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우리 집 고양이는 왜 물을 적게 먹을까
한국헬스경제신문 |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유전적 요인 반려묘가 반려견처럼 물을 시원하게 먹지 않는 것은 유전적 요인 때문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카를로스 드리스컬 연구팀은 세계에 분포한 집고양이, 야생 고양이, 사막 고양이 등 979종의 유전자를 채취하여 가계도를 조사한 내용을 「사이언스 익스프레스」에 발표하였다. 모든 고양이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유전자 표지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중동 사막 지역에 사는 야생 고양이와 공통 조상을 공유하는 유전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이 유전자 특징 변화를 역추적해 보니 대략 1만 년 전, 중동 사막 지역에서 야생 고양이들이 사람을 따라전 세계로 이동하여, 그 후손들이 점차 번식하면서 현존하는 다양한 고양이 종이 생겨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막에 사는 낙타는 물을 거의 마시지 않고 오랜 기간을 버틸 수 있다. 마찬가지로 물이 충분하지 않은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해 온 야생 고양이들은 몸 안의 수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고양이들은 효율적으로 신장에서 수분을 재흡수하다 보니, 오줌은 높은 농도로 농축되어 있으며, 심지어 대변에 들어 있는 수분도 대장에서 최대한 흡수하다 보니 대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