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 박 훈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 선천성 만곡족은 어떤 병인가 선천성 만곡족은 신생아나 영유아에게 나타나는 발 기형 중 하나로, 발생 빈도는 1000명당 약 1 명 정도이다. 발이 안쪽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하며 흔히 내반족이라고도 부른다. 외형적 특징은 발이 안쪽으로 휜 채 아래로 처져 있으며 발뒤꿈치가 들려 발이 땅에 닿지 않는다. 또 발바닥이 안쪽 또는 뒤쪽을 향하기도 하며, 발이 작고 종아리 근육이 덜 발달해 있다. 환자의 절반 정도는 왼발과 오른발 모두에 증상이 나타난다. 임신 중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의 발 모양을 볼 수 있으나, 태아 자세에 다른 일시적인 변형(체위성)이 있을 수 있어 출생 후에 다시 확인한다.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유전적 영향이나 신경근육계 문제, 자궁 내 태아 위치 등 여러 요인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본다. 만곡족의 종류 만곡족은 발생 원인과 상태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체위성 만곡족은 태아의 발이 자궁 안에서 눌리는 등 물리적 압박 때문에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변형이 심하지 않아 발의 크기나 피부 주름이 정상이고, 종아리 삼두근의 위축도 없다. 이런 경우에
한국헬스경제신문 | 임주희 연세대 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생아분과 임상조교수 아기에게 최선의 영양을 공급하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나 같을 것이다. 모유 수유의 장점은 익히 알려졌으나, 최근 모자동실 감소와 여성의 사회 활동 증대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지원이 부족하고 모유 수유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않아 모유 수유 비율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또한 기능별로 특화된 좋은 성분을 내세운 분유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고, 넘쳐 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초보 부모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어렵기만 하다. 수입산 분유가 무조건 좋은가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국내 분유 판매액은 2024년 상반기에 매출이 25%이 상 줄어들었다(2023년 상반기 대비). 반대로 수입산 분유는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조제분유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국내 분유 시장을 크게 점유하고 있다. 합계 출산율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가운데, 수입 분유의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런데 과연 국내산과 수입산에는 차이가 있을까? FDA에서는 국제 규격을 정해 분유에 필수적인 30종류 영양분이 들어 가도록 권고하고 있어 대부분의 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선천성 난청은 출생 시 또는 출생 직후에 발견되는 청력 손실이다. 신생아 1,000명당 1~3명꼴로 발생한다. 선천성 난청이란 출생 직후부터 청력에 이상이 있는 상태다. 태아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난청을 갖고 태어난 경우와 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청력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도 포함된다. 생후 3~4개월이 지나도 큰 소리에 놀라는 반응이 없거나, 6개월 이후에도 주변 소리를 찾으려 하지 않는 경우, 1세 이후에도 ‘엄마’, ‘아빠’ 같은 단어를 발음하지 못하거나, 또래보다 언어 발달 속도가 현저히 느린 경우는 선천성 난청을 의심해야 한다. 선천성 난청은 대부분 유전적 요인이다. 선천성 난청의 50~60%를 차지하며, 우리나라에서는 SLC26A4, GJB2, OTOF 유전자 변이가 흔하다. 비유전적 요인으로는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 특정 감염병, 약물 노출, 소음 환경 등이 있다. 산전, 산후, 주산기의 감염은 선천성 또는 후천성 난청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톡소플라즈마, 풍진, 거대세포바이러스(CMV), 단순포진, 매독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출생 후 1개월 이내에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청력 선별 검사를 시행한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이 증가하면서, 영유아 연령층 환자 비중이 높아 영유아 및 관련시설(어린이집, 키즈카페 등)의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하였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병원급(210개소)의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작년 11월 1주부터 지속 증가하여 1월 4주 기준 최근 10년내 최고 수준의 발생을 보였다. 특히 전체 환자 중 1세 미만이 9.2%, 1~6세가 42.2%로 0~6세의 영유아의 비중이 51.4%를 보였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연례적으로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11월~ 3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감염력이 매우 강해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키며,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다. 또한,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감염 후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최대 18개월 정도로 짧아 과거에 노로바이러스감염증에 걸렸더라도 다시 재감염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GII.4 유전형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가장 빈번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올 들어 9월까지 태어난 신생아 수가 1년 전보다 늘었다. 1~9월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저출생 현상이 9년 만에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9월 출생아 수는 17만86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7만7315명)보다 0.7% 증가한 것이다. 올들어 출생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인천의 출생아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올해 1~ 9월 출생아 수가 1만13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다. 다음 순위인 서울(3.5%), 대구(3.2%), 충남(2.7%) 등을 크게 앞섰다. 전국 평균 출생아 증가율은 0.7%다. 인천의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3분기 0.67명에서 올해 3분기 0.8명으로 늘어 세종시에 이어 전국 2번째로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인천시는 합계출산율이 0.66명으로 역대 최저치였다. 시는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함께 인천형 저출생 대책이 출산율 증가에 기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첫 아이를 낳는 나이가 몇 살쯤일 때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상태가 가장 좋을까. 초산 연령과 출생아의 건강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오수영·성지희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이런 연구를 해서 최근 ‘대한산부인과학회지’에 발표했다. 2005~2019년 15년간 첫 아이를 낳은 여성 368만5817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토대로 추적 관찰한 결과다. 결과는 다소 의외였다. 여성의 초산 나이가 젊을수록 아이 건강도 좋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나이가 30대 초반 무렵일 때 산모와 출생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가장 낮았다. 산모 나이가 35세 이상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위험도가 높아졌다. 반대로 24세 이하일 때에도 출생아에게 일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선 초산 산모 나이대를 24세 이하, 25~29세, 30~34세, 35~39세, 40~44세, 45세 이상 등 6개 그룹으로 나눴다. 고위험 임신으로 분류되는 35세 이상 초산모의 비율은 2005년 18.2%에서 2019년에는 38.4%로 2배 이상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