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강민서 양육비해결모임(양해모)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양육비 미지급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국가가 대지급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삭발을 했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삭발이다. 그는 이혼한 남편으로부터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하자 2018년 ‘배드페어런츠’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미지급자의 신상을 공개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지난 7월 대법원에서 벌금 80만 원 선고가 확정됐지만 강씨는 벌금을 내는 대신 구치소에 5일부터 12일까지 수감되기로 했다. “26년간 29차례 소송을 거쳤지만 받은 양육비는 270만 원이 전부”였다는 강 대표는 “그동안 우리 아이는 아빠를 불러보지도 못하고 성인이 됐다”고 말했다. 삭발을 마친 그는 “양육비 미지급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수감을 선택했다”며 “양육자들이 더는 양육비 소송에 시달리는 일이 없도록 국가 대지급 제도를 현실화하고 구상권을 청구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성계가 주장해온 양육비 선지급제(대지급제)는 지난 9월 국회 본회의에서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통과돼 2025년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건조해지면 더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다. 가려움, 쓰라림, 화끈거림, 진물 등 각종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일상생활에 불편이 크다. 특히 성장 중인 소아·청소년들을 괴롭게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에 보습인자가 부족한 사람들은 피부가 건조해진다. 이에 따라 피부 장벽 기능이 떨어져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기온이 급강하하면 알레르기 비염이 잘 나타나는데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외부 물질에 대해 과민 반응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때 과민 반응으로 콧물이 흐르거나, 재채기할 뿐만 아니라 피부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왜 생기나? 아토피피부염은 만성 질환으로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발생한다. 면역학적 측면에서 봤을 때 자가면역세포인 Th2 세포가 활성화해 나타난다. 자가면역 세포는 세균, 박테리아 등 외부 물질을 공격하지 않고, 정상 세포를 적으로 착각해 자기 몸을 공격하는 면역세포다. 또한 대기물질, 공해물질 환경 요인이나 서구화된 생활 습관,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왜 소아에게 잘 발생할까 임신하면 자가면역세포의 반응이 활성화돼 가려움증, 피부발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한국에 관광을 하러 온 한 베트남 여성이 서울 경복궁에서 전신 레깅스 차림으로 요가를 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베트남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막상 한국 내에서는 별 비판이 없다. 5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에 사는 H씨는 지난달 29일 한국 방문 도중 경복궁 광화문 옆 돌담 앞에서 레깅스를 입고 고난도 요가 동작을 취하는 사진과 영상을 지난 3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러자 베트남 내에서 “불쾌하다”,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베트남 유적지인 후에 황궁과 마찬가지로 이 궁궐은 그들 나라에서 신성한 곳인데 수치스럽다”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이용자는 “사람 몸을 이런 식으로 대중 앞에서 드러내는 것은 모욕적이고 무례하다”면서 “게다가 이 장소는 신성한 곳이며 한국 관광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H씨는 자기 행동이 규정 위반이 아니며 경복궁 보안요원이 주의를 주지도 않았다면서 온라인의 비판 여론이 지나치다고 항변했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요가를 하는 행동을 놓고 논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북부의 베트남 최고봉인 판시판산 정상에서 전신 레깅스를 입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생존을 위해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정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과 관련,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 4대 과제를 마련했다”며 “당면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비급여·실손보험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는 한편, 향후 5년간 30조 원 이상을 투입해 의료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뒷받침하고,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의료는 국방, 치안, 재해예방과 같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필수 기능으로 국민이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필수의료 확충, 지역의료 복원에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의료인력 확충, 필수진료 제공, 지역의료 육성,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필수의료 R&D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재정을 집중투자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고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전 세계 비만약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가 지난 10월 15일 세계에서 열 번째로 국내서도 시판되기 시작했다. 위고비는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불린다. 여러 할리우드 스타와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등이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 시판되자마자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품절 현상을 빚었다 위고비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주사제 형태의 전문의약품이다.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30을 넘는 경우에 위고비 처방이 가능하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수면 무호흡증이 있거나 기존의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BMI가 27 이상이면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다이어트 목적으로 위고비를 처방받는 사람도 크게 늘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환자 상태를 직접 확인하지 않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비대면 진료·처방전 발급 플랫폼을 통해 위고비를 처방받은 사람들이 쓴 것을 보면 비만이 아니어도 위고비를 처방해주는 의사들이 있고 그런 병원의 리스트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의사·치과의사가 스스로 처방하거나 투약할 수 없는 이른바 ‘셀프 처방 금지’ 1호 마약류로 프로포폴이 지정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오는 12월 10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31일 밝혔다.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은 수술·진단을 위한 진정, 전신 마취 유도에 사용하는 주사제다. 식약처는 중독·의존성이 있는 마약류 의약품에 대해 의사·치과의사가 스스로 투약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개정 마약류 관리법이 내년 2월 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세부 기준을 마련한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식약처는 아울러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상황 등을 고려해 금지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아직도 뎅기열은 우리에게 낯선 질환이다. 이름부터가 우리말인지 아닌지 헷갈린다. 뎅기열(dengue fever)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바이러스를 보유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매개 모기에게 물려 주로 전파되며 수혈 등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뎅기열을 전파하는 문제의 모기는 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에 분포한다. 5∼7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환자는 발열기가 지나면 회복되지만 일부는 중증 뎅기열로 진행된다. 쇼크 상태에 빠지면 토혈, 혈변 등 심각한 출혈성 징후를 보인다. 치사율은 약 5%인데 조기에 치료받으면 1%까지 줄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치사율이 20%까지 올라가는 위험한 병이다. 문제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현재 상용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는 다행히 뎅기열을 전파하는 모기가 서식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 대학생이 파키스탄을 방문했다가 뎅기열에 감염돼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기후변화와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모기 매개 질병은 전 세계로 확산하고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근육량과 치매가 관련이 있을까. 근육이 많으면 치매에 덜 걸릴까. 체지방이 많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질까. 국내 치매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도 이런 의문을 가져본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이와 관련한 연구는 종종 있어왔다.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정답은 “그렇다”는 것이다. 그것도 ‘확연하게’ 그렇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김성민 연구교수와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토대로 국내 성인 1320여만 명의 체성분 변화와 치매 위험의 상관관계를 8년간 추적관찰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체내 근육량이 1㎏ 증가하면 치매 위험이 남성은 30%, 여성은 41%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남성의 경우 제지방량(체성분 중 지방을 제외한 값)이 1㎏/㎡ 증가할 때 치매 위험은 15% 감소했으며, 여성은 31% 감소했다. 사지근육량이 1㎏/㎡ 증가할 때 남성은 30%, 여성은 41%까지 치매 위험이 감소했다. 반면 체지방(몸속 지방의 총량)이 1㎏ 늘어나면 증가할 때 남성은 치매 위험이 19%, 여성은 53%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나이나 성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기업이 가족 친화적 ‘인구경영’을 하면 근로자 1인당 평균 매출액이 최대 2.7배 증가합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 이사장 정운찬)과 서울시가 2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아이와 함께 성장하라: 인구위기 해법의 새로운 패러다임, 인구경영’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4년 제4차 인구2.1 세미나에서 유혜정 한미연 연구센터장은 이렇게 밝혔다. 유 센터장은 국내 자산 규모 1조 원 이상 기업 300곳을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가족 친화적 경영을 한 기업일수록 근로자 1인당 평균 매출액이 33억 3000만 원에서 최대 89억 8000만 원으로 2.7배 증가했다”며 "기업이 인구경영을 하면 저출생이 극복되는 것은 물론 생산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출산·양육지원’ ‘일·가정양립지원’ ‘출산친화 기업문화 조성’ ‘지역사회 기여’ 등 4개 영역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국내 300개 기업 평균 점수(기초 평가)는 100점 만점에 55.6점에 불과한 낙제점이었다. 전반적 근무환경과 관련되는 ‘일·가정양립’ 영역의 평균 점수는 75.9점이다. 출산을 직접 지원하는 ‘출산양육지원’과 ‘출산친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다음 달 11일 시작될 영유아(6개월∼4세) 대상 코로나19 변이(JN.1) 백신 접종을 앞두고 질병관리청이 29일부터 접종 예약을 받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개월∼4세 영유아용 코로나19 JN.1 변이 대응 백신인 화이자의 코미나티제이엔원주0.033mg/mL(성분명 브레토바메란)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영유아용 화이자 JN.1 백신은 이전에 접종한 화이자 백신 접종 횟수에 따라 최대 3회까지 접종이 필요하다. 이전 화이자 백신으로 2회 이상 접종한 영유아는 신규 백신으로 1회만, 화이자 백신으로 1회 접종한 영유아는 신규 백신으로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이전에 접종한 적 없는 영유아는 모더나 JN.1 백신(2회)과 화이자 JN.1 백신(3회) 중 선택해서 접종할 수 있다. 접종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노바백스 백신의 유효 기한을 고려해 2024-2025절기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11월30일 종료된다. mRNA 백신 접종 관련 금기자와 연기자 등은 유효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신속하게 접종해야 한다. 18일 오후 6시 기준 2024-2025절기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