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

수술 로봇, 어느 수준까지 왔나

일론 머스크, "5년 내 최고 외과 의사 능가할 것"
뉴럴링크, “루게릭 환자 뇌에 칩 이식”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현재 로봇 의학 기술은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는 도구’에서 ‘인간과 기계의 결합 및 로봇의 자율적 의료 행위’로 진화하는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술용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몇 년 안에 인간 의사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28일 엑스(X·옛 트위터)에 “로봇이 몇 년 내에 우수한 인간 외과 의사들을 뛰어넘고 5년 이내에 최고의 인간 외과의를 능가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분야의 선두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다.

 

로봇 의사 기술은 현재 임상 단계를 넘어 상용화와 대량 생산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2026년을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의 대량 생산 및 수술 자동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뉴럴잉크에 따르면 2025년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0~24명의 환자(미국, 캐나다, 영국 등)가 뇌 칩 ‘N1’을 이식받을 전망이다.

 

뉴럴링크는 지난해부터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BCI 장치를 사지마비 환자의 두뇌에 심어 이들이 생각만으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고, 로봇 팔을 조작하게 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칩을 뇌에 심어 의사소통에 성공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일명 ‘루게릭병’) 사지마비 환자의 사례를 엑스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 환자가 지금까지 뉴럴링크 칩 이식수술을 받은 3번째 사지마비 환자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뉴럴링크는 두뇌-컴퓨터 전극 삽입에 로봇을 이용했다. 인간이 이 수술에 요구되는 속도와 정밀함을 달성하기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6년부터 장치를 양산하고, 수술 과정을 거의 완전 자동화하겠다고 밝혔다.

 

뇌를 감싸는 단단한 막인 경막을 제거하지 않고 전극 실을 통과시키는 방식을 도입하는 실험이 진행 중이다. 이는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감염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장점이 있다.

 

뉴럴링크 홈페이지에는 수술용 로봇에 관해 “우리의 이식에 쓰이는 실은 아주 가늘어서 인간의 손으로 삽입될 수 없다. 우리의 수술용 로봇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이 실을 필요한 곳에 정확히 삽입하도록 설계됐다”라고 설명돼 있다.

 

뉴럴링크는 또 단순 보조를 넘어 AI가 직접 판단하고 집도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열고 있다.

 

최신 수술 로봇은 의사의 손 떨림 보정을 넘어 0.1mm 오차 없는 자율 집도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담낭 제거와 같은 연조직 수술에서 로봇의 정밀도는 인간을 앞서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수술 중 실시간으로 환자의 장기를 3D 모델로 시각화하고, AI가 해부학적 구조를 탐지하여 위험 요소를 외과 의사에게 실시간으로 경고하는 시스템도 보편화되고 있다.

 

2025년 11월 대서양을 횡단하는 세계 최초의 원격 혈전 제거술 성공 이후, 2026년에는 숙련된 전문의가 물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전 세계 환자를 집도하는 원격 의료 네트워크도 확산 중이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외과용 로봇 시장은 2026년 약 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기술적 성취와 별개로 AI 의사의 윤리적 책임 문제와 장기적 안전성에 대한 검증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