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연인들은 사랑을 속삭일 때 스킨십을 한다. 키스나 포옹, 손잡기 등에서 가장 친밀감을 주는 행위는 무얼까? 바로 ‘손을 맞잡는 것’이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의 심리학자 제임스 코언 박사는 이런 실험을 했다.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는 것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16명의 기혼자들을 모집해 이들에게 전기충격을 받을 것이고 알렸다. 그리고 전기충격을 가할 시 낯선 사람의 손을 잡도록 한 경우와 배우자의 손을 잡은 경우로 나누어 뇌를 스캔했다. 그 결과 전기충격이 일어난 순간 낯선 사람의 손을 잡은 사람들은 뇌의 위협 반응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러한 반응은 여성이 배우자의 손을 잡았을 때 더 크게 나타났다. 부부관계가 행복하다고 답한 커플일수록 배우자의 손을 잡는 것이 충격에 대한 뇌의 반응을 더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올해 초 이런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과학자들을 인용, 손을 잡는 행위가 주는 뇌의 변화에 대해 보도했다. 혼자 있을 때는 무심코 뇌에서 위협 신호를 내보낸다. 뇌가 스스로 외부로부터 방어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비타민D는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다. 무엇보다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비타민D는 뼈와 혈액 내에서 칼슘과 인 조절을 담당하고 면역과 근육 대사에도 관여한다. 비타민D는 주로 햇볕을 통해 피부에서 합성되며, 일부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노인들이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보충하면 운동한 것과 유사하게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동물 실험을 통해 비타민D의 노년기 근감소증 개선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s) 최근호에 수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이 3개월의 어린 쥐와 18개월 노령 쥐에 4개월간 비타민D를 투여한 결과 비타민D를 투여하지 않은 노령 쥐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현저히 낮고 근감소증이 나타난 반면, 비타민D 섭취 노령 쥐는 근육량과 근력이 정상으로 유지됐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과 근력, 근기능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으로, 활동장애와 당뇨병, 대사질환 등 노인성 질환을 유발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의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동에겐 구루병, 성인에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내년 7월 1일부터는 헬스장이나 수영장이 좀 붐빌 것 같다. 정부가 소득공제 대상 문화체육 시설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도서, 공연, 박물관, 미술관, 신문, 영화 분야에 적용되던 문화비 소득공제를 내년 7월부터 헬스장과 수영장으로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따라 이뤄진 조치다. 이에 따라 총급여 7000만 원 이하의 근로소득자는 시설 이용료의 30%를 300만 원 한도 내에서 받을 수 있다. 다만, 일대일 맞춤 운동(PT) 등의 강습비는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적용시설은 ‘체육시설법’에 따라 전국 지자체에 신고된 헬스장과 수영장 1만3000여곳 중 제도 참여를 신청한 업체다. 문체부 담당자는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에 체육시설이 포함되면서 국민 체육활동이 늘어날 것”이라며 “국민 건강 증진뿐 아니라 시설, 용품, 의류 등 관련 사업 성장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문화비 소득공제 운영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최대한 많은 업체가 문화비 소득공제에 참여해 더욱 많은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업계 대상 설명회와 의견 수렴을 계속 추진하며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우리나라 국민 연간 커피 소비량은 1인당 405잔으로 전 세계 평균 152잔보다 두 배 이상 많다는 조사가 있었다. 커피가 주는 건강상 장단점은 여러 연구 결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건강에 좋다는 연구가 많다. 여러 연구에서 커피는 특히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유럽심장학회가 3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관찰해보니 하루 최대 3잔의 커피를 마시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졌다. 커피는 뇌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알츠하이머병 저널’에는 65~84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커피를 한두 잔 마신 노인과 전혀 마시지 않는 노인을 비교했는데 매일 커피를 마신 노인에서 인지 장애 비율이 낮았다. 호주 빅토리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 전에 커피를 마시면 혈액 순환, 지구력, 근력이 좋아지고, 통증이 감소한다. 운동하기 30분 전에 커피를 마시면 지방 연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태국 마히돌대 연구팀이 대학생들에게 구두 발표 과제로 스트레스를 일으킨 뒤, 그룹을 나눠 발표 후 ▲커피 향 ▲커피식 아로마 향 ▲무향(대조군)을 맡게 했다. 그 결과, 커피 향을 맡은 그룹이 아무 향도 맡지 않은 그룹보다 타액 속 스트레스 수치 상승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세계 미인대회의 기준이 바뀌어 가고 있다. 나이 상한선이나 미혼 규정 등이 사라져 가고 심지어 트랜스젠더의 출전도 받아들이는 나라들도 생겨나고 있다. 올해의 ‘미스 프랑스’ 우승자가 지난해에 이어 또한번 화제가 됐다. 15일 열린 ‘2025 미스 프랑스 대회’ 결선에서 34세로 역대 최고령인 흑인 안젤리크 앙가르니-필로폰이 우승왕관을 썼다. ‘미스 프랑스’ 출전 자격은 2022년까지 만 18~24세로 제한됐었다. 또 미혼에 출산한 적이 없어야 했다. 그러나 이런 규정이 폐지된 이후 그는 역대 최고령 ‘미스 프랑스’가 됐다. 앙가르니-필로폰은 프랑스령 카리브해 섬 마르티니크 출신으로 승무원이다. 그는 “저는 34세의 젊은 여성으로, ‘너무 늦었다’는 말을 들었던 모든 여성들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최 측은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며 “성공한 여성과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 등과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미인대회는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2024 미스 프랑스’에서는 참가자 중 유일하게 숏컷을 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시신을 화장한 후 유골을 분골해 산·바다·강 등에 뿌리는 산분장(散粉葬)이 1월부터 합법화된다. 이 대안이 봉안시설의 포화 상태를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 24일부터 시행되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산분장이 합법화된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개정안은 합법도 불법도 아니었던 산분장을 자연장(유골의 골분을 수목, 화초, 잔디 등의 밑에 묻어 장사하는 것)에 포함하고 산분장이 가능한 장소의 범위를 정했다. 묘지·화장시설·봉안시설·자연장지 내 특정 장소나 해안선으로부터 5km 떨어진 해역(수산자원보호구역 등 제외)에 화장한 유골을 뿌릴 수 있다. 그러나 강과 하천은 해당되지 않는다. 현재 국민 10명 중 6~7명은 봉안당에 유골을 안치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전에는 매장 문화가 주류였으나, 이후 ‘전 국토의 묘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매장을 억제하고 화장을 장려하는 정책을 폈다. 핵가족화와 도시화 등이 맞물려 국내 화장률은 1993년 19.1%에서 2022년 91.6%로 치솟았다. 이런 상황에서 산분장은 별도의 봉안시설이 불필요해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갈수록 기온이 떨어지면서 올해 첫 한랭질환 사망자가 나왔다. 12일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경기 포천에서 60대 남성 한 명이 한랭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신고됐다.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이달부터 전국 500여 개 응급실에서 한랭질환 감시 체계를 운영 중이다. 이번 피해로 9일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29명이 됐다. 대표적인 한랭질환은 저체온증이다. 저체온증은 임상적으로 중심체온(심부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인체의 열 생산이 감소되거나 열 소실이 증가될 때, 또는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발생할 때 초래되며, 갑자기 생기거나 점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체온이 정상보다 낮아지면 혈액 순환과 호흡, 신경계의 기능이 느려진다. 심장·폐·뇌 등 주요 장기의 기능이 저하하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기억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의식이 점점 흐려지는가 하면 팔다리에 심한 떨림 증상도 나타난다.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인체는 정상적으로 떨림과 근육 긴장, 대사량 증가 등을 통해 체온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도 갑작스런 저체온증에 빠질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GC녹십자는 미국 혈액원인 ABO 홀딩스의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고 12일 밝혔다. ABO 홀딩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회사로 뉴저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지역에 6곳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다. 텍사스주에 2곳의 혈액원이 추가로 건설 중이며, 완공이 되는 2026년부터 총 8곳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 ABO 홀딩스 인수는 지난 7월부터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사업 확대를 위한 안정적 원료를 공급받기 위해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혈액원 인수를 통해 혈장분획제제의 원료 확보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며 “혈액원 인수를 퀀텀점프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티어 혈액제제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다.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이 제품은 회사의 독자적인 ‘CEX 크로마토그래피’ 공법을 통해 제조, 혈액응고인자(FXIa) 등 불순물 검출을 최소화하는 등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안전성을 강점으로 갖고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대웅제약은 티온랩 테라퓨틱스, 대한뉴팜, 다림바이오텍과 ‘비만 치료 4주 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새롭게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기반으로 하며, 기존 치료제 대비 효과적인 약물 방출과 지속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 비만 치료제는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인 ‘마이크로스피어’를 접목해 기존 주 1회 투여 주기를 월 1회로 연장한다. 이는 치료 부담을 줄이고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대웅제약을 설명했다.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은 초기 급격한 방출 없이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어 약효를 지속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경쟁 제품 대비 적은 양으로도 동일한 치료 효과를 제공한다”며 “특히 최소 1ml의 주사 투여량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발휘해, 환자 통증을 줄이고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 치료제는 현재 GLP 독성 시험 및 임상 용량 설정을 위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제제 최적화를 완료한 후 내년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혼인한 지 5년이 안 된 신혼부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쌍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 이후 밀려있던 결혼이 늘면서 1년차 신혼부부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반등했다. 통계청은 10일 ‘2023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 대상이 되는 신혼부부는 매년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부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97만4000쌍으로, 2022년(103만2000쌍)보다 5.6% 감소했다. 연간 신혼부부 수가 100만쌍 밑으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초혼 신혼부부 중 한 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부부는 40.8%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주택 소유 비중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혼인 연차별로는 1년 차의 주택 소유 비중이 34.3%, 5년 차가 49.6%로 연차가 높을수록 주택 소유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소유와 함께 빚도 늘었다. 대출잔액이 있는 경우는 전체의 87.8%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