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자궁근종은 ‘오해’가 많은 질환이다. 가임기 여성의 절반 가까이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이다보니 오해나 틀린 말들이 많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생기는 질환이다. 일부는 증상이 없어 조용히 지나가기도 하고, 폐경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한다. 자궁근종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는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과 ‘그냥 두면 암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30%정도뿐이다. 암으로 진행할 확률도 매우 낮다. 일반적으로 0.8% 이하로 보고된다.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양성이다. 자궁근종을 수술해야 할 필요성은 증상, 근종의 크기, 위치, 성장 속도, 임신 계획 등에 따라 다르다.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심한 통증과 빈혈, 근종이 방광이나 장을 누를 때, 급속히 크기가 커지거나 악성 가능성이 의심될 때, 임신을 원하는데 근종 위치가 임신에 방해가 될 때 등이다. 최근에는 최소 침습수술(복강경, 로봇수술 등)이나 비수술적 치료법(자궁 동맥 색전술, 하이푸 등)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자궁근종은 대체로 증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여름이 다 가기도 전에 누적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해 전체 환자 수를 넘어섰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열탈진, 열사병 등으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 수는 전날 기준 사망자 23명을 포함해 3,815명이다. 올해는 6월 말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이래 가장 이른 시기인 지난달 8일께 벌써 온열질환자가 1000명을 넘었다. 전날 기준 올해 누적 환자 수는 감시체계를 운영한 이후 가장 폭염이 심했던 2018년 같은 기간 4,393명에 이어 두 번째다. 2018년에는 9월 30일까지 집계된 전체 온열질환자 수가 4,526명이었다. 전날 기준 올해 누적 환자 수는 지난해 동기 3,004명과 비교해도 1.26배다. 지난해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체 온열질환자 수는 3,704명이었다. 질병청이 2015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와 일 최고기온을 분석한 결과, 기온 상승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에 구간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기온이 1도 오를 마다 온열질환자는 일 최고기온 27.7∼31도 구간에서 약 7.4명, 31.1∼33.2도 구간에서는 약 22명 증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선크림은 색소 침착이나 노화, 암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매일 바르는 사람도 있지만 여름철에만 바르는 사람이 대다수다. 작년 여름에 쓰고 남은 선크림, 유효기간도 남아있는데 막상 버리자니 아깝다. 그래도 정답은 ‘버려야 한다’는 쪽이다. 선크림의 유효기간은 일반적으로 개봉 전에는 2~3년, 개봉 후에는 6개월에서 늦어도 1년 이내다. 선크림은 개봉한 후에는 공기, 빛, 열, 습기 등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성분이 쉽게 변질될 수 있다. 유통기한이 남아 있더라도 색이 변하거나, 물처럼 묽어지거나, 층 분리 현상이 나타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 선크림 구매 날짜를 용기에 기입해 두면 유효기간을 관리하는 데 참고가 된다. 변질된 선크림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선크림은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스티커 및 접착제 자국 제거, 가죽 제품 광택 복원, 금속 및 스테인리스 제품 광택, 유성펜 자국 제거, 유리 제품 청소 등에 쓰면 효과가 좋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감기에 걸리면 주변에서 하던 이야기가 있다.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 먹으면 낫는다는 이야기다. 도수가 높은 소주와 화끈거리는 캡사이신이 들어있는 고춧가루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순간 감기가 진정된 느낌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뿐이다. 이 민간요법은 틀렸다고 지적하는 전문가가 대부분이다. 순간적으로 체온은 오를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오히려 몸을 차갑게 한다는 것이다. 알코올은 체내에 들어가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이때 혈액이 내부 기관에서 피부 표면으로 올라오며 일시적으로 체온이 높아지는 현상은 확실히 있다. 하지만 이렇게 올라온 몸의 열기는 피부를 통해 바로 빠져나가고, 수분과 함께 빠져나간 몸의 체온은 오히려 더 낮아진다. 몸을 따뜻하게 하자고 마신 술이 결국 더욱 차갑게 만드는 것이다. 또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산화)가 되는데, 이때 간의 피로가 축적되어 체력조차 떨어진다. 감기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알코올은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간과 위장에 부담을 주어 전반적인 컨디션을 저하시킨다. 또한, 감기로 인해 약해진 몸에 알코올과 고춧가루의 자극은 위염, 속쓰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공원에 가면 가끔 뒤로 걷는 사람들을 본다. 한번 따라서 해보지만 익숙해질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 매사 쉬운 건 없다. 뒤로 걷기가 좋은 건 앞으로 걷기보다 30~40% 정도 에너지를 더 소모하기 때문이다. 적은 시간과 강도로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에너지 소모가 크면 심박수가 늘고 산소 섭취량도 많아져 심폐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또 발 앞쪽이 땅에 먼저 닿으면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 관절 통증을 완화하고, 퇴행성 관절염 환자와 무릎 건강이 우려되는 사람에게 좋다.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인 허벅지 뒤쪽인 햄스트링과 인대를 강화해 근육의 균형과 운동능력을 높이고, 부상 위험을 줄여주는 부수적인 덤도 있다. 이점은 더 많다. 뒤로 걷기는 균형 감각 발달, 뇌졸중 등 신경계 환자의 보행 재활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게 연구로 확인됐다. 뇌의 별도 영역을 활성화해 단기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밖에도 남성은 기억해야 할 게 있다. 뒤로 걸으면 엉덩이, 허벅지 안쪽 근육을 강화해 음경 혈관의 탄력에 도움을 주며, 이는 발기력 개선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뒤로 걷기 운동은 5~10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폭염이 지속되면서 땀이 줄줄 흐르고 기운이 쭉 빠진다. 여름에는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고, 입맛도 떨어진다. 이럴 때는 자연스럽게 보양식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삼계탕이나 장어구이, 추어탕처럼 기름지고 무거운 음식은 오히려 속이 더부룩해지고 부담이 될 수 있다. 과거에는 ‘힘을 내기 위한 영양 보충’이 보양식으로 인기였다. 하지만 요즘은 내 몸의 상태에 맞춰 소화도 잘 되고, 무리도 없는 회복식이 진짜 보양식이다. 그래서 여름 보양식은 체력 보충+수분 보충+소화 부담 완화가 핵심이다. 여름철에는 수분 보충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피로감이 심해지고, 두통이나 어지럼증도 생길 수 있다. 냉이국과 오이냉국은 수분과 무기질을 보충해주고 입맛을 회복시켜준다. 수박·오이·참외처럼 수분이 많은 과일도 큰 도움이 된다. ‘물’은 여름 최고의 보양제다. 하지만 시원한 맛에 찬물을 들이키는 것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먹는 게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한꺼번에 벌컥벌컥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게 좋다. 나이가 많아지면 갈증을 잘 못 느끼니 어르신들은 주기적인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단백질과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콩국수는 근육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얼마나, 어떻게 자야 건강에 좋을까. 전문가들은 우리가 먹는 음식 이상으로 수면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런데 한국인의 수면은 다른 나라 사람보다 유독 불규칙하고 수면의 질도 낮은 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한수면연구학회가 올해 내놓은 ‘2024년 한국인의 수면 실태’ 보고서에서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8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8% 부족했다. 또 수면의 질과 양에 만족하는 비율도 글로벌 평균의 75% 수준에 그쳤다. 특히 매일 숙면하는 비율은 7%로 글로벌 평균(13%)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문제는 좋지 않은 수면이 지속되면 심혈관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연구팀(박진규·김병식·박진선·박수정 교수)은 경기도 안성·안산 역학연구(코호트)에 등록된 40∼69세 성인 9천641명을 대상으로 평균 15.5년(186개월)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했다. 불규칙한 수면과 사망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된 것이다. 하루 수면 시간이 8시간 이상인 사람은 적정 수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소주도 알코올이니까 소독 효과가 있겠지?”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본 생각일 것이다. 특히 캠핑이나 야외 활동 중 상처가 났는데 소독약이 없는 상황에서 소주를 대체 수단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소주가 소독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는 중요한 의학적 오해가 숨어 있다. 가장 권위있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틸알코올 농도가 60~80% 범위일 때, 대부분의 친유성 바이러스(예: 헤르페스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와 일부 친수성 바이러스(예: 아데노바이러스, A형 간염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불활성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주요 병원성 진균을 효과적으로 소독하기 위해선 에틸알코올 70% 농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세균, 바이러스, 진균은 종류에 따라 최적 소독 농도는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60~80% 범위의 에틸알코올 농도에서 공통적으로 뛰어난 소독 효과를 보이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런데 소주의 알코올 농도는? 10% 중후반~20% 초중반에 불과하다. 이 수준으로는 살균이나 소독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또 하나의 오해는 알코올 농도가 높을수록 소독 효과가 강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연구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올 하반기 숙박할인권 총 80만 장을 배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가을과 겨울 국내 여행 수요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2만~3만 원을 할인해주는 ‘하반기 숙박세일페스타’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가을편은 오는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겨울편은 11월 3일부터 12월 7일까지다. 정부는 이 기간에 236억 원 상당의 숙박할인권 80만 장을 배포한다. 비수도권 지역의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7만 원 이상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3만 원, 7만 원 미만의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2만 원 할인권을 각각 지원받을 수 있다. 할인 적용 시설은 호텔과 콘도, 리조트, 펜션 등 국내 숙박시설이다. 대실 상품이나 미등록 시설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숙박할인권은 참여 온라인여행사 채널을 통해 1인 1매를 선착순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1명이 가을편·특별재난지역편에 1매, 겨울편에 1매 받을 수 있다. 할인권을 발급받은 후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유효시간 내에 예약·결제를 완료해야 한다. 할인권을 유효시간 내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음 날 오전 10시부터 할인권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막국수와 메밀국수는 모두 메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전통적인 국수 요리다. 이 두 요리는 기원과 지역적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특징과 맛을 가지고 있다. 막국수는 강원도에서 유래했다. 강원도의 춥고 거친 자연환경은 메밀을 잘 자라게 해 이 지역에서는 자연스럽게 메밀을 이용한 음식이 발전하게 되었다. 동치미 국물 등에 차갑게 말아먹어 여름철에 인기가 높은데, 겨울철에도 몸을 따뜻하게 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음식으로 즐겼다. 메밀을 즉석에서 갈아 반죽하여 면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막’이라는 표현이 붙었다. ‘막국수’라는 이름은 메밀가루를 거칠게 간 상태로 바로 만들어낸 국수라는 의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막국수가 가진 투박하면서도 소박한 매력을 잘 드러낸다. 주로 차가운 동치미 국물이나, 김치 국물에 말아 먹는다. 반면, 메밀국수는 밀가루나 전분을 혼합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면이 부드럽고 탄력이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널리 먹는데 일본에서는 ‘소바’라고 한다. 특히 일본의 소바는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80:20 또는 70:30의 비율로 섞어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쉽게 끊어지지 않는 다. 메밀국수는 메밀의 향이 은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