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끼리 약초 발라 치료...올무에서 탈출시키기도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인간과 침팬지는 공통 조상에서 진화하였으며 DNA의 98%가량이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언어 능력, 도구 사용, 사회 구조, 신념체계, 농업, 인지 능력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 야생 침팬지가 약용식물을 씹거나 붙이거나 발라서 다른 침팬지나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고, 친족관계가 아니어도 이런 도움을 주고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학술지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Frontiers in Evolution and Ecology)에 실린 논문이다. 연구자들은 우간다의 부동고 보호구역 현장사무소에서 작성한 30여년 간의 관찰 기록과 현장 연구자들이 촬영한 영상에 더해, 모든 행동을 근거리에서 직접 관찰하는 현장연구를 각 4개월간 2차례 실시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논문에는 침팬지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다른 개체 혹은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거나 위생을 관리해준 관찰 사례가 소개됐다. 상처를 핥아주거나 손가락으로 상처 부위를 눌러주는 것은 물론이고, 약초 잎으로 상처를 문지르거나 두드리는 행위, 약용식물을 씹는 행위, 씹은 약초를 손가락으로 상처에 발라주는 행위 등이 관찰됐다. 심지어 교미 후에 생식기를 식물 잎으로 닦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