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얼굴에는 몇 개의 빈 공간이 있다. 코 옆에 있는 공간을 ‘부비동’이라고 한다. 코 옆에 있는 동굴이라는 의미다. 이 부비동에 생기는 종양 중 하나가 ‘반전성 유두종’, 또는 ‘역전성 유두종’이라는 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약 1.5명에서 발생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2~5배 정도 흔하다. 주로 40~60대에 진단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구글 트렌드지수에 따르면 2023년 반전성 유두종에 대한 관심도가 2020년 대비 약 42% 증가했다. 반전성 유두종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성관계와 관련이 있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도 종양 발생과 연관성이 높고 특정한 직업 환경에서의 화학물질 노출 등이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반전성 유두종의 주요 증상은 천천히 진행되거나 급격히 나타나는 코막힘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이 한쪽에만 생기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비강의 외측에서 잘 발생하는 종양의 특징과도 관련이 있다. 코피가 자주 나거나 코 분비물이 많아질 수도 있다. 자칫 부비동염이나 비염으로 오해할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GC녹십자(대표 허은철)가 ‘그린노즈플러스 연질캡슐’(이하 그린노즈플러스)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제품 ‘그린노즈플러스 연질캡슐’는 카페인무수물을 첨가하여 기존 제품 대비 졸음 부작용이 적고 코감기 증상 완화에 효과가 빠른 점이 특징이다. ‘그린노즈플러스’는 항히스타민제인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이 함유되어 콧물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으며, 항콜린제인 벨라돈나총알칼로이드가 첨가되어 콧물 및 기관지 분비물 감소에 효과적인 일반의약품이다. 특히, 기존 제품 대비 ‘카페인무수물’이 함유되었는데, 각성효과를 제공하여 항히스타민제 제품이 가지는 졸음 부작용을 줄였다. 새롭게 약국서 판매되는 그린노즈플러스는 연두색 타원형 연질캡슐 제형으로 만 15세 이상 및 성인이 1회 1캡슐, 1일 3회 매 식후 복용하면 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그린노즈플러스 연질캡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페닐레프린염산염 사용 중단 권고 후 새로 출시된 제품으로 페닐레프린염산염 대신 카페인무수물이 첨가된 점이 특징이다”며 “이번 리뉴얼 제품이 알레르기성 비염, 코막힘 등의 고통받는 분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선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SCL, 회장 이경률)는 국내 의학 발전과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해 ‘연구지원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보건의료 분야 전반에 걸친 연구를 대상으로 하며, 총 3억 원(과제당 최대 5천만 원) 규모의 연구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특히, SCL 검체 또는 SCL 검사 결과를 활용한 연구과제의 경우 SCL 데이터베이스(DB)를 비롯해 통합연구관리 시스템(CLRAS; CL-Research Administration System)을 통해 e-IRB(임상연구계획 심의) 시스템 활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자격은 대학, 병원, 학회 등 보건의료 관련 연구자 및 기관 또는 국·공립 및 법인 연구기관으로, 접수 기간(3월 4일 ~ 31일) 내에 SCL 홈페이지에서 연구계획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scl_academy@scllab.co.kr)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연구 과제는 공정한 평가 기준에 따라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게 되며, 최종 결과는 4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SCL 아카데미 이경원 원장은 “이번 공모가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함께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국내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확산세가 거세다.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증상 의심 환자는 최근 9주간 계속 증가해 2025년 1주차(2024년 12월 29일~2025년 1월 4일) 의원급 외래환자 1000명당 99.8명을 기록했다. 한 주 전인 12월 마지막 주 73.9명으로 이미 질병청이 표본감시체계를 구축한 지난 2016년(86.2명)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독감 증상 의심 환자가 1주 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2025년 1주차 기준 13∼18세(177.4명)에서 가장 발생이 높았고, 7∼12세(161.6명), 19∼49세(129.1명) 순으로 발생하면서 학령기 아동 청소년층 전파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간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지역사회 내 많은 점 등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질병청은 향후 1~2주 이후 유행의 정점은 지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울이 정점을 맞으며 이제와서 백신을 맞아봤자 부작용만 생길 뿐 예방 효과가 있을까 의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렇지 않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스치는 바람에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는 ‘통풍’은 술을 자주 마시고 고기 위주의 식사를 즐기는 중년 남성이 잘 걸리는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들이 비슷한 관절 통증을 호소해서 통풍으로 오인하는 일들이 있다. 바로 ‘가성통풍’이다. 통풍과 비슷하게 가벼운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이 온다.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칼슘 인산염 결정 축적 질환(CPPD)’이다. 발병 원인과 부위, 발병 연령, 성별 등에서 통풍과 차이가 있다. 통풍은 요산 결정이 관절에 쌓여 발병하지만, 가성통풍은 칼슘의 결정이 관절 연골이나 주변 조직에 쌓이며 관절염 또는 관절주위염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두 질환 모두 단관절염(한 개의 관절에 나타나는 관절염) 또는 빈발관절염(몇 개의 관절에 국한된 관절염) 형태로 나타난다.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혈색소증 등으로 호르몬 변화가 찾아와 칼슘 대사가 영향을 받아 발생하기도 하며, 탈수 때문에 체내 미네랄 균형이 깨졌을 때도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풍은 20대부터 발병하기 시작해 나이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며 발생 부위는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이다. 반면 가성통풍은 주로 6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10대 사망원인 중 3위에 해당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이 질환에 대한 인지율은 매우 낮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자 중 진단을 받은 사람은 2.5%에 불과하다. 이 질환은 염증반응으로 기도와 폐포가 손상돼 공기 흐름이 제한되는 병이다. 40세 이상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은 12.7%다. 65세 이상 노인의 유병률은 25.6%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유병률이 높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기침, 가래 등이 약하게 동반될 수 있으나 악화되면 계단 오르기나 장시간 보행 시 숨이 찰 수 있다. 노인들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도 나이로 인한 것으로 생각해 폐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뒤에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검사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확인한 후 약물치료를 실시해야 폐기능이 호전되며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흡연자라면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흡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큰 위험인자다. 또 정기적으로 병원 진료와 검사를 받아 본인의 현 상태에 맞는 흡입기와 약물을 처방받아야 한다. 만성폐쇄성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밤에 잘 때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는 여성은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잠을 자는 도중 깨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상적인 수면 리듬이 망가져 혈관과 심장이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정주영 교수팀이 2013~2019년 대규모 건강 검진 데이터를 통해 성별에 따른 야간뇨와 고혈압에 대한 연관성을 8일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은 고혈압이 없고 건강한 성인 남녀 3만2420명을 야간뇨 빈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눈 뒤 고혈압 발생 여부를 6.8년간 추적 관찰했다. 고혈압이 없고 건강한 성인 남녀 3만 2420명을 아간뇨 빈도에 따라 4개 그룹(경험한 적 없음, 주 1회, 주 1~2회, 주 3회 이상)으로 나누고 평균 6.8년 간 추적 관찰해 고혈압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야간뇨를 경험하는 모든 여성 그룹은 경험한 적 없는 여성에 비해 고혈압이 생길 위험도가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위험도는 주 1회 미만 그룹이 33%, 주1~2회 그룹은 26%, 주 3회 이상 그룹은 34% 상승했다. 반면 남성은 주 3회 이상 그룹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미국 내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 감염자가 처음으로 숨지는 사례가 나왔다. 이 사망자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중순 H5N1 감염자 가운데 처음으로 심각한 증세를 보인다고 발표했던 환자다. 루이지애나 보건부는 루이지내아에 사는 이 환자가 65세가 넘었으며, 기저질환이 있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자택 뒷마당에서 기르던 가금류와 야생 조류에 노출된 뒤 H5N1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루이지애나 보건부는 지역 내에서 추가 H5N1 발병 사례나 사람 간 전염이 이뤄진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증가하는 포유류의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인간이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수백건에 달하며, 치사율이 50% 이상이라는 것이다. 흔히 ‘조류 독감’으로 불리는 조류 인플루엔자는 닭·오리 등이 주로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야생 조류에게서 먼저 발생해 철새를 통해 대륙 간 이동을 하고, 닭·오리 등 가금류가 바이러스를 보유한 철새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며 감염된다. 특히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조류 인플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겨울철에 어패류를 먹어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근 급속히 늘어났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에서 수행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지난해 52주(12월 22∼28일) 기준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291명으로 최근 5주간 약 3.6 배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52주 기준 0∼6세 영유아 환자가 전체의 58.8%를 차지했다. 환자 수는 지난해 48주(11월 24∼30일) 80명에서 49주(12월 1∼7일) 114명, 50주(12월 8∼14일) 142명, 51주(12월 15∼21일) 247명으로 불어나며 본격 유행하는 양상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지하수)이나 어패류, 채소류 등을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고,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환자의 비말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굴을 먹은 후 위와 장 점막에 노로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킵니다. 굴 노로바이러스 증상은 일반적으로 감염된 음식물을 먹고 잠복기를 거쳐 묽은 설사와 복통 등의 장염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굴 노로바이러스 원인은 사람의 대변에서 나온 바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지난 12월 동남아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2명)이 홍역에 확진됨에 따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주의를 당부하였다. 작년말 기준으로 전세계 홍역 환자는 22년 약 17만 명, 23년 약 32만 명, 24년 약 31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4년 국내에서는 총 49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하였는데,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하여 감염된 사례였다. 특히 이 중에는 부모와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온 1세 미만 영아 환자도 있었는데, 영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취약한 상태에서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감염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해야 한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Koplik’s spot)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