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태아 속 태아’(fetus in fetu)라고 하는 ‘기생 태아’라는 게 있다. 출생아 50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매우 드문 현상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보고된 사례는 약 200건이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궁 속에서 일란성 쌍둥이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분리가 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태아 속 태아 사례는 국내에서는 보고된 사례가 없지만 해외에서는 가끔 보도가 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아이의 뇌 속에 기생 태아가 자란 사례가 보고됐다. 베이징대학교 국제병원에 따르면 한 1세 여자아이가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제대로 앉거나 서 있을 수 없어 병원을 찾았다. 머리둘레는 무려 56.6cm였다. 이 여아는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었는데 입원 후 CT를 찍어보니 두개골 내에 여러 뼈조직 그림자가 확인됐다. 의료진은 이를 제거하기 위해 여아의 머리를 절개했는데 놀랍게도 아이의 뇌에서 입, 눈, 머리와 머리카락, 몸, 팔, 손, 발과 같은 기관을 보이는 미성숙한 태아가 자라고 있었다. 여아는 수술 후 뇌 손상이 심해 12일 만에 사망했다. 지난달에는 인도에서 태아의 몸속에서 또 다른 2명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중국에서 한 살 된 여자 아이의 두개골 속에서 쌍둥이로 나와야 했던 태아가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 아이는 태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수술 후 12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태아 속 태아’(fetus in fetu), 또는 ‘기생태아’로 불리는 극히 희귀한 사례다. 1808년 영국 의학저널에 처음 기록됐다. 쌍둥이의 불완전한 분리에 의해 발생하는데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도태되어야 하는 분리된 수정란이 다른 태아에 기생해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자라는 현상이다. 발생률은 50만 분의 1로 현재까지 의학 문헌에 보고된 사례는 200건 미만이다. 두개골에서 태아가 나온 경우는 전 세계에서 18건에 불과했다. 보통 복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두개골이나 골반, 입, 창자, 음낭 등에서 드물게 발견되기도 한다. 임신 말기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진단이 어렵다. 기생태아는 진정한 의미의 생명이 아니며 숙주의 영양을 흡수해 살아남아도 정상적으로 출산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정상적인 태아의 건강을 위협한다. 수술로 제거할 수 있으며 두개골 속을 제외하면 대체로 완전 회복이 가능하다. 이번 사례의 경우,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