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이례적 폭염이 비브리오 패혈증 위험을 높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늦여름 더위가 이어지고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니 예방수칙을 적극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5년간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 건수는 52건에서 9건으로 약 83% 감소했으나 수온이 상승하는 7~9월에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장염 비브리오는 바닷물 온도가 15도 이상이 되면 증식을 시작해 20~37도에서 매우 빠르게 증식하는 특징이 있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하면 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 난 피부에 접촉해 감염될 수도 있다. 특히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감염되는 경우 패혈성 쇼크로 사망(사망률 50%)에 이를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수산물을 취급하는 음식점의 수족관 물이 비브리오에 오염됐는지를 신속 검사하고 있다. 아울러 비브리오패혈증균 예보 및 예보 단계별 대응 요령을 ‘비브리오 예측시스템’에서 제공하고 있다. 올해 첫 비브리오균은 8월 21일 울산진하해수욕장에서 채취한 해수에서 확인됐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날이 더워지면서 어패류가 일으키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매년 5~6월쯤에 첫 환자가 발생하고 8∼9월에 많이 퍼진다. 지난해엔 49명이 감염돼 21명이 숨질 만큼 간단한 병이 아니다.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0대 A씨가 지난 1일부터 설사, 복통, 소화불량, 다리 부종 등으로 충남 소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다가 10일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인 간 질환자라고 질병청은 말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제3급 법정 감염병이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주로 해수, 갯벌, 어패류 등에 서식하며, 해수 온도가 1도 이상일 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닿아 인체에 감염된다.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이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출혈성 물집 등이 생긴다.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 의존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