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걸으면…1만보 이하라도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하루 걸음 수가 1만 보에 못 미쳐도 빠르게 걸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2300보 이상 걸으면 걸음 수가 1천 보 늘어날 때마다 고혈압 환자의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이 17% 감소했다. 호주 시드니대 이매뉴얼 스타마타키스 교수팀은 11일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EJPC) 에서 고혈압 환자 3만6천여명에 대해 하루 걸음 수 및 속도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간 관계를 7.8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 바이오의학 DB인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고혈압 환자 3만6천192명(평균 연령 64세)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은 2013~2015년 고혈압 진단을 받고, 손목에 착용하는 가속도계를 이용해 연속 7일간 하루 걸음 수와 속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평균 7.8년간 추적 관찰해 총 28만3천1인년(1인년은 한 사람을 1년간 관찰한 값)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기간 심근경색과 심부전, 뇌졸중 발생 건수는 1천935건이었다. 분석 결과 하루 2천344보 이상 걸으면 MACE 위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