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3대 안질환은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다.
이들 질환의 환자가 5년간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51만2천명였는데 지난해는 217만3천명이었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3대 안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총 953만8천289명, 총진료비는 4조8천54억원이다.
이 기간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34만8천명에서 38만4천명으로 약 10.3%, 녹내장은 96만5천명에서 122만3천명으로 약 26.7%, 황반변성은 19만9천명에서 56만6천명으로 약 184% 급증했다.

연령대별로는 세 질환 모두 40세 이상부터 빠르게 증가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40대 이상이 전체의 97.3%, 녹내장은 89.4%, 황반변성은 98.9%로 사실상 40세 이상이 대부분이었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 질환 모두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어렵다. 녹내장은 시야가 흐려지거나 좁아지는 시야 결손이 말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황반변성은 중심 시력을 잃은 뒤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 당뇨망막병증 또한 상당수가 무증상 상태에서 병이 진행된다.
소병훈 의원은 “실명성 안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인데도, 현행 건강검진 체계에서는 조기 진단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국민 누구나 일정 주기마다 안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검진 항목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저촬영 검사는 망막의 중심부와 주변부를 촬영해 현재의 망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