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200개 유형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약 40개 유형이 피부와 점막에 감염을 일으킨다. 대부분 감염은 자연스럽게 소멸하지만, 일부 바이러스 유형은 지속적 감염을 일으켜 자궁경부암 등 암을 유발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체 발생 암의 5.2%가 HPV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HPV로 인해 걸릴 수 있는 암은 남성은 음경암과 두경부암, 항문암, 여성은 자궁경부암과 외음부암, 질암 등이 있다. 남녀 모두가 HPV백신을 접종하면 여성만 접종할 경우보다 남녀 모두에게서 암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27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한국MSD의 HPV 9가 백신 ‘가다실9’ 국내 출시 9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관련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남녀 모두 HPV 백신을 70% 맞을 경우, 여성만 접종할 때보다 “남자는 암이 65%, 여성은 40%가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다”며 “남성도 접종을 하면 집단 면역을 통해 HPV 질환에서 빨리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3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올해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 의대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500명 가량 늘어난 4567명으로 확정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4일 전국 39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로써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의대 정원이 늘어났다. 시·도교육감, 대학 총장, 학부모, 법률가 등으로 구성된 대교협 심의기구는 만장일치로 증원에 찬성했다. 오덕성 대입전형위 위원장(우송대 총장)은 “교육부에서 결정한 정원 조정계획을 대학들이 어떻게 입학 사정하는지 입학전형 방법 등을 논의했다. 지역인재전형 등을 중심으로 각 대학에서 올라 온 안건을 전원 찬성하고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의대 증원에 줄기차게 반대해온 대한의사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붕괴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3058명인 의과대학 정원을 5058명으로 2000명 늘리기로 하고,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서울지역을 제외한 경인권과 비수도권 32개 의대에 이를 배분했다. 하지만 의료계의 거센 반발과 의대 교육의 질 저하 우려가 일자 정부는 각 대학이 2025학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미투’는 끝나지 않았다. ‘미투’가 다시 소환돼 법의 판결을 받았다. 사법적 단죄는 내려졌다 해도 피해자들은 여전히 정신적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피해자들이 형사법정에 가해자를 세워 실형을 살게 한 후, 가해자를 상대로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이다. 그러나 손배소송은 간단하지 않다. 정신적 피해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대학병원에서 인정받아 법원에 제출해야 하므로 과정이 간단치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할리우드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번진 여성들의 ‘미투’가 한국 사회에도 퍼지기 시작한 건 2018년 초다. 그해 1월 서지현 당시 검사가 JTBC 뉴스룸에 나와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을 폭로한 게 시발점이었다. 그 두 달 후인 3월 사회와 정계를 큰 충격 속에 몰아넣은 충격의 ‘미투’ 사건이 있었다. 당시 정치적 거물이었던 안희정 충남지사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가 안 지사가 자신을 수 차례 성폭행했다고 같은 방송에 자진 출연해 폭로한 것이다. 이 ‘미투’는 성범죄 재판 과정에서 유무죄를 두고 우리 사회에 엄청난 갑론을박을 야기했다. 이른바 ‘성인지 감수성’이란 말이 사실상 처음 등장했고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야한 사진 보내줘. 얼굴 안 나와도 돼. 보내주면 5만 원도 줄 수 있어.” 지난해 9월 중학생 A양(16)은 SNS에서 대화하면 1건당 70원을 준다는 광고를 접했다. 그렇게 접근한 가해자는 처음엔 일상적 대화를 이어갔지만 점차 노출 사진을 요구했다. A양이 거절하자 가해자는 “이런 아르바이트하는 걸 부모에게 말하겠다”며 협박했고, A 양이 보낸 ‘야한’ 사진을 온라인에 유포했다. 이 사례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디지털 성범죄 유형이다. 미성년 피해자를 유인하고 길들이는 ‘온라인 그루밍’을 비롯해 불법 사진 합성, 동영상 유포, ‘몸캠’ 협박 등이 있다. 서울시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찾아낼 수 있는 AI(인공지능) 감시 기술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24시간 자동 추적·감시에 나선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첨단 시스템은 AI 딥러닝 기반 안면인식 기술 덕에 가능하다. 성인과 잘 구분되지 않는 아동·청소년의 성별과 나이를 판별할 수 있다. AI가 영상물에 자주 등장하는 책, 교복, 인형 등 주변 사물과 이미지 속 텍스트, 청소년이 사용하는 언어 등을 함께 인식하기 때문에 영상물에 얼굴이 등장하지 않더라도 판별할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부추가 한철이다. 부추는 보통 봄부터 가을까지 나오는데 봄 부추를 최고로 친다. 여름부터는 꽃이 피기 시작해 맛이 떨어진다. 봄 부추는 향긋하고 식감이 좋아 아무도 안 주고 혼자 먹는다고 한다. 봄비 내리는 날, 복사꽃 떨어지는 선술집에 앉아 막걸리 한 잔에 고소한 부추전 한 장 이면 별유천지비인간이 따로 없다. 부추는 무엇보다 다양하게 요리해 먹기가 간편한 채소다. 고춧가루나 간장을 약간 넣어 생무침으로 먹거나, 김치처럼 담가 먹어도 좋고, 부추오이소박이, 부추비빔밥 등으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순댓국이나 돼지국밥 등 걸쭉한 탕에 생으로 듬뿍 넣어서 먹으면 맛도 좋아지고 잡냄새도 없애준다. 빵이나 만두소로도 자주 쓰인다. 그 유명한 대전 성심당의 베스트3은 튀김소보로, 명란바게트, 판타롱부추빵이다. 부추는 남자들이 특히 찾는 채소다. 정력과 활력에 좋기 때문이다. 속설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니다. 실제로 부추는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나다. 예로부터 몸이 허할 때, 기력을 보충할 때 먹는다고 알려져 왔다. 중국에서는 양기를 돋우는 풀이라 해서 ‘기양초’(起陽草)라고 불렀다. 그와 유사한 별명도 무척 많다. 과부집 담을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정부가 폭염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폭염 조치 '관심-주의-경고-위험' 등 단계별 조치사항을 권고했다. 고용노동부는 전세계적인 폭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사업장에서는 체감온도 31도가 넘으면 폭염에 대비한 조치들을 취해야 하는데, 폭염 단계별로 매시간 10분 이상 휴식을 제공하면서 옥외작업 단축 또는 중지를 적극 지도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여름이 시작된 동남아시아에서 폭염이 심화되는 등 최근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올해는 더 무더울 가능성이 높아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 보호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 고용노동부는 무더위가 완전히 꺾이는 오는 9월까지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더욱 체계적으로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안전보건 전문기관, 관련 협회, 단체 등이 협업해 폭염 취약업종, 직종에 대해 현장 중심으로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이에 고용부는 물,그늘(바람),휴식 등 온열질환 예방 3대 기본수칙과 폭염 단계별 대응조치 등의 내용을 담은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전국 공공기관과 사업장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운영 중인 '1342 용기 한걸음센터'에 대한 국민 이해를 도와 마약류로 고민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 걸음만 용기 내 전화를 할 수 있도록 일문일답 형식으로 센터 정보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1342'는 마약류 고민에 대해 시공간 제약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마약류에 대한 전화 상담을 제공하는 '용기 한걸음센터'(24시 마약류 전화상담센터)의 대표전화 번호다. '당신의 일상(13) 24시간 사이(42) 모든 순간 함께하겠다'라는 것을 뜻한다. 지난 3월 26일 개소식과 함께 본격 운영을 시작한 '용기 한걸음센터'는 이후 900여 건을 상담했으며, '1342' 전화번호 개통 이후 전화 상담 평균 건수는 2배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마약류 상담 전화번호 1342의 접근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6개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등과 함께 '1342 용기 한걸음센터'를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마약류 문제로 힘든 사람들에게 일상생활 24시간 사이에 언제든지 전화할 용기를 드리고 궁금한 사항을 미리 알리기 위해 1문1답을 마련했다"며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한국 김이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김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 여파로 재고가 떨어져 국내 김 가격이 10% 넘게 올랐다. 덩달아 김밥 가격도 따라가 김밥집 문 열기가 주저된다. 김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밥반찬이다. 김밥을 쌀 때 말고는 보통은 마른 김에 소금과 기름을 발라 구운 작은 네모 형태의 조미김을 사 먹는다. 어떤 가정은 조미김이 짜다고 해서 마른 김을 사서 프라이팬에 구워먹기도 한다. 그런데 어떤 김을 먹어야 더 좋은지, 영양 성분은 어떤 차이가 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김도 조리 방법에 따라 영양 성분이 다르다. 결론은 시판되는 조미김보다 말린 김을 사서 소금을 약간 뿌려 먹는 게 몸에 더 좋다는 것이다. 마른 김이 구운 김이나 조미김에 비해 아미노산, 칼슘, 칼륨 등 함량이 더 높다. 한경대 영양조리과학과 황은선 교수가 △말린 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구운 김 △마른 김에 참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구운 김의 영양 성분을 비교해 봤다. 결과는 마른 김에선 13종의 아미노산이 검출됐지만 구운 김과 조미김에선 적게 나왔다 칼륨, 인, 칼슘, 나트륨, 아연, 니켈, 코발트 등 무기질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위암만큼 동서양의 발생률 편차가 큰 암은 없다. 위암 환자의 60% 이상은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 몰려 있다.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만 명 이상 새 환자가 발생하고, 80만 명이 사망한다. 한국인의 위암 발병률은 전 세계에서 일본, 몽골 다음으로 높다. 위암은 한국 남성 암 중 두 번째를 차지한다. 동아시아 3국에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선 많은 연구가 이뤄졌는데, 명확하게 규명되진 않았지만 대체로 가족력이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가 이끄는 한·중·일 3개국 공동 연구팀이 그 요인을 보다 설득력 있게 제시한 대규모 역학 조사를 마쳤다.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위암’(Gastric Cancer) 최신호에 동아시아인 55만 508명(일본 33만 303명, 중국 16만 4277명, 한국 5만 5928명)을 대상으로 15.6년을 추적 분석한 결과, 위암 가족력이 위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적 관찰 기간 중 위암 발생 건수는 2258건, 위암 사망 건수는 5194건이었다. 연구팀은 동아시아인이 가족끼리 밀접하게 공유하는 특유의 생활환경 요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기후변화로 잦은 가뭄이나 홍수가 발생하는 지역 등은 앞으로 '물순환 촉진 구역'으로 지정해 관리된다. 지정 구역에 대해서는 물순환을 촉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종합계획이 마련된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물순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을 오는 22일부터 40일 동안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은 지난해 10월 24일에 공포한 물순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오는 10월 25일부터 시행하기 위해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물순환 촉진 시책 등을 마련하기 위한 국가물순환촉진기본방침 수립, 물순환 촉진구역 지정 및 관련 종합계획과 실시계획 수립, 물순환 전주기 실태조사, 평가,진단과 지원센터 지정 등 근거 마련 등이다. 우선, 물순환 촉진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0년마다 환경부 장관이 수립하는 국가 물순환 촉진 기본방침의 주요 내용을 구체화하고 절차를 명확히 했다. 주요 내용은 물순환 촉진의 의의 및 목표, 물순환 현황 및 전망, 국가가 중점적으로 시행하는 물순환 촉진 시책, 물순환 촉진 종합계획 및 실시계획 작성 기준 등이다. 아울러, 기본방침 수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