 하지 못해 치석·염증·치주 질환이 많아지고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정부가 15일 보행자와 고령자 보호, 위험운전 단속 강화 등을 중심으로 한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대책’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2521명으로, 12년 연속 감소했다. 1991년 1만 3429명에 달했던 사망자 수는 30여 년 새 80% 이상 줄었다. 그러나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5.3명으로 OECD 회원국 38개국 중 25위 수준이다. 그런데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망한 사람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92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67%(616명)다. 고령자들의 발걸음이 느리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선 고령자가 많이 다니는 전국 1000곳 횡단보도의 녹색불 시간 기준을 기존의 ‘1초당 1m 보행’에서 ‘1초당 0.7m 보행’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보행 시간이 30% 정도 늘어나는 셈이다. 고령자 통행이 잦은 전통시장과 병원 인근 횡단보도를 중심으로 했다. 가수 김호중씨 사건으로 논란이 된 이른바 ‘술타기 수법’(사고 후 술을 추가로 마셔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 방해)도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6월 4일부터 음주측정 거부와 동일하게 5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날이 더워지면서 어패류가 일으키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매년 5~6월쯤에 첫 환자가 발생하고 8∼9월에 많이 퍼진다. 지난해엔 49명이 감염돼 21명이 숨질 만큼 간단한 병이 아니다.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0대 A씨가 지난 1일부터 설사, 복통, 소화불량, 다리 부종 등으로 충남 소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다가 10일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인 간 질환자라고 질병청은 말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제3급 법정 감염병이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주로 해수, 갯벌, 어패류 등에 서식하며, 해수 온도가 1도 이상일 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닿아 인체에 감염된다.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이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출혈성 물집 등이 생긴다.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 의존증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우리나라에서는 책 읽는 대통령의 모습이 별로 드러난 적이 없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통령의 ‘휴가 독서 목록’이 발표된 적도 있지만 지금은 그것마저도 사라졌다. 한국출판인회의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가 지도자의 독서와 사유의 중요성을 환기한다는 목적으로 ‘다시, 책 읽는 대통령을 바란다’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책이 던지는 물음이야말로 이 나라를 이끌 리더가 가장 먼저 마주해야 할 목소리입니다. 새로운 지도자에게 필요한 통찰과 공감, 상상력은 모두 읽고 사유하는 과정에서 비롯됩니다.” 이광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인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의 말이다. 그는 “책 읽는 대통령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캠페인은 출판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성찰하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회원 출판사가 추천하는 양서를 모아 대선 캠프에 전달하고, 독서의 사회적 의미를 환기하는 것이 목적이다. 약 2주간 진행된 ‘대통령에게 권하는 책’ 설문조사에는 총 113개 출판사가 참여해 ‘차기 대통령에게 권하는 우리 책’ 1종과 ‘차기 대통령에게 권하는 좋은 책’ 1종씩을 추천했다. 총 204권의 책이 추천됐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30세가 되기 전에 비만이 되면 일찍 사망할 확률이 거의 2배로 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영국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 총회에서 스웨덴인 남성 25만8천269명과 여성 36만1천784명의 체중 변화를 추적하고 사망률을 분석한 스웨덴 룬드 대학교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17세에서 60세까지의 성인 약 62만명(남성 약 26만명·여성 약 36만명)의 체중과 수명 등을 추적 관찰했다. 남성은 평균 23년, 여성은 평균 12년 동안 추적 관찰했으며 연구 기간 중 남성 8만여 명, 여성 약 3만 명이 숨졌다. 연구 결과, 30세 미만의 연령대에서 비만인 여성은 정상 체중인 여성보다 조기 사망 확률이 84% 높았다. 남성의 경우 이 확률은 79%로 소폭 낮았다. 30대 이하의 연령대에서 체중이 0.5㎏씩 증가할 때마다 남성의 조기 사망 위험은 24%, 여성은 22%씩 증가했다. 30세 이후에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에도 조기 사망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다만 30~45세 사이에 비만인 경우 조기 사망 확률은 52%, 45~60세 사이에서는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구진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