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 증가세...실명 위기까지…20·30대에 많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덤(Treponema pallidum)이라는 병원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성 접촉으로 전파되지만 임신 중 태아에게로 직접 옮겨가는 수직 감염, 혈액을 통한 감염으로 걸리는 경우도 있다.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매독은 20세기 중반 페니실린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환자 수가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매독 환자는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 4급 감염병으로 표본감시 대상이었던 매독은 지난해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돼 전수감시 대상이 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독 환자는 2786명이다. 이는 매독 신고 체계가 가동된 이후 최대치로, 10년 전인 2014년의 1015명보다 2.7배 늘어난 것이다. 최근 일본과 미국 등에서도 매독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보통 매독은 1기, 2기, 3기로 나뉜다. 마지막 단계인 3기가 되면 매독균은 내부 장기와 중추신경계, 눈, 심장, 간, 뼈 등을 침범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3기 매독은 감염이 시작된 후 10~30년이 지나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매독 합병증 때문에 실명 위기에 놓인 사례가 늘고 있다. 국제학술지 ‘성감염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