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감퇴하고 실명으로 갈 수 있는 질병이다. 주로 노인층에게 발병한다. 황반변성 치료제는 2023년 처음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은 주사제 두 종류가 전부다. 하지만 눈 뒷면인 만큼 주사에 따른 합병증 우려가 있다. 국내 연구진이 주사 방식이 아닌 눈에 안약을 떨어뜨리는 방식의 치료 후보 약물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천연물신약사업단 서문형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건성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펩타이드 물질을 발굴하고 쥐 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황반변성 주요 발병 원인인 톨유사수용체(TLR)의 염증 신호에 주목해 신호전달 단백질에 결합해 발병을 막는 펩타이드 물질을 발굴했다. 펩타이드는 2~50개 아미노산이 연결된 단백질 분자로 세포 침투도가 높아 약물 전달에 유리한 장점을 가진다. 이 펩타이드를 건병 황반변성에 걸린 쥐의 눈에 점안 투여한 결과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망막 세포를 보호할 뿐 아니라 망막 변형도 감소했다. 연구팀은 점안제 형태로 약물을 개발하면 환자 치료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일 수 있고 치료 비용도 줄일 수 있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눈에는 황반(黃斑, macula, macula lutea) 이란 부위가 있다. 망막의 중심부에 1.5mm 정도 함몰돼 있으며 노란 달걀 형태다. 황반은 눈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한다. 시신경세포가 밀집되어 초점을 맺는 부위로 사물의 명암, 색, 형태를 감지하며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한다. 황반부의 시세포는 신경섬유와 연결되어 뇌로 시각 정보를 전달한다. 그런데, 이런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황반변성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작년에 약 50만 명이나 되는데 지난 4년간 148.1% 증가했다. 황반변성은 노화와 가장 관련이 있다. 황반변성 환자 10명 중 9명이 60대 이상이다. 백내장, 녹내장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이다.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무서운 병 황반변성이 무서운 건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모르고 지내다가 서서히 시력을 잃고 결국 실명으로 이어진다. 황반변성은 크게 망막의 광수용체와 세포들이 죽는 ‘건성(비삼출성)’과 황반 아래 맥락막에서 새 혈관이 자라는 ‘습성(삼출성)’으로 나뉘는데 무서운 건 습성 황반변성이다. 건성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나이가 들면 눈이 침침해지고 시야가 다소 흐려진다.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노안은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초점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의 사물을 교대로 볼 때 초점의 전환이 늦어지고, 가까운 거리 사물을 볼 때 시야가 흐려지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해서 노안으로 치부하고 안과를 기피해서는 안 된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눈의 다른 질병이 악화해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노안처럼 생각한 것이 황반변성·황반원공·백내장 등 눈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노안과 비교하면 황반원공이나 황반변성은 안경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시력이 개선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또 노안은 양쪽 시력이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한쪽 눈의 시력만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면 황반변성이나 황반원공을 의심할 수 있다. 또 주로 근거리가 잘 안 보이는 노안과 달리 원거리도 잘 보이지 않으면서 양쪽 시야 전체가 뿌옇게 변한다면 백내장일 수 있다. 황반변성도 노화가 주된 원인이다. 망막 중심부의 신경 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