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신탁기금 수혜국 6개국(과테말라·동티모르·말리·엘살바도르·잠비아·케냐) 공무원 9명을 초청해, 지난 12월 1일부터 5일까지 CODEX 활동 촉진과 식품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초청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2022년부터 CODEX 신탁기금을 활용한 해외 공무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열린 제48차 CODEX 총회에서도 해당 프로그램의 성과와 효과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연수에는 식품안전관리 체계 소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제도 안내, CODEX 활동 요령 및 국제 기준 개발을 위한 과학적 데이터 준비 방법 등 다양한 주제로 질의응답과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라면·조미김 생산시설인 농심 구미공장과 삼해상사 김포공장을 방문해 K-푸드의 선진 제조환경과 안전관리 수준을 직접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첨단 식품안전관리 시스템을 체험한 뒤 “자국 식품안전 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 경험이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시모네 모레즈 WHO 식품안전영양과장은 “대한민국은 CODEX에 적극 참여하며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지난해 국내에 상륙한 GLP-1 계열의 대표적 비만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품절 사태를 빚을 만큼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위고비는 출시 6개월 만에 처방 건수가 40만 건에 달했다. 둘 다 주사로 투약하지만 내년에는 먹는 약(경구용)이 나올 전망이어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게 확실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유보해 왔다. 지난 9월 WHO 필수의약품 목록에 올리긴 했지만, 당시에는 당뇨병과 심혈관 또는 신장질환을 가진 고위험군 비만 환자가 대상이었다. 그런 WHO가 1일 드디어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비만치료제 사용을 공식 권고하는 지침을 발료했다. WHO는 “임신부를 제외한 비만을 앓고 있는 성인에게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요법의 6개월 이상 장기 사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GLP-1 요법은 위고비의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의 주성분 ‘티르제파타이드’를 포함한다. WHO는 이 권고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에 대해 적용된다고 밝혔다. BMI 정상 범위는 18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추진하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GTH-B)’ 프로그램의 하나로, 오는 11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 경기시흥 SNU 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에서 ‘항체의약품 생산공정 실습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에는 방글라데시, 필리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12개국 20명의 교육생이 참가한다. 교육생들은 1주간의 온라인 이론 교육을 통해 항체의약품 전주기 가치사슬(Value Chain)을 학습한 후, 시흥 현장에서 품질관리(QC) 중심의 실무형 실습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경기시흥 SNU 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는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사업의 국내 핵심 교육기관으로, 항체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을 담당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품질관리 체계 확립 ▲불순물 분석 ▲단백질 정제 ▲세포 기반 분석 ▲무균시험 등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5일 차에는 가상현실(VR) 기반 무균제조 실습 프로그램이 새롭게 도입된다. 미국 현장 전문가들이 제작한 74개 주제의 VR 프로그램을 실습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 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1990년부터 2022년까지의 세계 지역별 당뇨병 환자 증감 등을 추적·분석했다. 그 결과 30여 년 사이 당뇨병 환자 수가 4배 이상 증가했을 뿐 아니라 당뇨병 유병률도 7%에서 14%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당뇨병 환자 8억여 명 가운데 치료를 받지 못하는 30세 이상 성인의 수는 1990년의 3.5배로 증가한 4억5천만여 명이다. 전체 환자의 59%가량이 치료 없이 당뇨를 앓고 있는 셈이다. 당뇨병 유병률이 두드러진 취약 지역으로는 동남아시아와 동부 지중해 지역을 꼽았다. 이 곳은 성인 당뇨병 유병률이 평균을 크게 웃도는 20% 정도로 아프리카와 함께 당뇨병 치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1990년 이후 비만 증가와 건강에 해로운 음식의 소비 확대, 신체활동 부족, 경제적 어려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가 놀라울 정도로 늘었다”고 밝혔다. WHO는 중·저소득 국가와 선진국 사이의 당뇨병 치료율 격차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당뇨병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북아프리카에서 변종 엠폭스(MPOX·Monkeypox virus, 옛 명칭 원숭이두창)가 확산되는 가운데 북유럽 스웨덴에서 15일(현지시간)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 내 엠폭스 확산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를 열어 엠폭스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이는 작년 5월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PHEIC를 해제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 엠폭스 바이러스 하위 계통(Clade) 1b 감염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변종 엠폭스가 발병한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하는 동안 감염됐다”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변종 엠폭스는 지난 2022년 유행한 엠폭스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에 감염되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인 엠폭스는 1958년 실험실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체감염 첫 사례가 보고된 인수공통감염병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4월 7일은 ‘세계 보건의 날’(World Health Day)이다. 이날은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설립일이다. 매년 전 세계적인 보건 문제를 선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노력하자는 취지로 1950년에 제정됐다. 올해의 주제는 ‘나의 건강, 나의 권리’(My health, My right)이다. 우리나라도 국민의 보건의식을 높이고 보건의료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1973년 법정기념일로 ‘보건의 날’을 제정했다. 하지만 올해 ‘보건의 날’은 의대 증원에 반발한 많은 의사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해 취지가 무색해졌다. 정부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52회 보건의 날 기념식’을 갖고 국민 건강 증진에 헌신한 보건의료인 250명을 표창했다. 또 13일까지 ‘건강 주간’을 설정해 ‘더(The)건강 캠페인’을 진행한다. 각 지자체들도 기념 행사를 갖고 지역 의료인을 격려했다. 정부가 수여한 가장 큰 상인 국민훈장 모란상은 43년간 가난한 여성, 어린이, 장애인 환자 치료에 헌신한 미국 감리교회 선교사이자 의사인 고 로제타 홀(Rosetta Hall, 1865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남미를 비롯한 미주 지역에서 뎅기열(dengue fever)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확산되고 지구촌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HO) 미주 본부인 범미보건기구(PHAO)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미주 대륙 뎅기열 감염자는 357만 8414명, 사망자는 1039명”이라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감염 규모의 3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연간 감염 최대 수치는 지난해의 456만 9464건인데 올해 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가 사람을 물어 감염되는 질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며 드물지만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감염 모기는 열대지방과 아열대 지방에 분포해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유행지역에 다녀온 후 발병하는 경우가 매년 보고되고 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지역은 브라질이다. 올해 확진자는 296만 6339명이고 사망자는 758명이다. 브라질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파라과이도 전체 인구 3%에 육박하는 19만명이 뎅기열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WHO는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환자 수가 전체 감염자의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