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건강] <24>나이 들면 왜 아침잠이 없을까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나이가 들면 꼭두새벽에 잠이 깨는 경우가 많다. 잠자리에도 일찍 든다. 이는 습관이라기보다는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노화는 우리 몸속 생체시계에 영향을 끼쳐 밤낮을 구별해 신체리듬을 조절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잠자는 시간이 짧아지고 아침잠이 없어진다. 노년이 되면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해 일찍 자고 일찍 깨는 현상이 나타난다. 멜라토닌은 잠자기 두 시간 전부터 분비량이 늘어나고, 해가 뜨면 줄어든다. 멜라토닌은 뇌 속 송과체에서 분비되는데, 나이가 들어 이 송과체가 퇴화해 멜라토닌 분비량도 줄어드는 것이다. 또한 노인이 되면 ‘서파 수면’이 현저히 떨어져 수면장애를 일으킨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통상 ‘논-렘’이라는 4단계를 거치는데 수면 구조가 정상인 사람은 논-렘에서 렘으로 이어지는 주기를 하룻밤에 4~6회 반복한다. 논-렘 단계는 ‘서파 수면’이라고도 하는데, 낮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으로부터 의미를 끌어내고 정리한다. 뇌의 해마는 서파 수면을 통해 온갖 사건에 대한 기억을 정립하고 같은 맥락 속에서 파악한다. 그러나 청년기 수면의 20%를 차지하던 서파 수면은 중년에 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