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 김윤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부교수 코는 공기가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첫 번째 공간으로, 외부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찬 공기를 데우고, 공기 내의 먼지와 세균을 90% 이상 여과하는 기능을 한다. 비염에 걸리면 코의 이런 기능이 저하되어 다른 호흡기 질환이 생기거나 비염이 더 악화된다. 만성 비염의 주요 원인 비염은 코점막 염증으로 코막힘, 콧물, 재채기, 코가려움증이 생기고, 만성이 되면 코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잦은 감염으로 이어진다. 이는 부비동염(축농증)과 중이염 발생, 천식 악화, 후각 상실, 코막힘으로 인한 수면 장애 등을 야기하며, 소아청소년기에는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성 비염을 감기로 오인해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적합하지 않은 약을 과도하게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흔히 만성 비염은 완치가 어렵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운다면 매우 효과적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만성 비염은 여러 원인이 있으나, 소아청소년에서는 알레르기 비염과 만성 감염성 비염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을 보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발톱이 살을 파고들면서 고통과 염증을 유발하는 난치성 내성발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엄지발가락에 주로 생기는 내성발톱은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아 악화하면 발톱 주변의 피부가 곪고 진물이 나면서 일상생활을 어렵게 한다. 염증이 심해져 발톱 양쪽의 살이 과도하게 부풀면 아예 주변 조직이 비대해져 살이 발톱을 덮는 형태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살 속으로 파고든 발톱을 잘라내는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이 잦아 치료가 쉽지 않다. 내성발톱을 치료하려면 발톱이 아닌 주변 살을 제거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병호 교수 연구팀은 난치성 내성발톱 환자에게 주변 연부조직 제거술을 시행한 결과, 완치율은 높아지고 재발 위험은 낮아지는 우수한 치료 효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미국 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난치성 내성발톱 환자 9명을 대상으로 발톱이 아닌 주위 살을 제거하는 연부조직 제거술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수술 후 상처 회복기간, 발톱 폭의 개선 정도와 부작용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부조직 절제 후 발톱 폭이
한국헬스경제신문 | <이정한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임상조교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의 부모들에게 3월은 긴장의 연속이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적응은 잘하는지, 말썽을 부리지는 않는지, 혹시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발생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 아이의 학교 적응을 위해 휴직을 하거나 일을 그만두는 엄마들이 드물지 않은 것은 학교 적응에 대한 부모의 마음을 반영한 현상이다. 이러한 와중에 담임선생님이 아이에 대해 걱정스러운 얘기를 한다면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다. ADHD란 무엇인가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줄임말로 주의력 결핍·과잉 행동·충동성을 3대 증상으로 하는 신경 발달 장애이다. 유전적 영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가족력이 크게 작용하며, 일부 환경적 영향(조산 등)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아동의 7% 이상이 ADHD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구 방식에 따라서 더 높은 비율로 보고가 되기도 한다. ADHD는 연령과 상관없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입학 후 수업 태도나 또래 관계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